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소개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병태의 아버지는 왜 아들에게 석대같은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2. 병태는 끝까지 권력에 맞서는 ‘깨어있는’ 인물인가?

3.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과연 잘 쓰여진 소설인가?

4. 과연 엄석대는 일그러졌는가?

5. 과연 한병태는 일그러지지 않았나?

6. 과연 새 담임선생은 민주적인가?

본문내용

하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모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작가가 애써 외면하려는 우리에게 보도록 가리키는 곳이라 생각했다. "소리 없이"는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어쩌면 소리를 낼 수도 없을 만큼 핍박 받은 세월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 점 꽃잎"은 소설 속 소녀처럼 힘없이 죽어간 우리들의 치욕적인 과거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우린 그 당시를 직접 겪지 못했기에 역사의 한 켠에 써진 한줄 문장으로밖에 이해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당시를 직접 겪은 사람들에게는 지울래야 지워지지 않는 현실이며, 모두에게 알려져 보상받아야 할 과거이다. 그들의 그러한 상황에 무색하게 민주항쟁의 자세한 내막은 "한점 꽃잎"처럼 힘없이 취급당해 버리고 말았다. "지고"-펴보지도 못하고 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우리 조상들은 정말 펴보지도 못하고 진 경우가 부지기 수였다. 이처럼 제목은 소설 속 내용을 짧은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소녀의 엄마와 오빠는 죽은 후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겠지만, 소녀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숨쉰다'는 이유로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여리고 여린 소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작가는 차라리 한점꽃잎으로 표현해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4. 소녀는 성폭행 당한 것을 파랑새가 몸 안으로 들어 온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파랑새가 얼마를 들어오든 자신은 끄떡없다고 표현했다. 또한 소녀는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녀는 왜 그래야만 했는가.
= 그녀가 자신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파랑새는 동화 속에서 알던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지만 알고 보니 현실 속에 살고 있던 즉 행복은 현실에 있었다는 교훈과 함께 그 행복을 의미하는 것 이였다. 그런 파랑새로 성폭행을 표현하다니 작가가 얼마나 현실적 아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대목이다. 소녀에게 성폭행은 그저 아무 일(?)도 아니었다. 이미 자신의 정조적 관념은 뇌를 떠난지 오래였다. 그저 살기 위해 그리고 그 살기 위한 목적은 오빠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파랑새는 오빠를 만나기 위해 겪어야 할 시련으로 표현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소녀는 자신의 몸을 학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고통을 가했던 것이다. 즉 자신의 존재가치를 의미해줄 그 무엇도 없었기에 마지막까지 희미하나마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러한 폭력들을 저항 없이 받아들였던 것이다. 희미하나마 자신의 오빠가 자신을 몰라보면 안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소녀가 그토록 오빠를 찾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물론 혈육의 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껏 겪었던 일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지옥 같은 그곳에서 엄마의 팔을 밟고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야속한 꾸중이라도 바랬을지 모른다. 그때까지 그녀가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한 행동으로 이해하고 싶다.
5. 소녀가 "남자"를 쫓아간 이유가 무엇인가.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친구들이 그에게서 죽은 소녀의 오빠와 닮은 것을 봤다는 예기로 보아 그를 오빠로 착각했던 것 같다. 남자가 때리면서 그녀가 웃는 것처럼 느꼈다는 것도 맞는 말일 것이다. 그녀는 맞으면서 자신이 한 행동에 자신의 친오빠가 혼내키며 때리고 있다는 느낌에 행복함을 느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소녀에게 남자가 느꼈을 가여움과 이상한 감정들은 작가의 배려로 잠시나마 친 오빠의 혼이 빙의가 된 걸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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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대중문화,   소설,   엄석대,   한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