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깊은강을 읽고

본문내용

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일본인뿐만이 아닌 오늘날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류에 대한 이해이며 이는 타인에 대한 사랑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평론가 J.토마스 라이마는 엔도 슈사쿠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사랑이라는 가장 존귀한 선물'이라 평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위 사상과 맥락을 같이하는 엔도 슈사쿠의 마지막 장편소설 '깊은 강'은, 24세부터 시작된 그의 46년간의 문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작품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지금까지의 엔도 슈사쿠의 작품 모티브가 총망라되어 있다. 엔도 슈사쿠가 이 작품에서 추구하려 했던 테마는, 인간의 영혼이 절실하게 갈구하는, 선과 악이 혼재한 우리의 모든 삶을 포용하는 인간적인 사랑을 지닌 신의 존재라 말할 수 있다. 엔도 슈사쿠는 이러한 신의 존재를 그려내기 위해 그가 작가로서 평생을 추구해온 '일본인에 있어서의 신의 존재'와 '일본풍토 안에서의 기독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적 다원주의를 표방하며 근원적인 인간 문제에 지구상의 모든 종교가 취해야할 자세와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하여 자신의 영적인 모든 사상과 신앙관을 담아 표출해 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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