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자유_의지는 과연 자유로운가

목차

의지는 과연 자유로운가
1. 자유의지의 존재에 대한 도전들-결정론
1) 신학적 결정론
2) 운명론적 결정론
3) 자유에 대한 과학의 도전-인과적 결정론

2. 자유의지론

3. 양립주의/절충론

본문내용

것이다. 그러므로 제3의 대안은 결정론과 자유론의 장점을 잘 간추려 양립가능한 것으로 종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결정론자들은 만약 세상의 모든 일이 인과법칙에 따라 철두철미 결정되어 있다면 전통적 의미에서의 도덕적 책임이라는 것은 부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지자유론자들은 인간의 도덕적 행위 혹은 선택의 행위는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자유로우며, 따라서 도덕의 책임은 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책임은 의지의 자유를 인정할 때 물으질 수 있다). 인과법칙의 보편타당성을 인정하면 도덕적 책임은 부정되어야 하고, 도덕적 책임이 인정되면 인과법칙의 보편타당성은 부인되어야 한다는 딜렘마가 성립한다. 그러나 절충론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도덕적 책임과 인과법칙의 보편타당성 둘 다가 구제될 수 있다. 그들의 견해에 의하면, 인간의 의지가 자유롭지 않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책임은 존재한다. 이들에 의하면 세계는 결정되어 있으되 무조건적으로 절대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는 조건적으로 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만약 당신이 흡연의 버릇을 버리지 않는다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커질 것이다"는 식으로 결정된 세계이다. 우리는 일상의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에 직면하여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데 작용하는 법칙은 인과법칙이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 시각에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은 우리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우리들의 결정은 현명한 것일 수도 있고,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다. 철저한 결정론자의 생각에 의하면 절도행위자는 원인-결과의 연쇄적 사슬에 의해 절도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기(원인)가 행위(결과)와 더불어 연상되거나, 행위를 수반한다고 해서, 동기가 행위를 필연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절충론자 흄은 생각한다. 좀더 규정적으로 절충론자들의 자유개념을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자유행동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수반하여, 욕구나 의도 또는 결단 같은 그 사람의 내면의 상태가 원인이 된 활동이다." 양립주의자들은 자유의지는 보편적 인과관계와 양립된다고 주장한다. 모든 활동은 원인을 갖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행동의 원인이 우리의 마음 상태와 내적으로 적합하다면, 우리의 행동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즉 자유행동은 우리의 내면의 선택으로 일어난다.
양립주의는 지난 50년 동안 아주 확고한 세력을 쌓아온 철학적 명제이다. 여기는 두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양립주의는 우리가 자유롭다는 관념을 인정하고, 동시에 과학자들에 의해 널리 가정되어온 보편적 인과율도 인정한다. 둘째, 양립주의는 단순 비결정론의 정의에 반대하는 비평에도 취약하지 않은 자유행동의 정의를 제시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의지자유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세가지로 구별해 보았다. 결정론자는 과학자 내지 과학철학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면, 자유의지론은 윤리학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의견의 혼란 속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은 그 속에서 인과연쇄의 연결고리가 끊겨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즉 인간의 자유의지가 인간의 신체를 통해 표현된다는 것은 곧 자유(도덕법칙)는 인과법칙을 통하여 표현된다는 것이 되고, 이로써 우리는 인과법칙이 지배하는 자연과 도덕법칙이 지배하는 자유의 세계를 양립시킬 수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신순범(1993) 의지는 고난보다 강하다.혜서원
쇼펜하우어(1991) 의지와 표상의로의 세계외. 집문당
김주호(1995) 의지의 분열. 장산
쓰노다 아키라(1992) 의지의 힘이 자신의 운명을 바꾼다. 진화당

키워드

자유의지,   의지,   양립주의,   결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