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학의 정체성과 탈식민주의- 한국학문의 언어구조와 욕망의 정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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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문제설정

Ⅱ. 언어적 정체성과 분석개념들

Ⅲ. 학문정체성의 분석틀

Ⅳ. 한국학문의 종속성과 본질주의의 폐해

Ⅴ. 탈식민주의와 한국학문의 자생성

Ⅵ.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본문내용

단적 연대의 모습도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정해야 한다. 또한 연대의 특성도 과거와 같이 보편적인 당위성을 위한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자신들의 집단적 이해관계를 실현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이 자칫 집단적 이기주의로 여겨질 수 있으나, 자신들에게 직결된 가치를 보호함으로써 그 너머에 있는 보편적 가치를 옹호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집단적 행동의 예로 미국의 영향력에 대응하여 한국의 영화산업을 보호하려는 지식인과 영화인들의 연대를 들 수 있겠다. 사실 오늘날 세계무역기구나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기구나 문화산업에 관련된 다국적 기업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하부기구와 전문가들을 거느리면서, 세계각국의 국민들에게 엄청남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먹고 마시는 일상적인 삶의 양식으로부터 텔레비전이나 영화의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있지만, 일반사람들의 경험속에서 이러한 영향력은 거의 비가시적인 상태로 남아 있다. 대체로 시장논리에 그대로 파묻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보편적인 가치를 내세우며 지식인의 문화연대를 구상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비현실적이다.
둘째, 지식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전통적으로 지식인이란 사회적 모순과 제도적 억압으로부터 초월한 존재로 묘사되어 온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지식인이란 마치 일반대중의 무지를 깨치고 이른바 계급의식을 고취시키는 사회해방의 기수로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이글에서 필자는 지식인의 취향이나 습성이 교묘한 사회적 제도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거니와, 여기서 한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오늘날의 지식인은 점차 커뮤니케이션의 논리에 추종하는 관료적 기능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돌적인 젊은 교수의 신랄한 비판(현택수, 2000)이 아니더라도 오늘날 대학사회에서 교수들의 말과 행동이 시장논리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지식인의 형성과정을 보다 다층적으로 분석하여, 바람직한 지식인을 육성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일례로 한국사회의 학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지식시장을 이끌어 가는 인간관계를 파헤치는 작업이 시급하다. 결국 학문의 성격과 전통을 만들어 내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대학의 교수들이라고 한다면, 한국대학의 인맥구성을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언어의 사회적 유통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하겠다. 과연 어떤 계급의 부류가 어떠한 학문적 훈련과 경로를 통해 대학의 교수가 되었는지, 그들의 연구결과들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소화되고 있는지를 통시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야 할 커다란 연구계획에 해당한다.
) 김정근(2000)과 이한우(1995)의 작업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전자는 접근방식이 지나치게 텍스트의 해석에 집중되고 있어 보다 사회학적 접근법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지나치게 저널리즘의 성격이 강하다. 한편 지식인의 문제를 대학의 개혁이라는 차원에서 다루는 경우가 있는데(강내희, 1998), 한국대학의 제도적 모순에 대한 개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론적 시도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나 대학의 개혁이 바람직한 지식인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제도개혁의 차원을 넘어서는 지식인들간의 투쟁의 결과물이 한시대의 정치적 표상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음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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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19
  • 저작시기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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