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1980년대의 전반적인 시 경향
2.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아야 하는 이유
3. 광주민주화 운동
4. 작품읽기
4.1 제 1군의 작가 - 김준태/김남주/박노해의 시
4.1.1. 김준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4.1.2. 김남주 「학살1」
4.1.3. 박노해 「총 한방에」
4.2 제 2군의 작가 - 신경림의 시
4.2.1 신경림 「씻김 굿」
5.3 제 3군의 작가 - 곽재구/김용택
5.3.1 곽재구 「그리운 남쪽」
5.3.2 김용택 「당신 가고 봄이 와서」
2.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아야 하는 이유
3. 광주민주화 운동
4. 작품읽기
4.1 제 1군의 작가 - 김준태/김남주/박노해의 시
4.1.1. 김준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4.1.2. 김남주 「학살1」
4.1.3. 박노해 「총 한방에」
4.2 제 2군의 작가 - 신경림의 시
4.2.1 신경림 「씻김 굿」
5.3 제 3군의 작가 - 곽재구/김용택
5.3.1 곽재구 「그리운 남쪽」
5.3.2 김용택 「당신 가고 봄이 와서」
본문내용
한 자기 형식으로 승화된다.
5·18광주민중항쟁 중에 목이 꺽이고 팔다리가 잘려 학살당한 원혼들이다. 광주의 참극을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던 자들이 한때 '새 시대'니 '정의사회'니 하는 파렴치한 언설을 입에 담은 적이 있었거니와 "바람 다스운 새 날 찾아왔으니" 운운은 이를 가리킨다. 그런데 세상은 이제 그들에게 원통함을 잊고 저세상으로 가서 고이 잠들라고 권유하며 거짓된 화해의 손길을 잡으라고 달랜다. 이것이 이 시의 전반부이다. 후반부 456연은 전반부에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통렬한 거부의 음성을 발한다. "줄기찬 먹구름 되어 되돌아왔네,/사나운 아우성 되어 되돌아 왔네"라는 시적 주체의 현실귀환선언으로 이 시가 끝난다는 것은 극히 시사적이다.
"원통한 넋을 위로해서 저 세상으로 편히 가게"하기 위해 벌이는 씻김굿이 작품의 제목이라는 것은 시의 내용에 비추어 신랄한 역설일 뿐만 아니라 원혼을 달래는 일이 다름 아닌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는 사업 곧 살아 있는 자들의 현재적 과업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씻김굿은 1950년의 총살과 더불어 그의 드물게 직설적이고 전투적인 열정의 시이다.
5.3 제 3군의 작가 - 곽재구/김용택
곽재구·김용택은 광주를 그리운 곳으로 그리고 새로운 의미로 해석했다. 그들이 잊지 않은 것은 스러져간 영혼에 대한 것이다. 시인은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스러져간 곳이기에 잊지 않겠다고 한다.
5.3.1 곽재구
195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중앙일보에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시집으로 사평역에서 전장포아리랑 등이 있다.
「그리운 남쪽」
그곳은 어디인가
바라보면 산모퉁이
눈물처럼 진달래꽃 피어나던 곳은
우리가 매듭 긁은 손을 모아
여어이 여어이 부르면
어어이 어어이 눈물 섞인 구름으로
피맺힌 울음들이 되살아나는 그곳은
돌아보면 날 저물어 어둠이 깊어
홀로 누워 슬픔이 되는 그리운 땅에
오늘은 누가 정 깊은
저 뜨거운 목마름을 던지는지
아느냐 젊은 시인이여
눈 뜨고 훤히 보는 백일의
이 땅의 어디에도
가을바람 불면 가을바람 소리로
봄바람 일면 푸른 봄바람 소리로
강냉이 풋고추
눈 속의 겨울 애벌레와도 같은
죽지 않는 이 땅의 서러운 힘들이
저 숨죽인 그리웜의 밀물 소리로
우리 쓰러진 가슴 위에 피어나고 있음을.
