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종말> 서평

본문내용

상과 탐구보다는 교사의 지도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과학의 발전은 과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과학 교육은 실생활과 연결되어 있지 못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과학’이라 하면 외우기 어려운 공식과 이론부터 떠올린다. 과학은 골치 아프고 몇몇 머리 좋은 극소수의 연구원이나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학교에서 배워야 할 지식의 양이 너무나 많아 과학과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미래사회는 어떤 분야를 필요로 할 지에 대해 생각하거나 예측해 볼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과학지식을 실생활에 활용해 보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 스스로 어떤 교과나 영역에 관심과 흥미를 느껴 공부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하여 시험유형에 따른 주입식 문제 풀이가 더 우선된다. 더욱이 오래 전부터 과학 영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수동적인 주입식 교육 환경으로 인해 독창성, 융통성 등을 두루 갖춘 과학 인재의 양성과 배출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초·중·고등학교의 과학 교육은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과학 현상에 흥미를 갖고 그 탐구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과서와 학습방법 등을 개발해야 한다. 대학의 과학 기술교육 방법이나 교육 과정 역시 미래 지향적이며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에 맞게 끊임없이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창조적인 교육 환경이 뒷받침 될 때 학생들은 과학적 현상에 대해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욕구를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은 자연히 진리 탐구의 열의로 이어지게 된다. <과학의 종말>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과학자들 중에서도 프랜시스 크릭은 이러한 진리 탐구의 아주 열성적인 사람이었다.
* 크릭은 과학자로서, 경험적 과학자로서 자신에게 제기되는 물음에 끊임없이 답 하려고 애쓰는 사람으로서..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시키고 가능한 한 모든 문제를 명료하게 만들기 위해서 열성이었다. 이런 특성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 자들에게 흔히 기대하기 힘든 것들이었다.(p228-229)
창조적인 교육환경은 이와 같은 열성적인 과학자를 배출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과학은 기초 과학의 지원 확충과 창조적인 교육환경이 뒷받침된다면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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