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감각의 제국-차별화된 포르노...

본문내용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성표현을 철저화 시킬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성표현의 철저화란 섹스장면을 연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찍는 것이다. '영화는 욕망의 시각화이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영화는 감독의 욕망의 시각화이다. 단지 감독의 욕망이 직설적으로 영화에 나타나는 건 아니다. 감독의 욕망은 다양하게 굴절한 상태에서 영화에 나타난다. 나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나는 항상 나의 욕망이 영화에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해 그것을 극적으로 경계하면서 영화를 만들어 왔다.
나는 나의 욕망을 감추기 위해서 영화를 만들어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게 감춤으로서 반대로 선명하게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감각의 제국>은 나의 욕망과 기분을 충분히 드러낸 영화이다. 그것은 우리들이 충분히 개방된 기분으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감각의 제국'은 감독 자신의 욕망과 기분을 충분히 드러낸 영화이고, 동시에 그것을 보는 관객들도 그로 인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이런 측면이 기존의 포르노물들은 남성 관객에게만 그 효력을 발휘했다면 이 영화는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그런 쾌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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