목차
1. 들어가는 말
2. 알뛰세르의 맑스주의 재구성의 난점
3. 발리바르의 '계급 없는 계급 정치', 그리고 인권의 정치
4. 네그리의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사회적 노동자
5. 포스트모던 맑스주의자들의 계급 개념
6. 위의 세 입장에 대한 검토 및 평가
7. 맺음말
2. 알뛰세르의 맑스주의 재구성의 난점
3. 발리바르의 '계급 없는 계급 정치', 그리고 인권의 정치
4. 네그리의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사회적 노동자
5. 포스트모던 맑스주의자들의 계급 개념
6. 위의 세 입장에 대한 검토 및 평가
7. 맺음말
본문내용
지적하면서, 이는 시민주체의 형성 역시 국가(와 이데올로기)의 공간을 떠날 수 없다는 인식의 표현이라고 평가한다. 때문에 대중의 자율적 삶 속에서 일상적 잔혹/대중에 의한 대중의 폭력을 부각시키고, 68혁명을 위험시하면서 상대적 선으로서의 국가의 품으로 되돌아가는 훈육의 정치학으로 전화되고 있다고 비난한다.
) 이원영, 「'일반화된 맑스주의/역사적 자본주의 분석'의 신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검토」(http://jbreview.jinbo.net/archives/theories/th17/i17seongkoo.html)
물론 이들의 논의가 발리바르나 네그리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이론 속에 들어있는 문제의 징후를 짚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좀 더 결정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들의 논의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발리바르가 계급을 그 자체로는 자본운동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네그리는 노동자계급 그 자체의 속성에서 자본주의의 위기가 도출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발리바르의 필연적 귀결은 시민과 국가의 개념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으며, 네그리는 노동 거부라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캘리니코스는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고전적 맑스주의의 관점에 입각해 정체성 정치와 자율주의를 각각 비판하고 있다. 먼저 정체성 정치
) 여기서 정체성 정치는 발리바르나 앰허스트 학파에 적용시킬 수 있는 개념이다. 캘리니코스는 정체성 정치를 서로 별개인 다원적 이해관계와 투쟁으로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계급의 충돌 같은 중심적 충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21세기 자본주의와 맑스주의」,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초청강연 내용(http//:reltih.jinbo.net/reading/alex2.html)
에 대해서 그는 이들이 자본-노동 관계가 왜 사회변혁에 그리도 핵심적이라고 주장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노동자계급이 중요한 것은 그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 때문이 아니라, 착취당하기 때문에 곧 그들이 자본주의 경제를 집단적으로 마비시키고 변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편, 자율주의에 대해서는 자본-노동 관계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이를 권력 관계로 환원시킨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왜 착취가 일어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처럼 착취를 권력 관계로 환원시킴으로써 모든 사람이 착취당한다는 설명으로 이어지면서 착취 개념을 무효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중의 자생적 반란에 대한 특권적 의의를 부여하고 계급협조적 태도를 비판하는 태도가 노동조합 운동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위의 글.
그러나 고전적 맑스주의가 이들이 제기한 문제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7. 맺음말
캘리니코스의 언급에서 드러났듯이 새로운 대중 투쟁들을 맑스주의의 체계 속에 포괄하려는 시도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자 관계에 필연적인 두 현상, 즉 혁명의 주체로서의 노동자 계급의 역할이라는 문제와 경제적 영역에서의 착취 운동의 중요성을 함께 다룰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를 하나의 이론으로 체계화할 수 있을 때야말로, 발리바르의 표현에 따르면, "정치에 대한 경제의 타율성과 경제에 대한 정치의 타율성"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맑스주의의 재구성, 혹은 전화는 바로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리보위츠의 논의에 주목할 만하다. 레보위츠는 자본론에서 임금노동론이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임금노동이 전체 자본운동 과정의 분석 속에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자본운동의 이해 속에서 노동자 계급의 역할이 단순히 자본운동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노동론이 자본론에 포함될 때, 비로소 착취와 계급 투쟁의 관계가 완벽히 이해될 수 있게 된다.
) 마이클 리보위츠, 『자본론을 넘어서』, 백의, 1999, pp. 101-114.
뿐만 아니라, 이는 다양한 사회 운동의 문제를 계급 투쟁 속에 포괄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노동자들 자신의 욕구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 마이클 리보위츠, 위의 책, pp. 261-270.
이 입장은 기본적으로 네그리의 입장과 동일하다. 노동자의 욕구가 기본적인 전제로 깔려 있으며, 때문에 화폐와 임노동의 문제가 중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이론적 반인간주의를 내세운 알뛰세르의 논의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또, 신사회 운동과 계급 투쟁의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지적 차이는 논리적 차원에서나마 해소되지만, 성적 차이는 논리적으로 극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네그리의 문제의식에 부족한 부분인 자본 운동의 논리를 설명하려 함으로써 정치 환원론을 극복하려고 한다는 점, 그리고 임금노동을 자본주의 경제 운동의 전체적 논리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이론적 인간주의의 주관성을 다소 극복해내려고 있다는 점에서는 알뛰세르-발리바르의 논의에 한 발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논의의 성패는 별도로 치더라도, 이렇게 불가능해보이는 두 입장을 통합시켜내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맑스주의의 재구성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참고문헌 ◇
국제정치연구회 편저, 『20세기로부터의 유산』, 사회평론, 2000.
마이클 리보위츠, 『자본론을 넘어서』, 백의, 1999.
발리바르, 『역사유물론의 전화』, 민맥, 1993.
