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베버의 논문 분석

목차

1. 이념형적

2. 신앙과 사회계층(박종선 옮김, 27-42)

3. 자본주의 “정신”에 대해서

4. 1 인간 행동과 문화, 문화적 의미

본문내용

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개념은 다양한 종교와 신화, 예술, 음악, 문학 및 철학, 그리고 근대기에는 세계상과 이데올로기 속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것들의 내용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그렇지만 이것들은 사람들에게 실천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임무를 띠고 등장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말로 이러한 정신 문화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간이 현존 세계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존 세계를 정신적으로 설명하거나 해석할 절대적인 필요성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동시에 현존 세계에 대한 설명과 해석으로서의 문화는 구체적인 특정의 사회와 관련해서만 고정된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사회가 존속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현존 세계에 대한 공통의 이해라는 바탕이 필요하다. 현존 세계에 대한 어떤 공통의 이해가 사회의 다양한 부문들 속에서 근본적이고도 자명한 것으로 여겨지는 문화로서 공공연하게 인정되고 존경받게 되는 경우, 그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회적 사실로 자리 매김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문화는 “대표 문화”(repraesentative Kultur)라고 지칭할 수 있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존 세계에 대한 공통의 이해는 현존 세계에 대한 해설을 기초로 해서만 생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적 교섭 과정을 통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문화적 지식인”(cultural intellectuals)들의 의도적인 해석활동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특성을 지닌다. 베버가 자신의 연구에서 주목했던 문화지 식인드로는 마틴 루터, 존 칼빈, 벤자민 프랭크린, 테오돌 베자 등이다. 한 사회의 현존 세계에 대한 공통의 이해는 해당 사회 성원들의 사회적 행위에 힘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문화적 지식인들은 개개 인간들로서는 도저히 고안해 낼 수 없는 대단히 복잡한 방식으로 현존 세계에 대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들은 보통, 인간, 세계, 신 그리고 자연과 질서 있는 공동 생활에 대한 탁월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의 실질적인 효능을 대중들에게 입증해 보인다. 따라서 주어진 사회를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식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현존세계에 대한 공동적인 이해의 지평을 효과적으로 규정했고, 어떤 이데아를 고안하여 확산시켰는지를 질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베버가 말하고 있는 “문화적 의미”의 관점 아래에서 역사적 현실(geschichtliche Wirklichkeit) 가운데 존재하는 복잡한 관계들을 개념적으로 통일성을 이루도록 결합시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행동하기 위해서 현존 세계에 대한 해설에 바탕을 둔 의미를 필요로 한다. 앞에서 현존 세계에 대한 공통의 이해 그것이 다름 아닌 문화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문화적 의미는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가운데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지도하여 이끌어 가는 데에 방향을 제시해 주었던 역사적으로 형성된 “동기 체계”를 지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행위의 동기”라고 하지 않고 “문화적 의미”라는 말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그 경우 그것은 개인의 심리적 차원으로 환원되어 버림으로써 고정된 내용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과학적으로 확증할 수 없는 혼돈 속에 빠져버리게 된다. 이에 반해 “문화적 의미”는 위에서 살펴 본 대로 상당한 정도로 역사 사회적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실 속에 존재하는 복잡한 관계들을 취사 선택하고 어떤 것은 강조하여 개념적으로 통일성을 이루도록 종합하겠다는 것이다.

키워드

막스베버,   자본주의,   사회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