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읽고(현대 ‘이미지 범람’에 대한 비판적 고찰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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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미지]를 읽고(현대 ‘이미지 범람’에 대한 비판적 고찰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없다. 그 구체적인 근거를 찾아보자.
우선 이미지가 과학이나 합리성에 대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알아보자. 우선 이미지는 객관적 탐구의 가능성을 오히려 확장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계속 같은 말이지만 서구 합리주의 정신, 과학의 발달은 자신을 절대 객관적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주장 자체에 이미 주관성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재미있는 것이 이미지를 평가 절하하는 상상력의 구조를 바탕으로 발전해온 서구의 과학 자체가, 대상의 관찰과 가설 설립의 과정에서 이미지의 힘을 빌어 왔다는 사실이다. 즉 제 아무리 엄밀한 객관성의 요구 하에 출발한다 하더라도 하나의 과학적 가설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눈에 드러난 현상들을 보다 관찰이 용이하게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눈에 보인 것들을 유추적 이미지로 전환 종합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화학에서 쓰이는 orbital이론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오비탈이란 원자 또는 분자에 있는 전자들의 속성을 나타내어 주는 파동함수이다. 여기서는 그 개념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앞의 문장의 뉘앙스에서 알 수 있듯이 오비탈이란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이다.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수학적으로는 exponential function, cos, sine tan, factorial function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상당히 복잡한 형태를 띈다. 그래서 화학자들은 이 오비탈을 시각화하기 위해서 이미지의 힘을 빌려 온 것이다.
이것은 크로뮴 원자의 d orbital을 나타낸다. 수학적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한 개념이 이토록 명확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명확해진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이것이 과학 발전에 영향을 주었어야 했을 터인데 실제로 위의 그림과 같은 오비탈의 이미지 그림은 화학종간의 결합을 정성적으로 설명하는 토대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이었다. 이렇듯 이미지는 객관적 탐구의 가능성을 오히려 확장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미지는 추상적 지식에 육체성을 부여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해진다. 이 또한 간단히 예를 들어 말해보겠다. 가장 간단한 자기학의 법칙 중에 옴의 법칙이 있다.
단순히 저 식을 바라보아서는 직접적으로 얻어지는 개념이 적다. 즉 옴의 법칙을 단순히 함수적인 형태로 써 놓음은 상당히 추상적인 일인 것이다. 이것을 graph로 표현했을 경우에는 반대로 그림와 같은 그래프적 표현은 추상적이었던 지식 체계를 상당히 구체화하면서 그것에 육체성이 부여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미지는 이러한 과학 뿐만 아니라 윤리의 정립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필자는 말하고 있다. 우선 한 인간의 도덕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윤리를 다루는데 있어서 중요할 것이다. 도덕적 인간은 단순히 내적 충동을 따르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외적인 규범을 그대로 준수하는 인간도 아니다. 오히려 도덕적 인간은 이 세계의 균형과 질서와 건강을 위해, 내적인 성찰을 통해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가는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이원론적인 세계관은 금기일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윤리에서 중요한 선악에 대한 문제에서 선악의 이원론은 결국 나는 선하며 남은 악하다라는 배타적 인식을 낳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지가 관여하게 되는 것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양성적 이미지), 또는 선악 체계가 불분명한 이미지의 접함을 통하여 한 개인은 내적으로 그러한 이미지의 변화가 인식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혹은 인식의 변화를 유발하면서 이원론적 인식을 고쳐 나갈 수 있다. 그러한 이원론적인 가치관을 점점 배제해나가면서 다원론적 일원론을 확산시켜 나가는 과정, 즉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이타성, 보이지 않는 것, 낯선 것을 향한 시선과 가치 부여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미지가 윤리 정립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미지는 정치와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 밝힌 적 있지만 이미지가 국가나 이데올리기의 유지에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거짓으로 쓰이는 경우는 배제되어야 할 경우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국가의 이미지 이를테면 state의 이미지인지 nation의 이미지인지에 대한 고찰은 그 나라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한편 마지막으로 이미지와 교육에 대해서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조보다는 교육이 이미지 및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필자는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는 것도 지적한다. 피교육자의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섬세한 논리적, 지적 성찰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말한다.
이상 우리는 이 책의 내용을 훑어봄 과 함께 본인의 좁은 소견도 몇 자 밝혀 보았고 그리고 지은이가 제시하는 의견에 대한 나름대로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을 보충시켜보려는 노력을 하여 보았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막연히 알기만 하던 이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어쩌면 왜 이미지는 막연히 알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한 것도 큰 수확이었는지 모른다. 이미지는 단순히 오감을 통하여 느껴지는 실체일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이었던 것이다. 이미지에 인류학적 구조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까지 알아보았으니 말이다. 그렇게 방대한 범위를 지닌 이미지를 평소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거짓말이었으리라. 하지만 이미지가 우리에게 핑크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 게 되었다. 글의 후반부에서 밝힌 이미지의 긍정적 기능들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회에 범람하고 있는 이미지는 소비적 경향이 심하다는 부정적인 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이 이미지 자체의 문제가 아닌 현대 이미지의 생산, 유포 그리고 사라짐의 과정에서 생긴 문제일지라도 현대 사회의 특성상 그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 이미지와 현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조금 더 실질적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과학이 아닌 인문 학자들의 창의적인 연구 내용을 읽었던 지난 며칠의 짜릿했던 감동이 가지 않는다.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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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5.06.17
  • 저작시기2005.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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