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허생전, 구운몽, 홍길동전, 토끼전을 읽고 구조와 주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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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의 명칭 또한 다양하다. 대체로 「별토가」나 「수궁」등으로 불려지는 작품들이 판소리계에 속하고, 「별주부전」이나 「토끼전」등으로 불려지는 작품들이 소설본계에 속한다. 그러나 이본 가운데는 판소리본이나 소설본의 중간적 성경을 지닌 것도 많고, 그 명칭도 다양하여 그 구분이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설화는 다른 나라에 널리 퍼져 있다. 인도에서는 「자타카 본생경」의 원숭이와 용왕 사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별미후경」에서는 자라와 원숭이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토끼전」은 원래 인도의 본생 설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중국의 한역경전을 거쳐 전래된 불전설화에 그 근원을 두고 성립된 설화계 소설이다. 우리나라의 문헌설화로는 『삼국사기』소재의 구토설화가 해당된다. 이들이 조선 후기의 「토끼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보면 다음과 같다. 외국의 전래설화가 토착화되어 구토설화나 기타 구전설화가 되고, 이들이 다시 판소리 사설화하여「수궁가」가 되었다가, 판소리 대본의 정착 과정에서 문자화되면서「토끼전」으로 소설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알맞게 그 무대가 꾸며지고, 마침내는 판소리로 불리어지기까지 하다가 우리의 고대 소설로 틀이 잡힌 것이다. 다시 말해,「토끼전」은 대부분의 고전소설처럼 특정한 작가 개인이 아니라, 전승과 전파에 따라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변개, 착색되어 온 것이다. 그래서 흔히 이런 문학을 유동 문학, 적층 문학이라고 부른다.
「토끼전」은 악본생 설화에서 귀토설화를 거쳐 판소리「퇴별가」로 이행해 옴에 따라, 본래의 설화적 의미는 큰 변모를 겪는다. 자타카 경에서의 본생 설화는 석가의 전생 수행담으로서 불교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판소리「퇴별가」에 이르면 불교적 의미가 제거되고 유교적 의미로 변모되며, 그 주제도 사회 풍자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판소리는 다시 후대에 오면서 상당한 변모를 겪는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토끼전」은 고전소설, 설화소설, 판소리계 소설, 우화소설, 풍자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생각 해 본다면,「토끼전」에는 작자군의 서민의식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풍자와 익살스러운 해학이 잘 나타나 있고, 이것이 주제의 양면을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풍자성은 작자군인 서민계층이 당시 당면하고 있던 정치현실과 지배계층에 대한 반항의식, 사회경제적 현실에서 양반관료계급의 가렴주구 및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의식, 그리고 이미 권위가 실추된 봉건적 유교사상과 위선적 유교의 윤리도덕에 대한 부정의식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비판적 서민의식은 당시 피지배계층의 지배계층에 대한 저항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형성시기로 추정되는 17, 18세기는 귀족지배관료층의 부패와 무능으로 서민들의 사회적 불만이 커가던 때였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은 지적 능력의 결여와 사회적 신분의 제약으로 표출할 방도가 없었고, 다만 민란이라는 폭력적 수단과 민속극 판소리 민요 등 서민예술을 통한 간접적 배설의 길만이 있었다. 우화적 이야기로서의 「토끼전」은 그러한 사회적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나타나는 세계는 용왕을 정점으로 한 자라 및 수궁대신들의 용궁세계와, 토끼를 중심으로 한 여러 짐승들의 육지세계로 나뉜다. 전자는 정치지배 관료층의 세계를, 후자는 서민 피지배 농민층의 세계를 각각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주색에 빠져 병이 들고 어리석게도 토끼에게 속아 넘어가는 용왕과 어전에서 싸움만 하고 있는 수궁대신들은 당시의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사회의 인물들을 투영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토끼는 서민의 입장을 취한다. 수궁에서 호의호식(好衣好食)과 높은 벼슬을 할 수 있다는 자라의 말에 일시 속아 죽을 지경에 이르지만, 끝내 용왕을 속이고 수궁의 충신 자라를 우롱하면서 최후의 승리를 얻는 작품의 귀결은 토끼가 작자군을 대변하는 존재임을 잘 보여준다. 여기서 이 작품의 주제가 서민의식에 바탕을 둔 발랄한 사회풍자에 있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한편, 곳곳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서민적 해학도 주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본에 따라 자라의 충성을 주제적 측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충성이 이 작품의 본래적이고 일반적인 주제는 아니다. 외래의 짤막한 동물우화를 장편의 의인체 풍자소설로 발전시킨 데서 조선 후기 서민들의 예술적 창작력이 높이 평가된다. 아울러 단순한 동물소설이 아니라 당시의 비판적 서민의식을 우화적 수법을 통하여 드러낸 점에서 고소설 사상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
판소리계 소설이란 판소리로 불려졌던 소설을 포함하여 판소리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소설을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춘향전」,「흥부전」,「심청전」을 비롯하여「배비장전」,「옹고집」,「장끼전」,「토끼전」 등이 이에 속한다. 판소리계 소설은 평민 계층의 발랄함과 진취성을 바탕으로 하여 전승, 재창작, 개작되었고, 그들의 체험과 원망을 투영하고 있다. 판소리계 소설에서는 전대 소설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했던 초경험적이고 관념적인 내용을 대폭 축소하고, 현실적인 경험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소설의 독자가 양적, 계층적으로 확대되면서 군담소설의 인기를 판소리계 소설이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판소리계 소설은 판소리가 지닌 개방적 면모와 향유층들의 다양한 관심사, 자유로운 수용 태도, 해학과 풍자를 기본으로 하는 평민 계층의 문화적 역동성 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판소리계 소설은 지은이를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판소리는 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판소리계 소설은 판소리의 사설을 소설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그만큼 이본이 많아졌다.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 오는 동안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이 이야기의 형성에 관계하여 마치 퇴적물이 쌓이듯 형성되었다고 하여, 이를 가리켜 적층문학이라고도 한다. 판소리계 소설들은 서민들의 발랄함과 해학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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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08
  • 저작시기2005.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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