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과 인문 사회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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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은 "과학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지만 과학이 멈추어 자기를 돌아보는 순간은 외부로부터의 비판이 아니라 자신의 엄청난 성공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과학적 진보의 결과인 생명과학은 그 자체가 인간본성이나 가치, 정의 혹은 미학적 문제들과 얽혀있는데, 여기서 과학은 근대성의 공간과 함께 열린 자신의 자율성의 지위와 결별하고 진정한 신화로 등극(전락)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수학과 컴퓨터공학 등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공간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사실 생명과학이 두드러져 보일 뿐 오늘날 과학은 삶의 모든 영역에 삼투해있어서 과학 바깥을 상상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이제 진정 문제가 되는 것은 두 문화의 분리가 아니라 "두 문화"의 해체와 융합이라는 탈근대적 조건이며 과학 의 산물이 아니라 그 자체의 가치를 따지는 일이 될 것이다.
"인류에게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궁극적으로 인류를 위한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인문과학의 탁월한 위대성이자 근본적인 약점"이라는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이제 과학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이 주관적이거나 상호주관적이라는 손쉬운 인간중심주의를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주와 세계와 인간은 영원히 유동하는 복합적 관계의 체계여서 수학적 인식과 실험적 검증을 통해 "이론적"으로 확정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적 사기』를 둘러싼 논란은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조화로운 협력과 생산적 대화에 의해 인간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이 도출되고 실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충족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확인시켜준다. 이것은 절망도 비관도 냉소도 아니다. 나는 유달리 폐쇄적인 과학자 집단과 상궤를 벗어난 비합리적 인문학자들 사이의 우연한 다툼을 과장해서 자극적 주장을 펴고 있지는 않다. 두 문화 사이의 조화로운 협력과 생산적 대화에 상응하는 어떤 실천들에는 현재의 정상과학(normal science)과 전통적 인문학의 틀이 해체되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과학자들은 과학 바깥으로 걸어나와야 하고 인문학자들은 준(準)과학이 되려는 헛된 시도나 낡은 격언들을 암송하는 시대착오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민들은 전문가를 소환해서 문제를 일임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되고 고통을 피하고 과실만 얻으려는 나태와 무기력도 극복되어야 한다. 그들은 세계와 인간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지평 위에서 다시 만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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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31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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