쎄르지오 볼로냐,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이탈리아 자율주의 정치철학』, 갈무리, 1997.
안토니오 네그리, 『맑스를 넘어선 맑스』, 새길, 1994.
안토니오 네그리, 『지배와 사보타지』, 새길, 1996.
알렉스 캘리니코스, 『현대 철학의 두가지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갈무리, 1995.
알뛰세르, 『마키아벨리의 고독』, 새길, 1992.
알뛰세르, 『맑스를 위하여』, 백의, 1998.
알뛰세르, 『철학과 맑스주의』, 새길, 1996.
) 이원영, 「'일반화된 맑스주의/역사적 자본주의 분석'의 신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검토」(http://jbreview.jinbo.net/archives/theories/th17/i17seongkoo.html)
물론 이들의 논의가 발리바르나 네그리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이론 속에 들어있는 문제의 징후를 짚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좀 더 결정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들의 논의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발리바르가 계급을 그 자체로는 자본운동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네그리는 노동자계급 그 자체의 속성에서 자본주의의 위기가 도출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발리바르의 필연적 귀결은 시민과 국가의 개념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으며, 네그리는 노동 거부라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캘리니코스는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고전적 맑스주의의 관점에 입각해 정체성 정치와 자율주의를 각각 비판하고 있다. 먼저 정체성 정치
) 여기서 정체성 정치는 발리바르나 앰허스트 학파에 적용시킬 수 있는 개념이다. 캘리니코스는 정체성 정치를 서로 별개인 다원적 이해관계와 투쟁으로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계급의 충돌 같은 중심적 충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21세기 자본주의와 맑스주의」,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초청강연 내용(http//:reltih.jinbo.net/reading/alex2.html)
에 대해서 그는 이들이 자본-노동 관계가 왜 사회변혁에 그리도 핵심적이라고 주장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노동자계급이 중요한 것은 그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 때문이 아니라, 착취당하기 때문에 곧 그들이 자본주의 경제를 집단적으로 마비시키고 변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편, 자율주의에 대해서는 자본-노동 관계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이를 권력 관계로 환원시킨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왜 착취가 일어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처럼 착취를 권력 관계로 환원시킴으로써 모든 사람이 착취당한다는 설명으로 이어지면서 착취 개념을 무효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중의 자생적 반란에 대한 특권적 의의를 부여하고 계급협조적 태도를 비판하는 태도가 노동조합 운동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위의 글.
그러나 고전적 맑스주의가 이들이 제기한 문제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7. 맺음말
캘리니코스의 언급에서 드러났듯이 새로운 대중 투쟁들을 맑스주의의 체계 속에 포괄하려는 시도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자 관계에 필연적인 두 현상, 즉 혁명의 주체로서의 노동자 계급의 역할이라는 문제와 경제적 영역에서의 착취 운동의 중요성을 함께 다룰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를 하나의 이론으로 체계화할 수 있을 때야말로, 발리바르의 표현에 따르면, "정치에 대한 경제의 타율성과 경제에 대한 정치의 타율성"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맑스주의의 재구성, 혹은 전화는 바로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리보위츠의 논의에 주목할 만하다. 레보위츠는 자본론에서 임금노동론이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임금노동이 전체 자본운동 과정의 분석 속에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자본운동의 이해 속에서 노동자 계급의 역할이 단순히 자본운동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노동론이 자본론에 포함될 때, 비로소 착취와 계급 투쟁의 관계가 완벽히 이해될 수 있게 된다.
) 마이클 리보위츠, 『자본론을 넘어서』, 백의, 1999, pp. 101-114.
뿐만 아니라, 이는 다양한 사회 운동의 문제를 계급 투쟁 속에 포괄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노동자들 자신의 욕구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 마이클 리보위츠, 위의 책, pp. 261-270.
이 입장은 기본적으로 네그리의 입장과 동일하다. 노동자의 욕구가 기본적인 전제로 깔려 있으며, 때문에 화폐와 임노동의 문제가 중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이론적 반인간주의를 내세운 알뛰세르의 논의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또, 신사회 운동과 계급 투쟁의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지적 차이는 논리적 차원에서나마 해소되지만, 성적 차이는 논리적으로 극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네그리의 문제의식에 부족한 부분인 자본 운동의 논리를 설명하려 함으로써 정치 환원론을 극복하려고 한다는 점, 그리고 임금노동을 자본주의 경제 운동의 전체적 논리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이론적 인간주의의 주관성을 다소 극복해내려고 있다는 점에서는 알뛰세르-발리바르의 논의에 한 발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논의의 성패는 별도로 치더라도, 이렇게 불가능해보이는 두 입장을 통합시켜내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맑스주의의 재구성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참고문헌 ◇
국제정치연구회 편저, 『20세기로부터의 유산』, 사회평론, 2000.
마이클 리보위츠, 『자본론을 넘어서』, 백의, 1999.
발리바르, 『역사유물론의 전화』, 민맥, 1993.
쎄르지오 볼로냐,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이탈리아 자율주의 정치철학』, 갈무리, 1997.
안토니오 네그리, 『맑스를 넘어선 맑스』, 새길, 1994.
안토니오 네그리, 『지배와 사보타지』, 새길, 1996.
알렉스 캘리니코스, 『현대 철학의 두가지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갈무리, 1995.
알뛰세르, 『마키아벨리의 고독』, 새길, 1992.
알뛰세르, 『맑스를 위하여』, 백의, 1998.
알뛰세르, 『철학과 맑스주의』, 새길,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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