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신화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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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I. <프랑켄슈타인, 근대의 프로메테우스> - 현대의 신화로의 이행
II. 원작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다양한 재해석 시도-타자에 대한 관점에서
1. 맑시즘적 관점에서
2.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3. 정신분석학적 해석
III. 과학적 진보에 대한 경고

-결론

본문내용

보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드러낸 작품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은 현대 시대에서도 같은 해석을 시도해볼 수 있는 현재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 가치가 있다.
조각들을 모으고, 배열하여 조화시키는 것은 조물주만이 할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숭고하기를 바라며 신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는 모으고 배열하는데 성공하지만, 자연스러운 조화에는 실패하고 만다. 이러한 실패는 마귀의 시체 혹은 보잘 것 없는 마귀라고 규정지은 분신을 만들어내게 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조각들을 “모으고”, “배열하는” 것은 조물주가 지닌 경험의 본질적인 신비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숭고하기를 바랐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급작스러운 혐오의 감정 속에서 “마귀의 시체 demoniacal corpse"혹은 ”보잘 것 없는 마귀 wretched devil"라고 규정지은 분신을 만들어냈다. <프랑켄슈타인>. 질 메네갈도. 이룸출판사. p.143
결국 창조의 결과로 얻어진 존재는 불균형한 사지와 간신히 근육과 동맥을 피부로 덮고 있는 괴물의 육체이며, 이 육체는 매우 역설적이다. 괴물은 그저 부러진 육체가 잘못 용접되어 있는 모습인데, 이렇게 조합된 전체가 실질적인 형태를 취하도록 해주는 것은 오직 움직임뿐인 듯하다.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작. 오숙은 옮김. 미래사. p.89~90
이러한 묘사를 통해 소설은 신의 말씀을 벗어나는 것을 묘사할 수 없는 무력함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자신이 제작한 창조물에게 견딜 수 없이 가혹한 운명을 부여해놓고는, 도리어 그를 혐오스러워하고 증오하며 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자신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결과물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애써 이해해보려 해도, 죽는 그 순간까지 이 불행한 창조물에 대한 연민도 죄책감도 보이지 않는 그의 행태는 살인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면에서는, ‘현대 핵가족 사회에서의 부모의 의무’라는 윤리적 접근도 시도해볼 수가 있겠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괴물로 하여금 분노를 야기하게 되고,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고 결국 남게 되는 것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화해를 청하는 것 역시 피조물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창조자로서의 비인간성에 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게 한다. 프랑켄슈타인의 죽음 앞에서 눈물과 참회로 용서를 청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창조물이다. 그는 분노와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고 갖가지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궁극엔 이처럼 용서와 화해로 삶을 마감하고 있다.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을 화장하며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함께 사라진다.
소설은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기술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났을 때 그것이 인간에게 도리어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독자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또한 프랑켄슈타인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창조된 피조물의 권리에 대한 윤리적인 자각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에 있어서도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마찬가지이다. 생명 복제와 인조인간의 존재가 어느 정도 현실화 되어가는 지금, 그러한 행위에 대한 두려움과 경고,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만든 괴물이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으리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결론
지금까지 현대 사회에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성이 가지는 의미를, 원작 소설의 다양한 재해석을 통해 해석되어지는 괴물의 모습과, 문화산업을 통해 상징화, 즉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전환된 괴물의 현대 사회에서의 신화적 모습을 통해 살펴보았다. 메리 셸리의 소설은 책이 출판된 이후, 연극의 극본으로 각색되면서부터 영화나 TV 드라마, 팝송, 동화, 만화, 인형 제작 등 다양한 문화 형식으로 변형되어 ‘프랑켄슈타인’ 산업을 이루어 왔다. 대부분의 각색 연극이나 영화는 원작이 담고 있는 정치성이나 급진적인 요소를 많이 삭제하여 단순하게 바꾸었으며, 각 장르에서 괴물은 단지 흥미를 주는 볼거리이거나 아니면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설정되어 있다. 원작의 괴물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재현되어 오고 있으며, 괴상한 외모와 초인적인 힘을 가진 면만이 부각되어 그 본질적인 의미는 상실된 하나의 고정 캐릭터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 세기가 바뀌면서 더욱 다양한 재해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괴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 문화에 하나의 주요한 아이콘이 되었다. 이러한 아이콘을 둘러싼 문화 산업은 다양한 방향의 재생산으로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여러 관점에서 해석한 바와 같이 생명창조의 신화로서 괴물의 그 본래적 의미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은 모두 선하게 태어나지만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편견이 그를 악하게 만들 뿐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말하면서, 인간은 그가 창조해낸 피조물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또 과연 인간이 인간을 만들 권리는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신화가 주는 엄숙한 경고는, ‘소외받는 타자들에 대한 반성’이자 ‘과학적 진보에 대한 경고’이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의 죽음은 명시되지 않았다. 신분증이 없는 괴물은 여전히 우리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우리는 그 괴물을 받아들이고 상세히 묘사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무시하고, 마음 한구석으로 몰아넣고 잊어버릴 것인가? ‘프랑켄슈타인은 영원히 ‘타자’로서 남아 한 문학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해 현대인으로서 우리는 어떠한 대답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 모두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찰해볼 필요성을 느낀다.
<참고문헌>
1. 메리 셸리 작. 오숙은 옮김. <프랑켄슈타인> 미래사.
2. 장정희. <프랑켄슈타인> 살림출판사.
3. 질 메네갈도. <프랑켄슈타인> 이룸출판사.
4. 장정희. 소설 <프랑켄슈타인>과 영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괴물과 서술.
(문학과 영상 2002 가을, 겨울.)
5. 장정희. 몸과 서술-<프랑켄슈타인>을 중심으로.
(인문사회과학논문집 제 27집.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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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7.03
  • 저작시기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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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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