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에티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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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발생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불행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은 수동적 동정심이 아닌 능동적 의지가 낳는 행동인 것이다.
칸트는 이와 같이 의지가 정념의 자연적인 경향성을 극복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추구할 때 그것이 선한 의지라 말한다. 도덕이 어떤 강제와 당위의 방식으로 발생하는 한 그것은 주관적 경향성과의 대립과 갈등을 필수요인으로 함축한다. 즉 칸트는 도덕의 본질을 "자연적 정념과 선한 의지의 긴장과 대립"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해에 따르면 삶이란 선과 악의 전쟁터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분열 속에 놓여있는 존재이기에 우리의 내면은 양심과 욕망의 끝없는 싸움터인 것이다. 도덕이란 이 싸움터에서 의지가 욕망을 극복하고 양심의 소리에 따르는 것이다.

키워드

호모에티쿠스,   칸트,   의무의 윤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