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 연구분석

목차

1. 서 론
가. 연구 목적
나. 백석의 생애와 1930년대 시대적 상황
다. 백석시에 대한 기존연구의 검토
라. 연구방법과 연구범위

2. 본 론
가. 현실을 통한 공허감
나. 현실상황 인식에 대한 좌절
다. 자기성찰을 통한 민족의 합일 기원

3. 백석시에 나타난 시적 리얼리즘

4. 문학사적 의의

5. 결 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무관심한 운명론이 아니다. 더욱 삶에 애착을 갖는 것이다. '갈매나무'라는 상징은 그런 점에서 자신의 운명이 순탄치 않더라도 끝까지 견디어 내겠다는 시인의 의지로 보아야 한다. 여기서 시인의 과거 경험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현재적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앞으로의 삶의 의지를 확고히 세우는 辨證法的 발전을 보인다. 이 시는 화자의 인식의 단계를 통해 상징적으로 현실을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족, 고향, 민족을 잃은 절망적인 현실과, 이 현실의 모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을 드러나고 있다. 그에 대한 시인의 태도도 민족의 위기에 '집착'하던 이전의 모습이 아닌 구체적인 '대결'의 다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 문학사적 의의
한국 현대시문학사에서 백석의 시가 자리매김되는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시인 자신이 어떤 특별한 시운동에 참여하거나 또는 동인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남북분단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장벽 안에서 가려진 채로 20여년간을 피상적인 평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 최근의 논의가 폭넓게 이루어져 백석의 시에 대한 문학사적 논의가 어느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1930-40년대의 식민지적 상황은 일제에 의해 실로 엄청난 억압의 시기로 민족의 존폐에 위협적인 상황이었다. 정치, 경제, 문화의 위기뿐만 아니라 한민족이라는 의식과 존재자체를 위협하던 상황에서 백석의 시는 민족 공동체에 동질성을 확인 시켜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었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한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소재와 토속어에 의한 기법을 일관되게 사용하여 민족의 시간적, 공간적 연속성을 추구하였다는 점은 이시기 시인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특징적인 면모라 하겠다. 이시기 백석의 시가 갖는 또다른 중요한 의의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바탕으로 1935년 강제해산된 카프의 리얼리즘시를 토속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전통적인 어조를 이용해 구현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이육사, 윤동주와 같은 투사적인 시편들은 아니었지만 계속적인 시인의 반성을 통해 꾸준한 방향을 모색하였던 백석의 시들이 절망적 식민지 현실에서 갖는 의미 또한 각별할 것이다.
5. 결 론
한 시인의 시세계는 그의 시 몇편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시세계를 잘 드러내주는 시 몇편은 한 시인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본고에서 살펴본 시편들은 비교적 시인 백석의 시세계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하겠다. 백석의 시를 3기로 나누어 살펴본 본고에서는 1935년에『조선일보』에 발표한 '定州城'부터 시집『사슴』(1936.1)까지를 1기로 구분하고 유학에서 돌아온 백석이 고향 상실감, 가난한 현실에 의해 민족의 전통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백석의 현실인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적 저항으로써 토속어를 사용하였고 민족적 합일을 꾸준히 시도했다는 점 등을 특징적으로 뽑을 수 있겠다.『사슴』이후 '統營'(1936.1)부터 1939년 11월 백석이 중국에 가기 전까지 발표한 '月林장'(西行詩抄4, 1939.11)까지의 기행.연작시들을 중심으로 구분한 2기에서는 백석은 열악한 민족의 현실에 대한 시적 대응으로 무척이나 고민하고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이시기 백석의 시가 다소 후퇴하는 이유는 갈수록 악화되는 현실에서 전망을 찾을 수 없던 시인의 현실인식에서 기인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木具'(1940.2)부터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1948.10)까지의 3기에서는 전망을 찾을 수 없었던 시인이 다시 민족적 합일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면서 결국 모순된 현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보다 적극적인 대항의 자세를 다짐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시에 있어서 리얼리즘에 관한 담론을 정리해 보고 논의가 되어왔던 백석시 몇편을 살펴보았다. '女僧' 과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등의 시에서 시인이 자신의 객관적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당대의 전형적 환경을 성공적으로 형상화해내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아울러 '八院' 에서와 같은 화자의 지나친 개입이 시적 리얼리즘의 성취에 반감을 준다는 것도 확인해 보았다.
백석의 시가 가진 특징적 면모는 그가 독특한 방언과 토속어를 사용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전망이 불투명했던 식민지 상황에서 민족의 합일을 꾸준히 추구하였다는 점과 어느 누구보다도 현실에 대한 깊은 인식을 위해 노력하였고 그를 통해 1930년대 후반에 카프이후 리얼리즘시를 계승하고 있는 드문 시인중에 한사람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시인 백석은 자신의 내면화된 현실인식에 의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민족성 보존을 위한 노력을 감행한 인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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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백석,   서인,   백석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