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평가

본문내용

이창희(2004. 02. 26). 교원평가제, 학부모는 이렇게 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원평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56-62). 교원정책현안토론회 자료집.
전제상(2004a). 교원평가의 공정성 및 객관성 향상방안. 경주대학교 창의력개발연구, 7, 69-88.
전제상(2004b). 외국의 교원평가체제 운영 동향. 새교육, 594, 50-55.
전제상(2004c). 새로운 교원평가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원평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63-73). 교원정책현안토론회 자료집.
정수원(2004). 교육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새교육, 594, 56-58.
정영수(2001). 교원평가제도의 새로운 방향. 교육연구논총, 5, 1-22.
최희선, 귄기욱, 전제상(1999). 교원평가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 서울: 한국교원총연합회 (미간행 연구보고서).
<부록 1> 초등학교 학년부장 교사의 하루
* 이 자료는 연구 진행 중 어느 제자로부터 온 전화를 받다가 당일 한 일을 적어 보내보라고 하여 수집한 것이다. 이 교사가 그 다음날 보내온 내용도 아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많은 양의 업무를 담고 있었다. 주당 27시간의 수업 이외에도 수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정부, 학부모, 연구자들도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 나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초등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교사평가 강화가 아니라 교사가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 마련이라는 데에 공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보내온 글의 일부 어투는 수정하여 실었다.
2004년 4월 00일
교수님과의 전화를 끊자마자 공문 한 건이 또 전달되었다.
[제목-학생들의‘알림장’활용. 투표 참여 협조 건 동학년에 연락].
아침부터 지금까지 처리한 일보다 내일까지 마무리 해야 하는데 처리하지 못해서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 일들이 실타래처럼 더 잘 나올 것 같으니까 푸념부터 하기로 한다.
1. 3학년 봄철 현장체험학습(옛 표현 봄소풍)계획을 수정해서 행정실로 넘겨야 함.
(성수기라 1학년에 필요한 9대의 버스를 한꺼번에 구할 수가 없으므로 날짜를 변경해서 다시 결재를 받아 행정실로 넘겨야 한다고 함. 기안자의 잘못이 아닌데도 그래야 하나 싶다.)
2. 현장체험학습 관련 가정통신 안내문 만들고 인쇄해서 학급에 배포할 준비를 해야 함.
(제판 인쇄 정도는 행정실로 넘기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3. 과학의 날 행사 관련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과학상자 조립 희망자 조사서 작성
(학년당 1부만. 계에서 주면 나는 9개 반에게 양식을 나눠주고 다시 수합해야 한다)
4. 과학 상상화, 과학 독후감, 발명 글짓기, 발명 아이디어- 수합 -심사 후 -결과 정리하여과학계로 넘기기
5. 꼭 제출해야 할 공문 -?법의 날? 관련 글짓기와 그리기 수합한 후 공문 만들어 결재 받기.(공문은 전자결재로, 내용물은 인편으로 교육청에 제출)
6. 봄철 대운동회 관련 계획서 제출 3건 - 단체경기 계획서, 장애물달리기 계획서, 민속놀이 한마당 종목 선정 운영 계획서 (동학년 임시 협의회를 열어 종목을 선정하고 필요 물품도 의논해야 겠다.)
한참을 열거했는데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여기서 마무리한다. 내일 일은 또 내일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
* 오늘 처리한 일.
1. 아침 봉사 활동 실시
(금주는 우리 학급이 실외 쓰레기를 줍고 지각생을 체크하는 봉사 활동반 ).
2. 학교 환경 유해 업소 통학 학생 수 조사 - 인원 수 파악하여 보건실로 제출
3. 인터넷 가입 상황 조사 - 명단, ID 기록해서 제출.
(컴퓨터가 없는 아동이나 인터넷이 불가한 아동은 학교에서라도 가입해야 됨-이게 꼭 초 등학교 저, 중학년에게까지도 의무가 되어야 하는지- 화가 나서 추진을 안 하고 있다가 오늘 점검 사항이라 해서 할 수 없이 급히 추진하느라 낑낑. 수능을 위한 교육방송 여파 가 초등학교곳곳에 밀려든 것 같음)
4. 장애인 돕기 관련 - 카네이션 주문 제작에 따른 신청자 완료.-수합-계로 제출
5. 교사용 지도서 2학기용 없는 학급 조사 - 과목 기록.
6. 아람단, 스카웃 명부 확인 - 명단, 주민등록번호 정확한지 확인
7. 노부모 공양 상황 조사
(반별 상황을 수합해서 기록하다 킥킥 한참 웃음 - 내가 노부모님 도움을 받고 있음이 라고 기록한 것을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옮겨 적은 걸 발견함 )
8. 장학지도 대비 실내외 대청소. 특별실 청소, 화장실 청소 상태 점검.
9. 차주 주교육계획안 작성하기- 수합- 결재 받기
10. 한자 품별 평가지 인쇄 (우선 1품만 인쇄 310장×2면=620장)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하교 전까지 일기장에 그냥 도장만 쾅쾅 찍어서 보낼 때 제일 마음이 아프다. 하루의 생활이 들어있는 일기장에 단 한 줄의 글이라도 메모해 줌으로써 가장 쉽게 아이들과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리해 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날은 아이들을 마음으로 안아준 듯 뿌듯해 한다. 원해서 맡은 부장이지만 업무를 처리하다 부장회의 시간에 임박하여 계단을 열심히 달려 내려가거나 회의를 마치고 축 늘어져 계단을 올라갈 때 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뭔가 아이들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옆 반 선생님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부장이 아닌 교사도 잡무(어차피 모든 학급에서 조사되어야 하므로)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하는데 정말 학년부장 교사는 사무직원의 몫까지 덤으로 하고 있다. 제도적인 변화가 생기기 전에는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서류적인 일만이라도 보조가 있어 처리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의외로 남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잡다한 일처리에 시간 소모가 꽤 많다.
그래도 출퇴근시 운전할 때와 아이들과 수업만 하고 있을 때는 거기에만 몰두해 있으니 좋다. 또 하나 그래도 교사가 제일 편한 직업이라고 하지 않는가. 하려고 맘 먹으면 날 밤을 새야 하고 안하려고 버티면 아무것도 안해도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으니 그리 되나 보다. 학생들의 개인차처럼 교사도 개인마다 차이가 너무 큰 것 같다.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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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평가,   초등 교사 평가,   근무성적 평정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