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과 <지옥화> : 1950년대 근대성과 매혹의 기표로서의 여성 섹슈얼리티

소개글

<자유부인>과 <지옥화> : 1950년대 근대성과 매혹의 기표로서의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1950년대 한국사회상과 근대적 주체로서의 여성
1) 한국의 근대성과 50년대 영화 속 여성 섹슈얼리티
2) 1950년대의 한국사회상

2. 1950년대의 근대성과 가부장제

3. 1950년대적 욕망과 여성의 물신주의

4. 1950년대의 ‘새로운’ 신여성

5. <자유부인> : 경제적 물신주의와 성적 물신주의에 사로잡힌 여성들
1) 여성의 새로운 주체구성과 근대적 쾌락의 발견
2) <자유부인> 속 여성 섹슈얼리티

6. <지옥화> : 물신적 대상이자 성애적 욕망의 주체로서의 ‘양공주’

7. 젠더 관계의 증후학으로서의 여성 섹슈얼리티

본문내용

섹슈얼리티에 대한 분노나 혐오감으로 쉽사리 이어졌다면 전쟁이 낳은 무감각한 폭력성은 도덕적인 자기규제를 결여하고 사물의 물질주의에 탐닉하는 개인을 만들어 내면서 전통적으로 항상 ‘소비’와 연결되어왔던 여성주체들이 문제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심리적 과정은 유동성이나 혼융을 함의하는 여성성, 오염이나 경계의 상실을 환기시키는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강력한 매혹과 노골적인 거부 사이에서 영화적 상상력이 전개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50년대 영화의 성애화는 주로 여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물신화 기제와 만나면서 한편으로는 화면 위에 물신적 대상이자 물신적 욕망의 주체로서 경계에서 유동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대를 규정하던 경제적 물신과 성적 물신에 대한 욕망을 모두 표상하는 주체로 그녀를 위치지음으로써 가장 역동적인 이중성을 빚어낸다. 따라서 50년대 영화는 물신주의적 경제와 미학에 의존하여 상품과 섹슈얼리티의 소비를 통해 ‘근대적 주체’로 형서되어가던 당시의 여성을 둘러싸고 존재하던 온갖 사회적 긴장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장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 텍스트들은 당시 여성들이 누릴 수 있었던 증가된 성애적 자유나 사회적 가동성이 남성들의 불안감을 얼마나 증대시키고 그만큼 사회적 규제나 도덕적 비난이 여성들에게 어느 정도로 집중되었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여성의 더 커진 사회적 권력과 성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이런 여성권력이 갖는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그 권력을 규제하고자 하는 의도 사이에서 재현의 정치학을 발생시킨다.

키워드

자유부인,   지옥화,   1950년대,   근대성,   섹슈얼리티,   한국영화,   물신주의,   여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