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에 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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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Ⅱ-1. 권영민의 「한국 현대 문학사」 요약
제 2장 전후의 현실과 문학의 분열
1. 서사적 공간과 황폐한 삶
(1)전후 소설의 가능성
(2)저항과 비판의 정신
(3) 윤리 의식과 인간 탐구
2. 서정의 세계와 인식의 언어
(1) 전후시의 몇 가지 경향
(2) 순수와 서정의 세계
(3) 시적 인식과 그 확대
3. 전후 상황의 극복과 지양
(1) 전후문학의 한계와 그 극복
(2) 참여시와 순수시
1) 참여시
2) 순수시
3) 1960년대 후반 이후 참여시 운동
(3) 전후세대의 변모와 소설적 감성
Ⅱ-2. 작가 연구
1. 선우 휘의 소설 연구
2. 손창섭 소설 연구
(1)김현, 김윤식의 한국문학사 - 손창섭 혹은 자기 부정의 미학
(2)손창섭 소설 연구
3. 장용학 소설 연구
4.박인환 시 연구
(1) 해방기의 현실 인식
(2) 6.25이후 - 전쟁 체험과 실존주의 시

Ⅲ. 결론

본문내용

을 대립시킴으로써 신적 영역을 전복시키고 극단적인 신 부정의 정신을 표명하고 있다. 김은영, 앞의 책, p.129
이는 전쟁의 원인을 신의 뜻으로 돌림으로써 자칫 몰역사주의적인 비관론에 빠질 수도 있다. 분명 전쟁은 냉혹한 현실의 역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역사인식 없이 주술론 적인 신의 세계로 전쟁의 원인을 귀의하는 것은 몰역사주의자로 비판받을 수 있다.
신에 대한 부정은 더 나아가 종말론적 세계관에 이른다.「밤의 노래」,「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 할 때」등의 시에는 이러한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그 종말론은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종교적인 종말론은 구원의 세계로 이어지지만, 시인의 종말론은 절대 파멸에 이르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 상황의 형상화는 박인환 시의 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인으로서, 객관적 현실 인식의 바탕 위에서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지 못했음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지만, 전쟁은 미래에 대한 전망과 이성과 논리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부정성은 세계를 변형시키겠다는 의도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의도적 시도가 계속 좌절될 때 그것은 이성의 패배주의로 변모되게 마련이다. 전후 유행사상으로 만연했던 실존주의의 영향은 그의 시에 참여적 행동이 결여된 부정의 제스처만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것이 박인환 시의 한계이다. 이러한 한계는 도시문명에서 느낀 소외의식과 결합하여 더욱 심화된 허무적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죽은 아포룽」,「옛날의 사람들에게」,「가을의 유혹」등이 이 계열에 해당한다. 이 작품들에서 허무주의적 색채는 더욱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색채로 덧칠된다. 한 마디로 허무주의적 색채가 짙은 향수를 풍기는 도시적 서정의 세계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소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중략-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천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목마와 숙녀」중 정한모 외, 앞의 책, p.12
-
위의 시에서 박인환은 삶의 개선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해 보인다. 어차피 인생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술가로서 바라보자면 인생은 외로울 수밖에 없고,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한 현실이 괴로운 것이며, 그래서 삶과의 조화를 꿈꾸다가 끝내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 결론은 항상 부정의 강화, 곧 허무에 도달하고 만다.
이 밖에도 가족사적 체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허무성을 드러낸 「어린 딸에게」,「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고향에 가서」등의 작품이 있다.
2) 역사인식의 지평
박인환의 전쟁인식은 주술적이고 종말론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박인환은 전쟁을 겪으면서 차츰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쟁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차츰 생각하게 된다.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 근본적인 회의에 부딪히게 된다. 그 회의에 대한 결론은 전쟁의 맹목성이었다. 어느 누구를 위한, 어느 무엇을 위한 전쟁이 아니며 모두가 피해자요 희생자일 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는다. 이러한 인식이 드러난 작품은 「눈을 뜨고도」,「회상의 긴 계곡」등이 있다.
군인이 피워물던
물뿌리와 검은 연기의 인상(印象)과
위기에 가득 찬 세계의 변경
이 회상의 긴 계곡 속에서도
열을 지어 죽음의 비탈을 지나는 서럽고 또한 환상에 속은
어리석은 영원한 순교자
우리들
-「회상의 긴 계곡」전문 김영철, 앞의 책, p.134
-
박인환은 전쟁에 참여했든 아니든 모두가 어리석은 순교자들이라는 인식 하에 전쟁의 의미를 맹목적인 것에서 속은 전쟁으로 인식하게 된다. 우리 민족은 미소 양진영의 신패권주의의 희생양이었음을 박인환은 의식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역사 의식의 개입이 이루어 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 의식의 개입이 단순한 역사에 대한 깨달음으로만 멈춘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상으로 박인환 시의 현실 인식 양상을 살펴보았다. 해방기 시의 경우 비판적 지성을 동원하여 해방 후 새로이 전개되는 세계사적 조류를 직시하고, 신제국주의 팽창 세력에 대해 경계의 눈빛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국내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적 연대의식 속에서 그의 역사 인식을 세계사적 지평으로 확대하고 있음은 이채롭다. 625 체험시의 경우, 그의 전쟁 체험을 시의 직접 소재로 삼음으로써 리얼리즘 정신을 한층 재고시키고 있다. 박인환의 전쟁시에서 주술적이고 종말론적인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는바, 자칫 그것이 역사 감각을 잃고 관념론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한계 상황을 드러내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가장 전시 상황적인 시를 남겼다는 점에서 박인환의 시는 당대성을 획득하고 있다. 같은 책, p.137
Ⅲ. 결론
본 고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한국전쟁의 체험은 일제 하의 식민지 체험 이상으로 뿌리깊은 허무의식과 패배의식을 심어주었다. 그것은 한 인간이 이 땅에서 인간답게 존재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 비극적 체험이었다. 그러한 역사적 체험을 문학을 통해 드러낸 문학가들의 문학적 태도는 다양하게 드러나지만 대체로 한국 전쟁이라는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즉, 한국의 전후 문학은 전후 현실의 황폐성과 삶의 고통을 개인 의식의 내면으로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정면으로 파헤치지 못한 채 정신적 위축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의 비극이 민족에게 그만한 큰 정신적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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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6.25
  • 저작시기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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