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 인간학의 문제에 대한 재고(再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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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위기'의 관찰 그리고 문제의 설정

II. 맑스주의에서 인간주의의 문제

III. 노동의 인간학으로서 맑스주의

IV. "'인간'은 (역사적) 조건을 만들지는 않지만, '역사'를 만든다."

본문내용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다만, 그러한 상황이 '인간화' 되었을 때 그리고 '욕망'과 관계하고 있다고 할 때 이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이 지점에서 이진경(1999)은 노동의 인간학에서 벗어나 '비인간'의 삶의 조건들을 고려하는 적극적 '인간학'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즉, 노동을 하던 안 하든 먹고 살 수 있는 비용, 즉 노동력 재생산 비용이 사회적으로 지급되어져야 하며, 사람들이 노동의 강박에서 벗어나고, 노동의 '가치화' 혹은 인간의 본질을 노동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를 무력화 할 가능성을 열어야 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맑시즘 내의 '노동의 인간학'은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신뢰와 유대를 분명히 하는 긍정성을 지니고 있지만, 부르조아적 실천이성의 요청에 상응되는 부정성 또한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특히, IMF와 같은 경제 위기의 상황 그리고 유연화된 노동시장으로의 재편, 연봉제와 계약제등등과 같은 노동의 조건이 변화하는 시기에 더더욱 의미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노동자들은 그들의 노동자적 지위가 항시적 불안 속에 놓여져 있는 상황에 존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노동의 상태에 대한 고려는 이제 노동자계급에 대한 직접적 설명만큼이나, 맑스주의의 인간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할 관점으로 판단된다.
'일자리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결의에 찬 실업자들과, '노동'하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움직임을 맑스주의가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IV. "'인간'은 (역사적) 조건을 만들지는 않지만, '역사'를 만든다."
맑스는 "루이 보나빠르트의 블뤼메르 18일"에서 "인간이 역사를 만들지만, 조건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따라서, 과학은 역사적 '조건'과 '시기'를 규명하는 것이고, 이러한 작업이 맑스주의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사람들의 '시민적 권리'가 중요시되고, 개인적 권리가 문제시되는 민주주의의 문제가 보편적인 담론의 영역의 핵심에 놓여져 있고, 다원성이 심화되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간들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환경과 같은 담론들은 특히나 이러한 관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들, 대중매체들의 변화, 노동 조건의 변화, 자본의 변화, 시장의 변화등은 모든 '조건'을 고려한 '총체적' 접근과 이론화의 지난함을 결과하였다. 이 상황은 국제적인 상항에서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정경(landscape)과 국지적인 측면에서의 미시적 광경(scene)들을 함께 고려하는 어떤 이론적 모색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아마도 맑스의 시기에도 물론 이러한 문제가 분명 제기되었고, 알튀세르, 그람시등의 시기에도 동일한 문제의식은 분명 존재하였을 것이다. 다만, 오늘날 우리가 다분히 진화론적 관점에서, 사회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들을 그리고 새로운 '효과'들을 사회 속에서 발견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맑스주의와 '인간'의 문제를 검토했던 최초의 문제의식으로 돌아가 볼 때, 자본주의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간'들을 생산했듯이 자본의 부단한 자기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들을 부단히 구성해 내고 있다는 사실을 또한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인간'과 '반인간'의 경계들이 부단히 변화하고 있으며, 지배적 이데올로기도 그 물질적 기초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본』에 입각한 그리고 경제주의적 인간관에 입각한 '노동의 인간학'은 새롭게 구성될 이론적, 실천적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것이 '노동'을 이론과 실천속에서 용도 폐기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Negri(1999)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 적대로서 '노동'의 문제는 여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문제에서 '권력'의 구성문제를 다루는 것은 맑스주의의 닻을 거두어야 한다는 세간의 논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여러 이론적 시도들, 즉 '주체없는 과정'의 맑스주의에서 '주체 구성'의 문제를 포괄하는 맑스주의로 전환하려는 시도들은 아직 의심어린 시선들과 여러 질곡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주체'의 역사에 대한 관점들이 미발달한 지적상황과도 일면 관계하고 있다고 보인다. 맑스주의적인 인류학이 가능한 것인지는 논쟁적이지만, 우리는 인류학적인 연구들이 맑스주의 내에서 '주체'의 문제를 고려하는데 있어서, 적어도 구성과 역사에 대한 관점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학문적 성과들이 가능한 한 모든 관점들을 상호 관련시켜 보려는 노력를 해본 후에야, 우리는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맑스가 발견한 새로운 혁명적 철학자들의 현현(顯顯)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환상'에 대항한 투쟁은 '환상'을 만드는 '조건'과의 투쟁이자, '환상'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들과의 투쟁, '환상'을 생산하는 인간들과의 투쟁인 것이다.
옛날에 어떤 용감한 친구는 사람들이 물에 빠지는 까닭은 중력의 관념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사람들이 이런 관념을 머리에서 지워버린다면…… 그들은 물에 대한 어떤 공포로부터도 벗어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모든 통계가 그것의 해로운 결과에 대해 새롭고 다양한 증거들을 제공해준 바로 그 중력의 환상에 대항하여 그는 일생 동안 투쟁했다. 이 용감한 친구야말로 독일의 새로운 혁명적 철학자의 유형이었다. - Karl Marx & Friedrich Engels, "The German Ideology", Collected Works, Progress, 1976, Vol.5 , p.24
) 『이론』 5,(1993)에서 재인용.
V. 참고 문헌
미셸 푸코, 1991, 『광기의 역사』, 인간사랑 (김부용 옮김)
루이 알튀세르
1991, 『자본론을 읽는다』, 두레 (김진엽 역)
1996. 『철학과 맑스주의 : 우발성의 유물론을 위하여』, 새길 (서관모·백승욱 편역)
1997, 『맑스를 위하여』, 백의 (이종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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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3
  • 저작시기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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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6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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