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의 성찰을 통한 작가의 문제인식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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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80년대의 성찰을 통한 작가의 문제인식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황석영의 작가 세계
2. 연구방향 및 문제제기

II. 80년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1. 운동가의 삶
2. 일상의 삶

Ⅲ. ‘타자의 시선’에 의한 조망

Ⅳ.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한 재인식

Ⅴ.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못했다. 작가는 불의 시대로 표현되는 80년대에 운동가의 삶을 살고자했던 오현우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꿈꾸었던 한윤희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역사라는 거대한 지형속에서도 개인들이 바라던 소박한 일상과 사랑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것을 반추하게 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르다고 생각되는 삶의 방식조차도 결국엔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80년대라는 갈등과 대립의 역사적 흐름에 주목하면서도 개인의 삶에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작품후기에 표현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작가는 "이제는 시대나 역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 물결 속에 휩쓸리며 헤엄쳐가던 하찮고 가냘픈 개인의 나날을 통해서 세계를 보아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이러한 작가의 창작 의도는 작품 속에서 '타자의 시선'에 의한 조망과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측면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 전자는 변혁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80년대를 한윤희라는 평범한 인물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에 의해 조명되고 있다. 또한 후자는 80년대라는 역사적 가치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충돌되어 왔으며 이의 성찰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역사적 성찰에 의한 고민을 좀 더 확장하여 생태론과 모성애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전자는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현실적 대안을 찾기 위해 '겸허하고 단순하고 생명력 있는 주체의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희수의 말로 압축되어 설명되고 있다. 후자는 모성애를 '위대한 자연을 회복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윤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는 남성적인 투쟁과 대립의 삶을 보완하는 동시에 전쟁으로 얼룩진 세상을 회복하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오래된 정원』에 나타난 작가의 문제인식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역사는 비단 과거의 사실로서만이 아니라 현재적 위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새로운 세기에 지난 세기의 암울한 고통과 상실과 좌절을 되새기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해왔던 질문을 다시 던져'보는 것이다. '아직도 희망은 있는 것일까?'라고.
오랜 공백기 이후 내놓은 첫 장편소설인 『오래된 정원』을 통해 그의 문학과 역사에 대한 고민을 가늠해 본다.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지켜나가는 동시에 타인의 삶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오래된 정원'을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론에 더불어 작가가 작품의 앞뒤에 인용한 브레히트의 시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인용된 두 시가 작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면서 작품 전체의 의미를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품의 앞뒤에 인용된 브레히트의 '아, 어떻게 우리가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아, 어떻게 우리가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
갑자기 검붉은 색깔의 어린 장미가 가까이서 눈에 띄는데
아, 우리가 장미를 찾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왔을 때, 장미는 거기에 피어 있었다
장미가 그곳에 피어 있기 전에는 아무도 장미를 기대하지 않았다
장미가 그곳에 피었을 때는 아무도 장미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아, 출발도 한 적 없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했구나
하지만 모든 일이 워낙 이렇지 않았던가
폭력과 억압으로 점철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개인의 일상이라는 것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작은 장미'를 꽃피우게 한다. 이 시는 앞부분에 인용되면서 소설적 인물들이 겪어야만 했던 80~90년대의 역사적 현실을 통해 개인의 흔적을 발견해가는 과정임을 암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한낮 개인의 일상을 낱낱이 기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길에 개인의 삶이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출발도 한 적 없는 것이 목적지에 도달'한 것 같은 우리의 일상이란 언제나 살아 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어디로 날아가느냐
아무 곳도 아닌 곳으로
누구로부터 떠나왔느냐
모든 것들로부터
그들이 함께 있은 지 얼마나 되었느냐
조금 아까부터
그러면 언제 그들은 헤어질 것이냐
이제 곧
우리는 지금 방향을 잃고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며 헤어질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작가는 '희망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는 한 미래는 아직 꿈꿀만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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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8.24
  • 저작시기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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