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소개글

뮤지컬 영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뮤지컬 영화란 무엇인가
Ⅲ. 뮤지컬 영화의 역사
Ⅳ. 장르로서의 뮤지컬 영화
Ⅴ. 뮤지컬 영화의 분류
Ⅵ. 내가 본 뮤지컬 영화 3편
-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 2000)
- 물랑 루즈(Moulin Rouge, 2001)
- 시카고 (Chicago, 2002)

본문내용

말하자면, 1975년작 봅 포스의 뮤지컬을 각색하며 이미 영화의 장르도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르의 기조도 결정해놓았습니다. 영화는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고 흥겨움을 위해 달려갑니다. 비난도, 고발도 없습니다. 총은 소도구가 되고 교도소는 스테이지가 됩니다.
5) 영화 구조
시카고가 ‘전통 뮤지컬 영화의 부활’이라 할만큼 뮤지컬 장르 그대로를 본 뜬 영화라고 하지만 그 구성 방식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시카고에서 인물들은 자신의 스테이지가 되면 차례로 등장합니다. 인물들이 환상 안으로 빠져 들어갈 때쯤 어김없이 무대가 펼쳐지고, 조명이 쏟아져 내리고, 인물들은 그 위에 올라서서 각각의 장기를 선보입니다. 영화 속의 뮤지컬 장면은 단 한번도 무대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이 없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언제나 소개 멘트가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뮤지컬은 소개 멘트로 시작된다. 사회자의 소개 멘트와 함께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지고 어느 새 화려한 의상으로 갈아입은 배우들이 현란한 춤과 노래를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현실이 담기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한 곡의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조명이 꺼지면서 fade out의 효과를 내며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는 <어둠 속의 댄서>가 주변의 소리에서 시작하여 환상을 깨는 누군가의 목소리나 소리로 끝나는 것과는 많이 다른 형식입니다.
시카고의 영화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기존 뮤지컬이 상대방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노래를 하는데 반해, 시카고는 관객을 바라보며 공연하는 장면이 대부분인 탓에 섣부르게 만들면 뮤지컬 중계방송에 그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탁월한 안무 경력을 쌓아온 롭 마셜은 이 문제를 현실과 환상의 교차 편집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저물어가는 스타 벨마의 공연을 보며 환상에 젖어드는 스타 지망생 록시가 그 무대에 자신이 섰다는 착각을 하면 이내 스크린은 록시의 무대가 되는 식입니다. 환상 속의 록시는 무대에서 ‘Funny Honey’를 부르며 살인을 덮어주려던 남편이 불륜 사실을 알고 분개하는 장면을 노래로 읊어댑니다. 이 대목에서도 무대 공연의 환상과 경찰 취조의 현실이 교차 편집되며 이야기를 이어줍니다.
한마디로, 시카고에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두개의 공간이 있는 것입니다. 무대와 그 바깥. 그것은 공간이 달라졌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두 세계를 포함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짧게 뮤지컬영화라고 말하기보다 <보드빌을 카메라로 찍은 영화>라는 다소 어지러운 정의를 뒤따르게 하고 있습니다. 자칫 퇴행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뮤지컬 요소들은 영악하고 과감한 시각화해, 그 퇴행조차 감각의 즐거움으로 둔갑해버립니다.
또한, 시카고는 마치 곡예를 하듯 숨가쁘게 쇼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도 계속 이 영화는 영화라기보다는 쇼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화인가 싶으면 쇼가 펼쳐지고 있고 쇼인가 보다 싶으면 다시 영화가 되어있는데, 뒤로 갈수록 경계는 허물어지고 어느새 모든 것은 쇼가 되어있습니다. 시카고에서의 뮤지컬이란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영화를 한 편의 쇼로 만드는 요소인 것입니다.
6) 칼 라
시카고는 일상의 화면에서는 리얼리즘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명을 사용하였으며, 뮤지컬에서는 현란하고 화려한 조명을 사용하여 고전적인 뮤지컬의 형식을 극대화 시키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칼라의 사용을 선명하고 대립되게 표현하여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검은색과 흰색의 대립,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립을 통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7) 편 집
시카고에서는 여러 짧은 shot들을 연결하여 역동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long shot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관객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여 생각할 여유를 주기보다 관객을 몰입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low angle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의 시선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배우들을 위압적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조소하는 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또한 fade in이나 out등의 화면전환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최대한 매끄럽게 화면전환을 시도하여 관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습니다. 기존의 헐리우드 장르 영화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봉합선을 지우는 것에 주력하였습니다.
8) 음 악
불멸의 브로드웨이 명곡을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차드 기어가 직접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영화 <시카고>.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기본으로 탱고에서 랩까지 다양한 장르의 리듬에 실린 배우들의 생생한 노래는 너무 매혹적입니다. 특히, 관중을 압도하며 무대에 선 벨마의 모습을 취한 듯이 바라보고 서 있는 록시의 눈동자를 통해 환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무대에는 록시가 서 있고 그 위로 두 스타의 목소리가 오버 랩 되며 흐르는 재즈의 명곡 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시카고에서의 음악은 화려합니다. 좋은 노래, 좋은 가사, 좋은 멜로디는 세월의 시험을 견뎌낸다. 전 시카고의 가사와 음악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예리하고 풍자적이고 섹시하고 신랄함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 매력은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고, 우리가 사라진 이 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감상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브로드웨이 쇼를 참신한 스크린 영역으로 바꾼 새로운 해석, <시카고>는 음모와 경쟁심, 배신의 실체에서 스펙타클한 음악과 춤의 환상으로 교묘하게 탈바꿈했습니다. 이 영화는 명성에 대한 동경과 이를 손에 넣기 위한 사람들의 한계에 대한 신랄한 커멘트를 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장면으로 르네 젤위거를 인형으로 표현하고 리처드 기어가 대신 노래를 하는, 록시의 첫기자회견장면(뒷쪽의 기자들은 리차드기어가 조종하는 꼭두각시로 표현된 그장면)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리차드기어가 만들어가는 가짜얘기에 점점 현혹되가는 언론과 사회의 모습을 참 멋지게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키워드

뮤지컬영화,   물랑루즈,   시카고,   어둠속의 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