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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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할 뿐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관계있는 대상은 학생이다. 학생들은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건설적으로 참여하기를 소망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해야한다.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고 더불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작가나 지식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훌륭한 교사라면 학생의 학습을 돕는 최선의 방법이 스스로 진실을 찾도록 일깨워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학생은 전달된 지식을 통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기계적으로 암기해서 나중에 쏟아내는 그런 지식으로는 진정한 학습이 성취될 수 없다. 진정한 학습은 진실의 발견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대외적으로 진실이라고 발표된 것을 암기한다고 해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이 발전될 수는 없다. 따라서 교사의 의무는 학생들이 진실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학교에 관한 정책을 입안, 설계, 결정하는 부와 권력을 쥔 집단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정보를 감추고, 교사 자신의 통찰력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대학 입시가 본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뀌면서, 교육부에서는 암기식의 교육보다는 좀 더 창의력과 사고를 요하고 원리를 이용하여 학생 스스로 응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교육을 시도했다. 취지는 잘 된 것 같지만.. 이를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여전히 암기하고 외우도록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이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암기만 한 학생과 그것에 대해 토론하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한 학생이 사회에 진출했다고 해보자. 어떠한 정책을 받아들이거나 낼 때에도 그들은 서로 다르게 자신이 배웠던 같은 방식으로 해나가려 할 것이다.
전자인 학생은 베트남 전쟁이 단지 실수였다는 정부의 공식발표를 의심없이 믿을 터이고 후자인 학생은 정부라는 권력조직의 말이라고 사실인양 받아들이지 않고 이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며 탐구해보고 사실을 찾아내어 자신의 의견을 바르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부모는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어리석은 부모는 고기를 잡아서 준다고 했다. 지금의 교육의 모습은 나에게 어리석은 부모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인지, 잘못된 것은 어떻게 바로잡아 나갈 것인지 학문은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인지를 가르친다면 교육은 훌륭한 부모로서 어린아이들에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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