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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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패러디의정의

패러디의 본질

패스티시

표절

문학작품속의 패러디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패러디

광고속의 패러디

영화속의 패러디

애니메이션 슈렉속의 패러디

패러디의 구조와 성공전략

본문내용

그녀와 결혼한다.”라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플롯을 비틀고 전도시키는 캐릭터가 바로 피오나이기 때문이다. 명백히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틀을 사용하면서 디즈니식의 공주상을 벗어나게 함으로써 패러디 효과가 발생한다. 이처럼 <슈렉>은 디즈니의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디즈니를 비틀고 뒤집는 외에도, 대중영화와 대중문화의 장면들을 인용함으로써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매트릭스>, <와호장룡>, <드래곤하트>(Dragonheart, 1996), <인디아나 존스> 등의 장면들과, WWF 세계 프로 레슬링 장면들, “박수”, “함성” 등의 푯말이 올라오는 TV 스튜디오 장면 등이 그것이다.
<슈렉>의 ‘공주’는 디즈니식으로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찌들어 있는 순종형의 공주가 아니다.
슈렉이 피오나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패러디가 시작된다. 용의 꼬리에 피오나의 침실로 퉁겨 들어온 슈렉 때문에, 공주가 잠에서 깨어났다가 얼른 가슴에 꽃을 들고서 잠자는 척하는가 하면, 키스를 받기 위해 입술을 내밀기도 하고, 그리고 슈렉이 “당신이 피오나 공주님인가요?”라고 묻자 “네, 저를 구해줄 용감한 기사를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평소 여러 번 연습한 말투로 대답한다. 그리고 마땅히 ‘왕자’에게 죽어야할 용은 당나귀의 수다에 넘어가서 당나귀를 짝사랑해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로빈 훗 일당은 악독한 군주로부터 핍박당하는 서민들을 구해주는 영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숲 속의 뻔뻔한 도둑일 뿐이며, ‘가냘픈’ 피오나는 <매트릭스>의 유명한 360도 공중회전 발차기로 그들을 물리쳐버림으로써 디즈니 패러다임을 비튼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패러디의 절정은 피오나의 결혼식 장면이다. 듈락으로 가는 길에 피오나는 슈렉의 진정한 모습에 반하게 되지만, 슈렉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맞이할 기회를 잃게 된다. 당나귀의 뒤늦은 충고에 피오나의 결혼식장으로 슈렉이 달려갔을 때의 장면이다.
파콰드(폭소하며): 이거 정말 재미있군. (슈렉을 가리키며) 오우거가 공주님을 사랑하다니. (폭소) (이때 의전 담당 병사가 푯말을 “경의”에서 “웃음”으로 바꾸자, 군중 일제히 폭소한다.)
군중(폭소하며): 오우거와 공주가.
피오나: 슈렉? 진짜예요?
파콰드: 상관없어요. 터무니없어요! 피오나, 사랑하는 피오나, 키스만 하면 저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채) 키스해 주세요.
(이 순간 배경음악이 흐르며 황혼이 진다.)
피오나(창 밖의 황혼을 바라보며): 낮에는 예쁘고, 밤에는 못생겼고. 전에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 순간 마법의 금가루와 연기에 싸여 피오나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로 변신한다. 군중은 기절하기도 하고 소동이 인다.)
슈렉: 많은 것이 해명되었네요.
파콰드: 으윽, 흉해! 병사! 병사! 저 놈들을 끌어내라! 당장 끌어내라!
이처럼 예상을 뒤엎고 공주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로 변신하고, 슈렉이 그녀를 진정한 사랑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디즈니 동화의 틀을 완벽하게 뒤집는다. 이때 용이 파콰드를 삼켰다가 왕관만 내뱉음으로써, 파콰드로 상징되는 디즈니의 권위를 여지없이 땅에 떨어뜨린다. 게다가 피오나 공주가 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인 백설공주와 신데렐라와의 치열한 경합을 통해서 선발되었다는 점에서 패러디 효과는 한층 배가되었다고 하겠다.
그럼 이제 디즈니 동화의 패러다임에서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공주의 마법이 풀리는 것만이 남았다. 이 부분은 디즈니의 30번째 장편인 <미녀와 야수>를 뒤집어서 패러디한 것으로서, 마녀의 저주를 받아 야수로 변한 왕자를 벨(Belle)이 사랑의 키스로 마법을 풀어준다는 내용이다.
슈렉이 피오나에게 사랑의 키스를 퍼붓자 마법의 금가루와 함께 변신이 시작된다. 그러나 피오나는 방금의 모습 그대로 뚱뚱하고 못생긴 채로 있다. 동화 속 ‘공주’의 결혼식이 못생긴 공주와 못생긴 괴물의 결혼식으로 변했다. 게다가 피오나가 던진 부케를 서로 받으려고 신데렐라가 백설공주의 뺨을 때리고 다투는 가운데, 그것을 용이 차지함으로써 시종일관했던 디즈니 비틀기를 극대화한다. <슈렉>의 디즈니에 대한 패러디의 대단원인 셈이다. 이어서 요정이 마술봉을 휘두르자 양파가 신혼마차로 변하고, 이 작품에 징집됐던 디즈니 동화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들을 환송하며 동화책의 표지가 닫힌다. 디즈니식으로 ‘공주’와 ‘왕자’의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작품이 끝난 것이다.
이처럼 <슈렉>은 디즈니 동화의 내러티브 전략을 철저하게 끌어들여 뒤집음으로써, 디즈니의 권위에 대해 조롱하며 의혹을 던지고 있다.
(5)슈렉의 성공전략
드림웍스가 그동안 <개미>와 <치킨 런>을 통해 애니메이션에서 패러디의 가능성을 실험해오면서, <슈렉>에서 패러디를 전략적으로 사용한 것은 지금까지의 흥행 실적과 칸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점 그리고 비평계의 반응을 종합해볼 때 크게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패러디의 에토스가 뚜렷하게 안티 디즈니라는 점에서 자칫 도식적인 구조나 풍자의 수준에 머물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렉>은 “과거의 것을 빌려 관객에게 재현의 한계와 온갖 담론에 깃든 권력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기 반성적 모드”로서의 완벽한 포스트모던 패러디의 한 예를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패러디 전략으로 디즈니를 빌어 와서 디즈니 타도를 추구한 <슈렉>은 디즈니의 패러다임에 대한 드림웍스의 완전한 결별 선언이면서 동시에 디즈니 이후를 주도하고자 하는 드림웍스의 의미 깊은 전환점이다. 따라서 드림웍스가, 여전히 세계 애니메이션의 정점에 있는 디즈니와 얼마나 차별성 있게 작품을 만들어낼지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드림웍스의 디즈니 패러디 전략을 통한 ‘메타 애니메이션적’ 반성과 새로운 전망에 대한 탐색은, 지금도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공세에 잠식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소재의 발굴에서부터 시나리오 구성에 이르기까지 기획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애니메이션의 현실에 비춰볼 때, <슈렉>의 성공은 대중예술과 대중문화를 이용한 패러디로 얼마든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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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15
  • 저작시기2005.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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