광주항쟁을 창작의 원체험으로 삼고 1980년대 초·중반에 걸쳐 활동한 「오월시」동인지에 발표된 시이다. 어조나 정서가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항쟁 당시의 분노나 격정 대신에 잔잔한 그리움이 나타난다. 특히 광주를 두고서 그리운 남쪽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잘 나타난다. 이러한 어조의 차이는 시가 씌어진 시기와 시인의 성향의 편차로부터 동시에 초래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일할 사항은 "죽지 않는 이 땅의 서러운 힘들"에 대한 신뢰이다. 쓰러진 가슴 위에 피어나고 있는 이 땅의 서러운 힘이 항쟁의 패배를 디디고 일어서는 힘과 결부된다면 이 시 또한 일종의 부활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즉 시인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항쟁의 의미를 되살려 계승하고자 했던 것이다.
두루 알려져 있다시피 이러한 시들은 광주학살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세력들이 권세를 휘두르던 시기에 씌어졌다. 양심을 지키고 살아가고자 했던 시인들에게 광주란 중요한 화두였던 것이다.
5.3.2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농림고를 졸업했으며,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21인 신작시집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그의 시집으로는 섬진강 맑은 날 등이 있는데, 이 시는 민음 제 4집에 수록된 것이다.
「당신 가고 봄이 와서」
바라보는 곳마다 꽃이요 잎입니다
피는 꽃 피는 잎잎이 다
그리운 당신입니다
당신은 죽어
우리 가슴을 때려 울려
이렇게 꽃 피우고 잎 피웁니다
꽃 피고 잎 피면
이리 마음 둘 데 없는 것은
괴로움만큼이나
훗날 서로 눈물 닦아줄 기쁜 날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겠지요
당신 죽어 재로 뿌려져
시퍼런 강물에 재로 뿌려져
시퍼런 강물에 흐를 때
우리 얼굴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서로 바라보며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당신 모습 고이고이 심었었지요
당신 모습에 찬바람찬서리 지나고
봄이 와
이렇게 꽃 피고 잎 피는 것
한편 슬프고 한편 기뻐요
커다란 충격이 서서히
잔잔한 그리움과 지긋한 아픔으로 고여 피어나듯
우리 가슴마다 당신 모습 꽃으로 피어나 기쁠
우리들이 기다리는 봄이 오면
우리 가슴 속에서
당신은 꽃으로 걸어나와
우리랑 저기 저 피는 꽃들이랑
봄빛 돌아오는
저기 저 남산에 꽃산 이루겠지요.
저것 보세요
보는 곳마다
걷는 곳마다
저렇게 걷잡을 수 없는
만발하는 꽃과 잎들
누가 다 막고
우리 눈 누가 다 가리겠어요.
광주를 다룬 여러 시 들 가운데 가장 서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시이다. 다른 시인들이 광주의 의의와 혁명의 성과를 중심으로 알리려고 했다면 김용택은 그로 인해 죽어간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보내는 마음을 다루고 있는 시는 그리운 이를 꽃으로 표현해서 말한다. "바라보는 곳마다 꽃이요, 잎입니다. 피는 꽃 피는 잎잎이 다 그리운 당신입니다." 광주를 혁명의 의미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 날이라는 심상이다. 죽어간 이는 꽃이 되었다. 피는 꽃은 봄에 흩날린다. 그렇지만 단지 이 시가 서정시로만 머무르고 있지는 않는다. "한편 슬프고 한편 기뻐요"에서 역설적인 의미의 시어를 두고 비록 감정은 침통하지만 오늘의 슬픔은 자유로 치환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왜냐하면 그 꽃은 가는 곳마다 피어서 존재를 알리듯 비록 그의 생명은 말없이 스러졌지만 모두가 만발하는 봄-곧 자유-를 온 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참고 문헌 ♡
『한국현대문학사』(2003). 김윤식·김우종외34명. 현대문학.
『신경림 문학의 세계』(1995). 구중서·백낙청·염무웅. 창작과 비평사.
『하늘이여 땅이여 아아, 광주여』(1990). 고은·문병란·박노해등. 황토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1987). 문병란등. 인동
♡ 참고 논문 ♡
『80년대와 나의 문학 광주, 그리고 내 인생의 수난기』(1995). 공선옥. 역사비평 1995년 가을호. 역사문제 연구소.
