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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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알아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리라. 그 동안 우리의 선조들께서 만든 것들의 신비스런 제조법은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에밀레종만큼 놀라운 제조 과정을 가진 문화재는 여지껏 접해 본 적이 없다. 22톤이나 되는 종을 만든 것만 해도 대단한데 그 소리도 세계 일류라 하니 우리 선조들의 기술과 노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거기다 현대 기술로는 복원조차 힘들다 하니 이 얼마나 훌륭한 지혜인가! 그래서인지 종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또한 우리 선조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다는 데에 대해 진한 감동을 느낄 수도 있었다. 에밀레종을 사랑하고 그렇게 소중하게 다루고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대목에서는 내가 괜히 자랑스러워졌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과는 달리 문화재 훼손을 일삼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본 기억이 떠오르며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앞으로는 우리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만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감동 받은 또 하나의 문화재는 감실부처님이다. 우리 나라에는 예로부터 불교 사상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부처상이 있다. 나 역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 모양, 여러 크기의 부처상을 보아왔다. 그래서 감실부처님도 여느 부처상과 크게 다를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생각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빗나갔다.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감실부처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머릿속의 상상만으로도 그 온화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런데 앞으로 직접 보게 된다면 어떠한 느낌을 받게 될는지…. 이 책에서 유홍준 교수께서 말한 것과 같이 감실부처님은 눈에 띄지 않아서 훼손도 되지 않았을 것이고, 풍화도 이겨냈을 것이다. 그토록 자연적이고, 꾸밈없는 모습을 언젠가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리고 그것을 본 후 어떤 느낌일까 굉장히 궁금하고, 그것을 보지 못한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답사지 중에서 역시 나의 눈에 가장 잘 들어온 것은 경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항상 모든 책에서 '찬란한 문화'로 손꼽히는 곳은 바로 경주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교의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는 것이고, 우리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는 경주에 기차를 타고 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모두들 지쳐있어서, 답사는커녕, 모든 사람들이 짜증만 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 등등을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아마도 그때에 짜증만 내면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문화 유산들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지금 까지 그런 나의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행동이 매우 아쉬웠다. 이 책에 담긴 여행지의 전설과 과학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갔더라면, 더 좋은 수학여행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우리를 실은 고속버스가 황룡사 앞에 서고, 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공허한 절터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이 절터를 보고 '여기에 왜 온 거지? 무엇을 보러 온 거지?' 하고 내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절터에 흘린 수많은 석공들의 땀과 혼이 베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려 2세기 동안 설계하고, 절을 세우고, 또 보수하고. 나는 아직 '답사'라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는 것일까?
이 책에서 작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70년대 이후 우리 국토 곳곳에서 행해지는 문화유산에 대한 덧칠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행위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조상들의 슬기가 베어 있는 문화유산에 그 원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자행되는 돈만으로 문화재를 보존한답시고, 시멘트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 유산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책을 통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좋은 일일 테지만,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보는 관점이 너무 획일화되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작가가 느낀 감정들, 받은 감흥들이 독자들에게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책에서 소개한 여행지에 가서, 문화유산들을 보고, 작자가 받은 느낌만을 되새겨 본 채 돌아설 수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 있는 글을 읽고 나면, 그 답사지에 갖다온 것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무심히 보아 넘긴 탑, 기와, 불사, 다른 문화 유산에 대해 하나하나 다른 점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유산들은 바람이 스쳐갈 때마다 지난 일들을, 수 천년간 한 자리에 서서 지켜보았던 일들을 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그곳으로 가서 그들의 외침을 듣고 싶다. 그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음이고, 현재의 우리를 찾는 길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추억은 아련하다. 과거 선조들에 대한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유산 또한 아련히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의 땅을 지켜 왔던 오랜 시간 만큼 사람들이 사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간이 있다면 가끔씩 주위의 문화 유산을 답사해 보고 싶다. 찾아갈 때마다 반가이 맞아주는 친구처럼 항상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그를 사랑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 나라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인 박물관 말이다. 이런 우리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창피했고, 내가 왜 진작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정말 후회가 됐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우리 국토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우리 조상의 얼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이고 모든 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 가격8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5.05.30
  • 저작시기2005.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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