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불평등기원론』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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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평등기원론』감상문

『인간불평등기원론』읽고

『인간불평등기원론』느낀점

본문내용

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듯, 인간의 길게 자란 손톱이 애초엔 동물과 같은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진 손톱이 아니었다던가, 인간이 곰처럼 털북숭이가 아니었다던가, 또 네 발로 걷고 있었으므로 시선이 땅바닥으로 향하게 되어 몇 발짝 앞으로 국한되어서 그 관념의 특성과 한계를 동시에 나타내지 않았었다던가 하는 따위의 일을 그는 검토하지 않으려 했다. Ibid., p.304.
루소는 불평등의 기원과 진보 및 정치적 사회의 성립과 폐해를 증명하려고 했다. 그런 것이 오로지 이성의 빛에 의해, 그리고 통치권에 대해 신권의 재가(裁可)를 주는 신성한 교의와는 관계없이 인간의 자연으로부터 연역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 설명의 귀결로서 불평등은 자연 상태에 있어서는 거의 무이므로 불평등은 우리 능력의 발달과 인간 정신의 진보에 의해 그 힘을 갖게 되고 또 증대해 온 것이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유권과 법률과의 제정에 의해 안정되고 합법적인 것이 된다는 점이다. Ibid., p.391.
루소의 사상에는 많은 장단점이 있으나 근대 서구세계에서의 사상과 행동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국가의 권력을 확장시켜 민주주의적 국민국가 및 전체주의적 국민국가에 대한 철학적 합리화를 완성시켰다. 그는 또한 프랑스혁명 이후에 일어난 합리주의에 대한 낭만주의적 대반동의 선구자로서 인간의 소질의 자연스럽고 자발적이며 정서적, 소박한 면을 강조했다. 루소의 출발점은 인간의 진보가 기예와 학술의 발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신념에 대한 공격에 있었다. 사실상 그의 주장은 기예와 학술의 발달이 인간의 도덕적 타락의 증대를 초래하는 것이었고 이는 바로 산업혁명의 전야에 이루어 졌던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루소는 200년 전의 옛날 사람이지만 오늘에 와서도 여전히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많은 혁명적 사상을 많이 저술했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에 비추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고도의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루소의 자연상태와 사회상태의 비교를 통하여 얼마만큼이나 문명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는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물론 인간이 역사와 함께 더불어 발전하며 순응하여 온 존재이기에 과연 지금의 사회상태를 벗어나 자연에서 본능적인 삶을 살아갈 때 정말 우리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문명화가 인간에게 인간소외의 심각한 문제를 안겨주었고 그것이 이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루소가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 기존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 반하여 감성을 지닌 존재로서 인간을 이해하고 문명에 대한 경각심을 일찍이 주었음은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되새겨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참고문헌 ☜
이가원 외 공역, 『루소』, 대양서적, 1970.
동경대학출판사 엮음, 『철학사 강의』, 서울 : 미래사, 1985.
루소, 『세계사상대전집20』, 최석기 역, 학원출판공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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