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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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생애
2. 문학의 변모 양상
3. 작품의 분석
(1) 희곡
(2) 중·단편소설
(3) 장편소설
4. 문체의 특징
5. 문학사적 의의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데 효과적이다. 이 때 독자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녹두 장군에 대한 노래지만, 그것은 동학란을 아는 사람만 알 수 있지, 그 가사로는 전혀 파악하기 어렵도록 '속뜻'과 '겉뜻'이 구분되어 있다. 「치숙」을 보면 1930년대 상황이 밝혀질 때 독자의 쓴웃음이 보인다. 그리고 채만식은 이 점에 성공을 거둔 셈이다. '겉뜻'과 '속뜻' 사이의 거리가 주는 반어법, 역설법, 풍유법의 효과는 그의 대표적 문장 수법이다.
(2) 아낙, 무식쟁이의 구어
채만식 문장의 반어법은 그래서 '겉뜻'과 '속뜻'을 구분하고, 우선 '겉뜻'을 표현하기에 열중하지만 사실은 그로부터 '속뜻'을 추출해 내도록 교모하게 독자의 상상력을 동원한다. 이때 그의 언어는 사투리와 비어와 캐리커처를 사용함으로써 무식하고 터무니없는 인물을 실감있게 그리고 있다. 가령 '아따거시기' '시방''어영부영' 등 많은 사투리가 대두함을 볼 수 있다. 그의 토속적 인간상들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회적 인간상들의 경우에도 대개의 경우 그들의 대화의 밑바닥에서 전라도 사투리의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대화의 경우만이 아니라 지문에서조차도 사투리적인 토운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 희곡체 문장
「치숙」이나 「소망」은 작품 속의 등장인물 하나로 하여금 스토리를 전개시키도록 하는 이른바 1인칭 작중 화자의 진술형식이었다.
그렇다고 두 화법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앞의 「치숙」은 문제의 치숙을 둔 조카가 직접 독자를 향해 이야기하는 형식이고, 「소망」은 다소 상황이 달라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여주인공이 사설을 늘어 놓은 대상은 의사를 남편으로 둔 언니이다. 그러나 두 작품은 독자가 작중인물이라는 점에서 공통된다.
두 작품은 구조상 극화된 장면이 주는 긴박감도 없지만 그러면서도 독자들로 하여금 선명하게 주제를 인식시키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유체는 작가의 구어적 화술에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독특한 화술은 작중 화자의 설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문을 이루고 있는 설화체 문장에서만 성공한 것이 아니고 나아가서는 1인칭 내지 3인칭 소설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 간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점에서, 설화체 문장과 대화체 문장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의 대화체 문장은 그의 몇몇 성공적인 희곡작품이 보여주는 대화처럼 생생하고 실감있다. 「인테리와 빈대떡」「제향날」「흘러간 고향」「당랑의 전설」등 일련의 희곡들이 그 무대 설정이나 장면 전개상 성공적인 것이냐 아니냐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작중 인물들의 생생한 대화는 성공적인 것으로서 이러한 능란한 화술이 소설이라는 문학형식을 빈 것이 채만식의 소설세계를 이룬다.
5. 문학사적 의의
식민지 이념에 의해 첨예한 대립 갈등이 비롯되던 1920년대, 일제의 포악한 난무한 30년대와 억압의 절정기인 40년대를 거치면서 채만식은 조소와 야유, 매도와 저주의 화살을 작품으로 드러내며 일제강점기의 불안한 사회를 배경으로 지식인의 빈약한 삶을 풍자한 소설과 희곡을 썼다. 자아의 미성숙이나 능력의 결핍과는 차이가 있는 지식인으로서 빈약한 현실 적응력은 시대가 주는 횡포에 대한 비소화 된 골계미로 드러났다. 그 자신이 식민지 상황의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작가 의식과 시대인식을 지녔었기에 이러한 골계미는 단순한 문학적 장치가 아닌, 사회악에 대한 대결, 항거, 거부, 비굴복이었다.
그의 문체에서 드러나는 풍자 역시 자기풍자의 골계미로서, 고전소설이 지니는 판소리적 요소와도 이어지는 한국문학의 전통적 맥락성을 갖는다. 전라도 방언을 포함해 사투리와 우리 고유어를 풍부하게 구사한 그의 문체는 당대의 소설가들 중에서도 일본문장이나 번역문투가 거의 배어있지 않은 것이었다. 뛰어난 관찰력과 이해력의 집결은 창형의 요설체로, 평면적인 이야기의 생동감 있는 입체화를 설화체로 이루어냈다. 판소리 호흡에 따른 요설적 기법과 도덕적 퇴락이 일상화된 시대에 대한 비판의식은 지난날 양반계층에 대한 서민계층에 항거의식인 동시에 부정의 부정인 것이다. 카프가 긍정을 긍정하기 위해 설교하고 주장했다면, 풍자는 부정을 부정하려 만들어진 고발인 셈이다.
현실에서 긍정적 요소를 찾을 수 없으므로 작가는 그 사회의 긍정적 인물이 죽었다고 시인하고, 그로 인해 현실은 증오와 단죄의 대상으로 탈바꿈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골계미와 비장미는 민족주의적, 민주주의적 이념을 상징하며 신념으로 삼았던 가치질서의 맥락과 현실세계 사이의 문제들이었으며 그것이 언제나 해결되지 않은 채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려 한 것이다. 후기 작품에서는 객관적으로 민족 수난을 성찰하면서 감정적 정치학을 배격하고 지성적 정치학을 설파하였다. 새로운 역사관을 수립하려는 의지로 인간성의 회복 실제성과 진실성에 철저하게 기초를 둔 사실주의에 채만식의 철학적 신념과 미학적 원리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Ⅲ. 결론
그의 예술적 기량과 골계미는 전체적으로 훌륭하게 융합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날카로운 관찰과 분석에 의한 비리와 모순의 비판에서 빚어지는 문법적 구조를 터득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판단된다. 채만식은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이루어질 것을 예견했고, 절망에서 희망을 암시했고, 잔혹성에도 애정 어린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잃지 않게 했다.
채만식의 이야기 형식은 평행적 구조에 그 윤곽을 두고 있으면서, 부정적 세계의 거대한 힘에 주체가 깨어지거나 패배하면서도 주체의 이념을 양보하지 않는 끈질김에 그 특질이 있다. 화법의 뛰어난 예술적 기량도 높은 수준이다. 부정적 대상을 이야기의 공간에 직접 내세우지 않고, 화자의 관찰이나 말 속에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솜씨도 그 특유의 요설적 미학과 통합된 장점으로 보인다.
채만식은 민주주의 이념을 소설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또 그것을 미적 가치로 승화시킨 뛰어난 작가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채만식」, 송하춘, 건국대학교출판부, 1994.
「채만식 연구」, 김홍기, 국학자료원, 2001.
「채만식 문학연구」, 국어국문학회 편, 한국문화사, 1997.
「현대한국문학사」, 정한숙, 고려대학교출판부, 2003.
「한국 희곡 전집2」, 서연호, 태학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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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01
  • 저작시기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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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9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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