5·18광주민중항쟁 중에 목이 꺽이고 팔다리가 잘려 학살당한 원혼들이다. 광주의 참극을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던 자들이 한때 '새 시대'니 '정의사회'니 하는 파렴치한 언설을 입에 담은 적이 있었거니와 "바람 다스운 새 날 찾아왔으니" 운운은 이를 가리킨다. 그런데 세상은 이제 그들에게 원통함을 잊고 저세상으로 가서 고이 잠들라고 권유하며 거짓된 화해의 손길을 잡으라고 달랜다. 이것이 이 시의 전반부이다. 후반부 456연은 전반부에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통렬한 거부의 음성을 발한다. "줄기찬 먹구름 되어 되돌아왔네,/사나운 아우성 되어 되돌아 왔네"라는 시적 주체의 현실귀환선언으로 이 시가 끝난다는 것은 극히 시사적이다.
"원통한 넋을 위로해서 저 세상으로 편히 가게"하기 위해 벌이는 씻김굿이 작품의 제목이라는 것은 시의 내용에 비추어 신랄한 역설일 뿐만 아니라 원혼을 달래는 일이 다름 아닌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는 사업 곧 살아 있는 자들의 현재적 과업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씻김굿은 1950년의 총살과 더불어 그의 드물게 직설적이고 전투적인 열정의 시이다.
5.3 제 3군의 작가 - 곽재구/김용택
곽재구·김용택은 광주를 그리운 곳으로 그리고 새로운 의미로 해석했다. 그들이 잊지 않은 것은 스러져간 영혼에 대한 것이다. 시인은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스러져간 곳이기에 잊지 않겠다고 한다.
5.3.1 곽재구
195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중앙일보에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시집으로 사평역에서 전장포아리랑 등이 있다.
「그리운 남쪽」
그곳은 어디인가
바라보면 산모퉁이
눈물처럼 진달래꽃 피어나던 곳은
우리가 매듭 긁은 손을 모아
여어이 여어이 부르면
어어이 어어이 눈물 섞인 구름으로
피맺힌 울음들이 되살아나는 그곳은
돌아보면 날 저물어 어둠이 깊어
홀로 누워 슬픔이 되는 그리운 땅에
오늘은 누가 정 깊은
저 뜨거운 목마름을 던지는지
아느냐 젊은 시인이여
눈 뜨고 훤히 보는 백일의
이 땅의 어디에도
가을바람 불면 가을바람 소리로
봄바람 일면 푸른 봄바람 소리로
강냉이 풋고추
눈 속의 겨울 애벌레와도 같은
죽지 않는 이 땅의 서러운 힘들이
저 숨죽인 그리웜의 밀물 소리로
우리 쓰러진 가슴 위에 피어나고 있음을.
광주항쟁을 창작의 원체험으로 삼고 1980년대 초·중반에 걸쳐 활동한 「오월시」동인지에 발표된 시이다. 어조나 정서가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항쟁 당시의 분노나 격정 대신에 잔잔한 그리움이 나타난다. 특히 광주를 두고서 그리운 남쪽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잘 나타난다. 이러한 어조의 차이는 시가 씌어진 시기와 시인의 성향의 편차로부터 동시에 초래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일할 사항은 "죽지 않는 이 땅의 서러운 힘들"에 대한 신뢰이다. 쓰러진 가슴 위에 피어나고 있는 이 땅의 서러운 힘이 항쟁의 패배를 디디고 일어서는 힘과 결부된다면 이 시 또한 일종의 부활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즉 시인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항쟁의 의미를 되살려 계승하고자 했던 것이다.
두루 알려져 있다시피 이러한 시들은 광주학살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세력들이 권세를 휘두르던 시기에 씌어졌다. 양심을 지키고 살아가고자 했던 시인들에게 광주란 중요한 화두였던 것이다.
5.3.2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농림고를 졸업했으며,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21인 신작시집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그의 시집으로는 섬진강 맑은 날 등이 있는데, 이 시는 민음 제 4집에 수록된 것이다.
