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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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울지 않는 거야."
하지만 이것은 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요하(遼河)가 일찍이 울지 않는 것이 아니라 특히 밤에 건너 보지 않은 때문이니, 낮에는 눈으로 물을 볼 수 있으므로 눈이 오로지 위험한 데만 보느라고 도리어 눈이 있는 것을 걱정하는 판인데, 다시 들리는 소리가 있을 것인가. 지금 나는 밤중에 물을 건너는지라 눈으로는 위험한 것을 볼 수 없으니, 위험은 오로지 듣는 데만 있어 바야흐로 귀가 무서워하여 걱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
나는 이제야 도(道)를 알았도다. 마음이 어두운 자는 이목이 누(累)가 되지 않고, 이목만을 믿는 자는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혀져서 병이 되는 것이다. 이제 내 마부가 발을 말굽에 밟혀서 뒷차에 실리었으므로, 나는 드디어 혼자 고삐를 늦추어 강에 띄우고, 무릎을 구부려 발을 모으고 안장 위에 앉았으니, 한번 떨어지면 강이나 물로 땅을 삼고, 물로 옷을 삼으며, 물로 몸을 삼고, 물로 성정을 삼으니, 이제야 내 마음은 한번 떨어질 것을 판단한 터이므로, 내 귓속에 강물 소리가 없어지고, 무릇 아홉 번 건너는데도 걱정이 없어 의자 위에서 좌와(坐臥)하고 기거(起居)하는 것 같았다./깨달음을 얻은 후의 싫증
옛날 우(禹)는 강을 건너는데, 황룡(黃龍)이 배를 등으로 져서 지극히 위험했으나 사생(死生)의 판단이 먼저 마음 속에 밝고 보니, 용이거나 지렁이거나, 크거나 작거나가 족히 관계될 바 없었다. 소리와 빛은 외물(外物)이니 외물이 항상 이목에 누가 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똑바로 보고 듣는 것을 잃게 하는 것이 이 같거든, 하물며 인생이 세상을 지나는데 그 험하고 위태로운 것이 강물보다 심하고, 보고 듣는 것이 문득 병이 되는 것임에랴./올바른 인생의 태도
나는 또 우리 산중으로 돌아가 다시 앞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이것을 증험해 보고, 몸 가지는 데 교묘하고 스스로 총명한 것을 자신하는 자에게 경고하는 바이다./흉세인에 대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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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정리
▶갈래 : 중수필, 기행문
▶연대 : 조선 영조 때
▶성격 : 비유적, 교훈적, 사색적, 분석적
▶표현
①치밀한 관찰력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본 사색적(思索的)이고 관조적(觀照的)인 글이다.
②체험의 적절한 예시 및 반론으로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③추상적, 개념적인 서술을 피하고, 구체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결론을 이끌어 낸, 설득력이 있는 글이다.
▶짜임 : '기승전결'의 4단 구성
▶제재 : 물소리
▶주제 : 외물(外物)에 현혹되지 않는 삶
(가) 하수의 기세와 마음가짐에 달라지는 물소리
(나) 요동에서의 체험, 낮에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물을 건너는 이유
(다) 낮에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
(라) 깨달음과 그 실증
(마) 올바른 인생의 태도
(바) 세인에 대한 경계
일반적으로 기행문은 여정과 견문을 그린 것이라 하여 단순한 기록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경험의 기록이 아니라 사색과 발견의 기록이다. 똑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깨달음이나 얻는 것이 다른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차이는 서로 사고하는 방식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일야 구 도하기'는 바로 그러한 독특하고 개성적인 사고가 드러나 있는 글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 글을 읽다 보면 지은이의 사고는 무척 주도면밀하고 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사고는 사물이나 현상을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관찰,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삶의 진실된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큰 강물을 건너면서 누구나 겁을 먹게 마련인데, 그것은 강물의 흐름이나 소리만을 염두에 두기 때문임을 깨닫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진실한 삶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지은이 나름의 답도 구하고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고 설득력을 얻고 있음도 보여 준다. 이 같은 사실을 통해 우리는 수필이라는 양식이 발견과 사고의 과정을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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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자신의 도강(渡江) 체험과 평소의 관찰을 바탕으로 깊은 인생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묘사와 서사를 이용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그것을 인간의 삶과 연결짓는 방식은 매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가운데 현상에 얽매여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글이다. '마음을 잠잠히 가지면 외물(外物)에 현혹됨이 없다.'는 진리를 분석적, 명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격조높은 글이다.
박지원-한문소설
① 광문자전: 한문으로 된 풍자 소설. 신분적으로 비천한 거지인 광문의 순진성과 거짓 없는 인격을 보여 줌으로써 서민이나 양반이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하고, 권모술수가 발호하던 당시 사회를 은근히 풍자한 작품이다.
② 김신선전: 한문으로 된 수필체 소설이다. 병중에 벽을 향하여 수도(修道)하며, 솔잎. 대추. 밤 등으로 연명하여 신선의 이름을 얻은 사람이 있다기에 한 번 만나려 노력했으나 끝내 못 만난다는 이야기로 {연암외전}에 전한다.
③ 봉학자전: 한문으로 된 이 작품은 유생들의 생활을 풍자한 것이라 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④ 열녀함양박씨전: 수필체 한문소설로서, 내용은 봉건사회에 길들여진 형식적인 도덕의 그릇됨을 폭로하고, 과부의 위장된 절개를 비웃는다.
⑤ 예덕선생전: 한문소설로서, 인분을 나르는 예덕의 마음이 곧고 덕이 높음을 그려, 도의의 교(交)를 모색할 것을 내세웠으며, 양반들의 비행을 공박한 작품이다. 우화적이며 풍자적인 면이 짙다.
⑥ 우상전: 한문으로 된 풍자소설이다. 내용은 우상이라는 사람의 개인 전기를 빌어 그 당시 양반들의 허례를 풍자한 것이다
내용출처 : http://munsu.new21.org/munin/박지원.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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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9페이지
  • 등록일2005.06.24
  • 저작시기2005.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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