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나쁜남자] 평론

소개글

김기덕의 [나쁜남자] 평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프롤로그

2. 왜 선화인가?

3. 흰옷/ 검은옷 / 붉은옷 으로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한기는 왜 거울 뒤에 숨어서 있을까?

5. 왜 에곤쉴레를 꿈꾸는가?

6. 과연 나쁜남자와의 사랑인가?

7. 에필로그

본문내용

애증의 감정으로 변화한다. 처음 한기가 선화의 운명에 끼어들어 그녀의 삶을 망쳐 놓은 것처럼 보였으나 궁극적으로 그녀의 삶이 파헤쳐지고 그로인해 새로운 시각에서 선화가 한기를 보게 되고, 그로써 한기를 어둠이 가득했던 거울을 깨고 꺼내어 놓은 것은 선화 그녀의 선택이었다. 본질적 차이가 없는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됨으로써 선화 또한 한기를 자신과 같은 하나의 인간으로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완벽한 사랑이 아닌 일그러진 사랑이다. 그러나 그것 또한 그들 나름의 방법을 가진 사랑이다. 마지막 선화가 한기의 트럭을 타고 돌면서 몸을 파는 것을 보면서 아직 이들의 방식이 우리 사회에서는 인정 받을 수 없는 비주류의 삶이긴 하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서로를 의지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7. 에필로그
누구나 바르게 태어나 바르게 살다 바르게 죽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생이란 마치 복병처럼 나타난 타인에 의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삶을 만나게 되고 피할 수 없이 그런 삶에 길들여진다. 2001년, 이 긴장된 도시 안에서 아무리 날카롭게 경계심을 세워도 어느새 나는 생각지도 않았던 공간에서 나도 모르게 나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여기, 태어남부터 죽을 때까지 불행한 기운이 감도는 한 나쁜 남자가 있다. 너무나 검어서 흰 것이 때처럼 느껴지는... 그의 순수한 눈빛은 한 여자의 일생을 불행으로 바꾼다.
그것이 너무나 잔인해서 마치 신의 계획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기덕
김기덕 감독의 이 말은 선화의 일생이 한기에 의해 망쳐졌음을 말하는 듯하다. 사실 그렇다. 서양미술을 공부하는 여대생을 트럭에 몸을 싣고 다니며 몸을 파는 매춘부로 변화시켰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이면의 것을 들여다보면 선화 그녀의 일생은 불행으로 망쳐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고 보지만 사실은 그 운명조차 그녀가 선택한 것이다. 어둠의 뒤편에 숨어있던 한기를 꺼낸 것도, 어쩌면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자고 했던 것도 모두가 선화의 의지로 선택되어진 일이다. 선화에게 닥친 불행은 자의가 아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기가 끼어들기를 하길 바란 것도 아니고 그녀가 원했던 삶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감독의 말처럼 인생은 언제 누가 어떻게 끼어 들어 올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삶에서도 인간은 선택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것이다. 선화 역시 자신의 삶의 모습을 조금은 바꿔가고 있지 않은가?
인간은 누구나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난다. 벌거벗고 작고... 하지만 자라면서 사람들에겐 알 수 없는 등급이 매겨진다. 등급이 없는 인간은 똑같지만 등급의 세상에서의 인간은 서로를 무시하고 싸우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열등적인 가정환경과 학력을 이 영화 내에서 표현하고 있다. 가장 비주류적인 문화로 사람들을 끌어내려 ' 이것봐라. 나도 너희와 다를 것이 없다. 너 또한 나와 다를 것이 없다 ' 는 것을 외치고 있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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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나쁜남자,   평론,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