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의 시 세계-이 시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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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머리말

Ⅱ.최승자의 시 세계
1.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2.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노래
3.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Ⅲ.맺음말

본문내용

은 무엇일까. 이러한 인식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3부의 시편 중에 「이 시대의 사랑」과 「자화상」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밤마다 복면한 바람이
우리를 불러내는
이 무렵의 뜨거운 암호를
죽음이 죽음을 따르는
이 시대의 무서운 사랑을
우리는 풀지 못한다.
「이 시대의 사랑」(1-75), 부분인용
나는 아무의 제자도 아니며
누구의 친구도 못 된다.
잡초나 늪 속에서 나쁜 꿈을 꾸는
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풀섶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긴 몸뚱어리의 슬픔이에요.
밝은 거리에서 아이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꽃처럼 피어나며
햇빛 속에 저 눈부신 天性의 사람들
저이들이 마시는 순순한 술은
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구나.
잡초나 늪 속에 온 몸을 사려감고
내 슬픔의 毒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듯
하늘 향해 몰래몰래 울면서
나는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다.
「자화상」(1-82)
등단 이전에 씌어진 이 두 편의 시에서 시인은 70년대의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사랑과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시대의 사랑」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시기는 유신체제의 암울함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73년 말부터 시작된 유신반대운동은 긴급조치라는 칼날에 의해 격렬한 탄압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많은 대학생들이 할복자살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시기에 학생신분이었던 시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었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의 사랑이란 말 그대로 "죽음이 죽음을 따르는" "무서운 사랑"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연애의 실패까지 경험했었던 시인은 주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한다.
「자화상」에서 시적 자아는 자신을 "어둠", "긴 몸뚱어리의 슬픔"으로 비유하며 자신과 타자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자신은 "어둠의 족속"이기에, "햇빛 속에 저 눈부신 천성의 사람들"이 "마시는 순순한 술"이 "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다 하고,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인 것이다. 그것은 시적자아가 시대에 대응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이다.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는 모습은 바로 자기부정과 파괴의 모습과도 같을 것이다. 태양에의 사악한 꿈은 자기부정을 통해 세상까지 부정하고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꿈이 아닐까.
Ⅲ. 맺음말
지금까지 시대 안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불행과 슬픔, 그것이 개인의 문제와 맞물리면서 때론 섬뜩하게, 처절하게, 혹은 슬프게 심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 열렬하게 사랑하고 싶었지만 사랑받지 못한 시인은 세상과 괴리되어 허공에 눕게 되고, 산다는 것이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되고야 말았다. 이렇게 된 것은 시인에게 있어서 방법적인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절망의 삼각구도를 깨트리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자아와 세계를 철저히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 그 인식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 것인가. 좀더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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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7
  • 저작시기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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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6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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