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캐릭터의 성격분석 - 정신분석적 방략을 중심으로-

소개글

‘스캔들’ 캐릭터의 성격분석 - 정신분석적 방략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들어가는 말-성격탐구의 의의
-‘스캔들’ 인물 분석의 시작에서

Ⅱ. 스캔들
1. ‘스캔들’과 소설『위험한 관계』
2. 스캔들의 줄거리
3. 시대상황

Ⅲ.등장인물 분석
1. 조씨 부인
가. 조씨 부인의 페르조나
(1) 유대감과 조원과의 아침식사
(2) 부인들과의 대화
(3) 소옥에 대한 태도
나. 조씨 부인의 그림자 원형
(1) 조원에게 소옥을 임신시키라고 말하는 조씨 부인
(2) 소옥과 인호를 연결시키려는 조씨 부인
(3) 조원 에게 정씨를 거부하게 만드는 조씨 부인
나-1.아니무스
다 Adler의 월등의식, 열등의식
(1) 소옥 - 젊음에 대한 열등
(2) 유대감, 조원 - 자유로움에 대한 열등
(3) 정씨 - 정조에 대한 열등
(4) 조원, 숙부인 정씨 - 조원의 사랑에 대한 갈등
2. 숙부인 정씨
가. 숙부인 정씨의 페르조나
(1)천문학 집회 봉사활동
(2)유교적인 숙부인 정씨의 태도
(3) 조원의 접근에 대한 정씨의 태도
나. 프로이드의 성장발달이론; 남근기 고착
(1) 억압
(2) 승화
(3) 반동형성
다.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단계-신뢰와 불신
(1)도서관에서의 숙부인 정씨
(2) 불량배를 만났을 때의 정씨
(3) 신뢰와 불신 단계가 적응되고 나서의 정씨의 태도변화
3. 조원
가. 조원의 페르조나
(1) 유대감과의 대화
(2) 정씨 부인의 이모와의 대화
나. 프로이드의 이론; 남근기 고착
(1) 지나친 자부심
(2)지나친 자기만족
(3) 방어기제로의 합리화
다. 에릭슨의 발단단계-신뢰와 불신의 단계
(1)협박해오는 조씨 부인과의 대화
(2)숙부인 정씨에게 주는 마지막 서신
■ 조원과 숙부인 정씨의 성격과 사랑


