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기독교와동서문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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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의 박해, 흑사병의 창궐, 끊이지 않는 전쟁, 교역의 중단 등은 그들이 감내할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는 것이었다 지난 1천 년간 유라시아 대륙을 무대로 활동했던 그들의 역사적 수명은 그것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3. 맺음말
서평을 마무리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 동안 내가 배운 역사는 보여주는 역사, 어항 안의 역사였다는 것이다 내가 전공으로 택했고 앞으로 나의 제자들에게 가르쳐줄 역사를 나 자신조차 중고등학교 시절 암기하던 그 수준을 넘지 못했음에 부끄러울 뿐이다
동방기독교... 이는 서방기독교의 정치적 파워게임의 희생양이 된 네스토리우스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전파되고 성장해온 또 하나의 기독교였다 여기서 생기는 중요한 의문은 왜 기독교 세계의 통일을 꿈꾸었고, 사제왕 요한이 네스토리우스교단 신자였다는 소문을 들었음에도, 그를 애타게 찾은 교황이 후에 동방기독교가 서방 기독교와의 연합 제의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교황이 그의 통제에 따르지 않은 십자군을 외면한 데서 볼 수 있듯이 교황에겐 그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이단’은 처단해야 할 적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중세 유럽의 기독교는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 ‘악마의 거울’을 만들어 같은 기독교라 할 지라도 그들의 교리 또는 정치적 입장과 맞지 않으면 ‘이단’이라는 악마의 이름으로 배척했다
이상과 같이 동방기독교는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서방기독교와 분리된 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버렸다 우리는 당시대의 지배층이 만들어놓은 ‘편견’의 벽에 가로막혀 그들이 원하는 역사를 공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키워드

동방기독교,   실크로드,   아리우스파,   동서문명,   비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