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1970년대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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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970년대 사회 배경

2. 1970년대의 문학

3. 1970년대의 민족문학론

4. 1970년대의 소설

5. 1970년대의 시

본문내용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담시란, '단형 서정시보다 길고 단편 소설보다는 짧은' 길이 속에 당대의 정치적 문제를 기습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 시'의 독특한 장르이다. 이러한 새로운 장르의 출현은 역사적 현실의 가장 첨예한 내용의 요청에 부응하려는 시도에서 그 정당성을 지닌다.
여기서 '오적(五賊)'이라고 못박은 사람들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은 한마디로 말해서 일제 통치의 수혜 특권층이라 할 수 있다. 이 '오적'을 통해서 의도한 바는, 진정으로 자율적이고 근대화된 질서를 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일제 잔재의 완전한 청산을 하고, 그런 후 새로운 인간에 의한 새로운 통치 이념의 구현을 해야 한다는 방향 제시였다고 하겠다
<전략>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
남녘은 똥덩어리 둥둥
구정물 한강가에 동빙고동 우뚝
북녘은 털 빠진 닭똥구벙 민둥
벗은 산 만장 아래 성북동 수유동 뾰쪽
남북간에 오종종종 판잣집 다닥다닥
게딱지 다닥 코딱지 다닥 그 위에 불쑥
장충동 약수동 솟을대문 제멋대로 와장창
저 솟고 싶은 대로 솟구쳐 올라 삐까번쩍
으리으리 꽃궁궐에 밤낮으로 풍악이 질펀 떡치는소리 쿵떡
예가 바로 재벌,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라 이름하는,
간뗑이 부어 남산만 하고 목질기기 동탁 배꼽 같은
천하 흉폭 오적의 소굴이렷다.
사람마다 뱃속이 오장육보로 되었으되
이놈들의 배 안에는 큰 황소 불알만한 도둑보가 곁붙어 오장칠보,
본시 한 왕초에게 도둑질을 배웠으나 재조는 각각이라
밤낮없이 도둑질만 일삼으니 그 재조 또한 신기(神技)에 이르렀것다.
<후략> (1970)
농무(農舞)
신경림
농무는 농사꾼이 추는 춤이다. 이 시에는 소외된 농촌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잘 담겨 있다.
이 시는 산업화의 거센 물결로 인해 급속도로 와해되어 가던 1970년대 초반의 농촌을 배경으로 농민들의 한과 고뇌를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농촌의 절망과 농민의 울분을 고발, 토로하고 있으면서도, 그 울분이 선동적이거나 전투적인 느낌으로 발전되지 않는다. 그것은 날라리를 불고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드는 신명으로 끝나는 작품 구조에 의해서 교묘한 역설과 시적 운치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시는 울분과 절망을 정반대의 신명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처절한 몸짓을 통해 그들의 아픔이 역설적으로 고양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1975)
귀천(歸天)
천상병
이 시는 삶에 대한 욕망과 집착을 초월한 자유 속에서 죽음에 대한 능동적이고 낙천적인 태도가 아름답게 형상화되었다. 천상병의 시에서 우리는 순진 무구(純眞無垢)와 무욕(無慾)을 읽을 수 있다. 그는 현란하거나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사물을 맑고 투명하게 인식하고 담백하게 제시한다. 죽음을 말하면서도 결코 허무나 슬픔에 빠지지 않고, 가난을 말하면서 구차스러워지지 않는다. 그의 시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 시사(詩史)에서 매우 이단(異端)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인이라는 세속적 명리(名利)를 떨쳐버리고 온몸으로 자신의 시를 지킨, 진정한 의미의 순수 시인이라 할 수 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1979)
묵로도(墨鷺圖)
정완영
이 시는 한편의 그림을 두고 시인의 감상을 읊고 있다. 묵로도는 채색을 쓰지 않고 먹으로 백로를 화제(畵題)로 삼은 그림이다. 먹을 사용하여 그린 묵죽(墨竹), 묵란(墨蘭), 묵매(墨梅) 등은 고아한 멋과 운치를 살린 것으로 먹의 농담을 빌어 색채나 면 구성에 바쳐지는 기교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을 강하게 드러낸다. 부제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시의 화자에게 묵로도가 한편의 그림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그림에 담긴 뜻과 화자의 심리가 상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는 정신적이며 고아한 전통적 정취에 닿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외로울 때면 대해 앉는 묵로도(墨鷺圖) 한 폭(幅)이 내게 있다.
갈대 한 잎이
천심(天心)을 견주었다.
어느 먼 세상 끝일까
외로 밟은 산 그늘이
홀로 꿈 여윈 그림자
너 묵로(墨鷺)가 졸립고나.
동자(瞳子)로 맑힌 호심(湖心)
가다 가만 구름도 멎고
연(蓮)잎에 실린 금풍(金風)
귀로 외는 구추성(九秋聲)이여
어쩌다 희야할 목숨이
먹물 입고 와 섰는가.
추서리면 나래깃에
몰려도 올 창공(蒼空)이련만
억새풀 서리밭에
낙월(落月)처럼 떨어졌나
내려 선 상심(傷心) 한자락
짚을 땅이 없던고.
너마저 날라 나면
가을이 또 놀라겠다
끊어진 퉁소 소리
비수보다 아픈 밤은
별 아래 한 발을 접고
적막(寂寞)줍고섰거라. (1972)
참고문헌
국어교사모임, 『교과서 밖의 교과서-민족문학』, 푸른나무, 1992.
맹용재 외, 『디딤돌 문학-시 문학편』, 디딤돌, 2004.
이재규, 『시와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사』, 심지, 1994.
고명철, 『1970년대의 유신체제를 넘는 민족문학론』, 보고사, 2002.
김영민, 『한국 현대문학 비평사』, 소명 , 2000.
권영민, 『한국 현대문학사 1945-1990』, 민음사, 1991.
김현주, 「1970년대 대중소설 연구」『1970년대 문학연구』, 소명, 2000.
네이버, 키워드 ‘1970년대의 문학’(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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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2.15
  • 저작시기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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