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 읽기

목차

인간 김소진

1. 90년대 신세대 문학과 김소진

2. “아버지”를 실존적으로 바라보기

2. 가난한 산동네 서민의 이야기

3. 열린사회와 그 적들

본문내용

rx) 등을 '닫힌 사회'로 이끈 '열린 사회의 적들'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하였다. 그는 혁명을 통해 단번에 이루어지는 완전한 사회란 있을 수 없으며 이 세상을 더 나은 사회로 이끌기 위한 대안으로서 '점진적 사회공학'이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은 이런 세계관을 착실히 따르는 작품이다. 70-80년대의 과격한 민주화 운동은 또 다른 전체주의를 야기할 뿐이며, 결국 히틀러나 공산주의와 같은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결국 그는 혁명적 사회변화라는 것이 허구이며, 휴머니티가 보장되는 한에서의 점진적 개혁이 필수라고 느꼈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체제에 저항하던 지식인이 그 체제로 녹아들어갔을 때, 과연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인가. 그 와중에 이도저도 못하는 지식인은 거세되어 여자에게 남자 구실하나 못해서 다른 남자에게 여자를 뺐겨도 뭐라고 못하는 신세이다. (<처용단장>)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점. 과연 그런 열린사회에서도 ‘이성적으로 눈뜬 다수’를 제외한 나머지에게도 ‘찬밥신세를 면할 기회’가 주어질 것인가.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이것은 김소진과 함께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키워드

김소진,   문학의 이해,   쥐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