Ⅳ. 결론

본문내용

수 없는,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고 조원은 이러한 상황과 시대적 유교의식과 맞물려 조씨 부인을 그대로 사랑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바람둥이로 만들어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자신으로 만듦으로 누이를 사랑하는 마음 역시 합리화시킨다. 사촌누이와의 사랑은 의식적으로도 자기에게도 죄책감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지워지는 죄책감의 무게를 덜고자, 조원은 바람둥이가 되어 모든 사랑이 그에게는 가벼운 것으로,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바람둥이 동생'으로써 사촌누이를 사모한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또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 사랑이 가볍다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바람둥이 기질. 그리고 그가 진중한 사랑을 피하게 된 것은 이러한 누이에 대한 사랑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의 그러한 경험은 진정으로 누이를 가까이 두고도,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도 스스로에게 그다지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며. 자기 생각에도 누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고 계속적으로 판단을 하게 되어 결국에는 숙부인 정씨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다. 에릭슨의 발단단계-신뢰와 불신의 단계
앞서 살펴보았던 숙부인 정씨의 모습에서와 같이 조원에게서도 신뢰와 불신의 단계의 부적응이 나타난다. 조원은 이 시기에 신뢰감을 형성시키지 못해 타인에 대한 불신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의식대로 진행시켜나갈 수 없는 '사랑'의 감정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결국 상대방의 마음이 우선시되는 사랑보다는 육체적인 사랑에 집착하게 된 것이다.
(1)협박해오는 조씨 부인과의 대화
상대방에 대한 불신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그는 누이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누이에 대한 모든 사랑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알았다.
"누이를 알다가도 모르겠소.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보니 하나도 모르겠소."
"이제 누이를 보러오지 않겠소."
"어느쪽이든 마찬가지 아니오?"
그가 그동안 지켜보아왔던 누이가 전혀 다른 사람같이 느껴지자 누이에 대하여 불신이 형성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누이를 보면서 형성해왔던 자신의 생각에 대한 불신감으로 누이에 대한 감정이 정리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조원의 불신은 상대방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불신이기도 하다.
(2)숙부인 정씨에게 주는 마지막 서신
숙부인 정씨를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느꼈던 그가 조씨 부인에 의해 정씨를 매몰차게 떼어놓고 후회하며 쓴 편지의 내용을 보면 조원 스스로도 자신이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 지 믿음이 서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불신감을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 조원과 숙부인 정씨의 성격과 사랑
- 조원과 숙부인 정씨는 비슷한 성격형성단계를 갖는다. 남근기 고착과 에릭슨의 발달단계에서의 '신뢰와 불신'의 부적응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같은 시기에 고착을 일으키면서도 서로 상반된 성격 특징을 보이고 있다. 조원은 남근기의 과다고착으로 인한 지나친 자부심과 자만감을 숙부인 정씨는 남근기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부족을 경험하여 고착된 것으로 지나치게 정숙하고 깔끔한 성격을 형성하게 되었다. 또, 에릭슨의 '신뢰의 불신'에서 숙부인 정씨는 자신에 대한 믿음의 혼란과 함께 '조원'이라는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거부와 억압, 승화라는 기제가 사용되는 한편 조원은 자신에 대한 믿음의 혼란이 확장되어 사랑의 불신으로 화하고 이것이 방탕함과 가벼운 만남으로 꼭 믿음이 필요하지 않은 인간관계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격의 형성은 이들의 만남 후에 교정되게 되는데 숙부인 정씨는 자신의 성격적인 욕망-원자아적-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고, 조원은 사랑에 대한 불신을 버리고 사랑을 인정함으로 결국 자신을 인정하는 성격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것은 곧 이들의 사랑의 원인에 '치료적인 측면'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이 가능하다.
Ⅳ. 결론
지금까지 스캔들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개략적인 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들의 과거가 많이 제시되지 않아 성격의 분석은 비교적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고, 증거도 불충분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의 성격이 꼭 우리나라의 케이스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성격 컨셉이 프랑스 소설인 『위험한 관계』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 동떨어져 있는 프랑스와 우리나라라는 공통점 없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공통적인 성격' 경향이 존재하며 이것은 융의 이론에서 '원형'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에서의 트루벨 부인도 역시 스캔들의 숙부인 정씨와 같이 남자들을 피하고 자신의 욕망을 억압하는 성격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씨 부인인 후작부인도 권위적이고 도덕적이라는 페르조나 속에 그림자를 숨겨두고 있는 성격, 조원과 발몽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자만심과 사랑을 믿지 못하는 성격을 지닌 것 등이 일반적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정숙한 여인으로서의 원형과 바람둥이의 원형, 요부로의 원형이 어느 정도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지역과 나라를 떠나 공통적인 '인간'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할당해주는 페르조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페르조나는 이들의 행동을 규정하고 예측하게 한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예측할 수 없는 욕망과 부정적인 자아가 존재하고 그것이 언제 어떻게 발현되게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영화 진행에 따른 캐릭터들의 변화로 페르조나와 그 이면의 충돌과 기본적인 성격들의 형성관계를 살펴봄으로 어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성격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성격을 고찰하는 것 뿐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영화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결론을 내려서는 절대 성격과 인간을 정의내릴 수 없다. 더 많은 성격의 패턴과 실제 인물들의 성격을 분석해봄으로 조금이나마 성격심리와 인간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키워드

스캔들,   영화분석,   위험한 관계,   아니무스,   남근기,   에릭슨,   프로이드,   페르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