「당신 가고 봄이 와서」
바라보는 곳마다 꽃이요 잎입니다
피는 꽃 피는 잎잎이 다
그리운 당신입니다
당신은 죽어
우리 가슴을 때려 울려
이렇게 꽃 피우고 잎 피웁니다
꽃 피고 잎 피면
이리 마음 둘 데 없는 것은
괴로움만큼이나
훗날 서로 눈물 닦아줄 기쁜 날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겠지요
당신 죽어 재로 뿌려져
시퍼런 강물에 재로 뿌려져
시퍼런 강물에 흐를 때
우리 얼굴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서로 바라보며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당신 모습 고이고이 심었었지요
당신 모습에 찬바람찬서리 지나고
봄이 와
이렇게 꽃 피고 잎 피는 것
한편 슬프고 한편 기뻐요
커다란 충격이 서서히
잔잔한 그리움과 지긋한 아픔으로 고여 피어나듯
우리 가슴마다 당신 모습 꽃으로 피어나 기쁠
우리들이 기다리는 봄이 오면
우리 가슴 속에서
당신은 꽃으로 걸어나와
우리랑 저기 저 피는 꽃들이랑
봄빛 돌아오는
저기 저 남산에 꽃산 이루겠지요.
저것 보세요
보는 곳마다
걷는 곳마다
저렇게 걷잡을 수 없는
만발하는 꽃과 잎들
누가 다 막고
우리 눈 누가 다 가리겠어요.
광주를 다룬 여러 시 들 가운데 가장 서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시이다. 다른 시인들이 광주의 의의와 혁명의 성과를 중심으로 알리려고 했다면 김용택은 그로 인해 죽어간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보내는 마음을 다루고 있는 시는 그리운 이를 꽃으로 표현해서 말한다. "바라보는 곳마다 꽃이요, 잎입니다. 피는 꽃 피는 잎잎이 다 그리운 당신입니다." 광주를 혁명의 의미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 날이라는 심상이다. 죽어간 이는 꽃이 되었다. 피는 꽃은 봄에 흩날린다. 그렇지만 단지 이 시가 서정시로만 머무르고 있지는 않는다. "한편 슬프고 한편 기뻐요"에서 역설적인 의미의 시어를 두고 비록 감정은 침통하지만 오늘의 슬픔은 자유로 치환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왜냐하면 그 꽃은 가는 곳마다 피어서 존재를 알리듯 비록 그의 생명은 말없이 스러졌지만 모두가 만발하는 봄-곧 자유-를 온 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참고 문헌 ♡
『한국현대문학사』(2003). 김윤식·김우종외34명. 현대문학.
『신경림 문학의 세계』(1995). 구중서·백낙청·염무웅. 창작과 비평사.
『하늘이여 땅이여 아아, 광주여』(1990). 고은·문병란·박노해등. 황토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1987). 문병란등. 인동
♡ 참고 논문 ♡
『80년대와 나의 문학 광주, 그리고 내 인생의 수난기』(1995). 공선옥. 역사비평 1995년 가을호. 역사문제 연구소.
추천자료
- 광주학생운동의 성격과 역사적 의의
- 사회운동과 시민사회의 민주화
- 광주항쟁과 한국정치의 민주화
- 경제 , 민주화 운동 평가
- 1987년 민주화 운동이 우리나라 사화와 경제에 미친 영향
- 한국의 민주화 10년, 그리고 환경운동연합과 관련한 직접방문 분석 고찰 자료
- [광주광역시][광주시]광주광역시의 지명유래와 특성, 광주광역시의 청년회활동과 청년운동가,...
- 제 3세계 민주화 운동
- 함석헌의 씨알사상이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미친 영향
- 박정희의 정치와 그 시대의 민주화 운동에 관하여
- [정권교체(정부교체), IMF금융위기(IMF경제위기)]정권교체(정부교체)와 민주화, 정권교체(정...
- 한국시민사회의 특성, 형성, 한국시민사회의 성장, 한국시민사회의 민주화, 한국시민사회의 ...
- 6월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 정치발전론- 보수적 민주주의의 기원,조숙한 민주주의,운동에 의한 민주주의,민주화 이행,권...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