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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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정희와 언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라를 만들어서 북한의 실지(失地)를 회복하고 통일되고, 근대화된 조국의 건설을 이룩할 수 있느냐가 우리의 지상목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거창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필연적으로 중간목표가 또 하나 설정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통일 이전에 남한만의 자립경제 달성과 근대화 작업의 촉진인 것입니다. …… 경제성장의 선행조건은 우선 안정된 소지, 즉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책의 일관성과 시책을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의 집결이 뒤따라야 합니다. …… 지금도 경제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바탕이 되는 '안정'은 정면으로 이를 부인하고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의 부정과 부패가 없어야 한다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신문이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으면 대국적인 안목에서 취사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파괴와 건설이 판가름될 수 있다는 것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 이러한 점에 있어서 앞으로 우리 언론계가 보다 건설적이고 지도적인 입장에서 정부를 편달하고 국민을 계도해 주신다면, 이 과업들은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합니다. 방송이 당면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요망에 부응하여 국가 민족에의 봉사를 기본사명으로 삼느냐, 아니면 보도면에서 왜곡과 선동으로, 또는 논평에 있어서의 편견과 오도로 특정 사회세력의 일방적 이익추구에 치우치느냐에 따라, 이 민족의 성사가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에 방송인 여러분의 경각심을 환기코자 합니다.
이상과 같은 박정희대통령의 담화문 속에서 국가이익의 추구가 곧 경제발전의 실현이며, 따라서 경제발전의 전제조건이 정치적 ·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는 데 언론이 기여해야 할 것임을 하나의 '당위'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문맥 속에서 볼 때 대통령이 강조하는 언론의 지도적 기능이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화 작업 또는 경제발전 계획의 성취를 위한 '안정된 소지, 즉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며, 동시에 '시책의 일관성과 시책을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의 집결'에 앞장서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언론은 '정부의 협력자이며 나아가 정부정책 시행의 선도자'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하겠다. 그가 언론의 자유보다 언론의 책임을 더욱 강조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박정희대통령의 언론관 속에는 언론이 정치적 반대의견을 제시한다거나 정치적 적대세력의 반대활동을 보도하거나, 또는 정부시책의 시행에 장애가 된다고 정부가 판단하는 의견이나 비평 등을 보도할 경우 그것이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므로 국가이익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할 소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언론이 '항거의 전통'에서 벗어나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박정희대통령의 담화가 있었던 1965년을 전후하여 정부는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에 이르렀으며, 그와 동시에 언론계 내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어났다. 즉 1964년「언론윤리위원회법의 시행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언론계와 정부와의 갈등과정에서 신문발행인협회(당시)의 26개 회사 가운데서 21개사가 '언론윤리위원회' 소집에 찬성하는 일이 일어났고, 동법의 시행보류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있었던 언론계와 정부와의 타협, 빈번한 언론인 세미나, 그리고 언론계 일각에서 일어났던 이른바 항거의 전통에 대한 반성의 기운들이 있었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언론은 연탄가스 중독이 되었다"는 진단이 내리고 드디어 이제 "신문이 편집인의 손에서 떠났다"는 탄식이 언론계에 팽배하게 되었다. 언론계가 이와 같이 좌절 속에서 몸부림칠 때 행해졌던 다음과 같은 대통령의 담화는 당시 우리나라 언론의 성격을 짐작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대통령은 1967년 4월 5일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창립 10주년에 보내는 치사에서 "오늘날 신문의 사명이 무한한 '항거'와 '비판'이라는 전날의 구시대적인 전통은 많은 수정을 보았다"고 진단하면서 "생산과 건설을 생명으로 하는 근대화의 시대 요청에 순응하여, 이제 우리나라의 신문도 그 발전의 차원을 달리하여, 구조적 개선과 질적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리하여 "낡은 한국을 주름잡던 정쟁과 공론의 언론도 이제는 자주 · 자립 · 자유를 위한 건설에 매진하는 새 한국의 언론으로 차원을 높이고 있다"고 치하했다.
박정희대통령의 이 '치사'를 계기로 그가 그 이전에 계속 견지해 왔던 한국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서 떠나 드디어 한국 언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의 한국 언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다음과 같은 1971년 제15회 '신문의 날' 치사에 이르러 확고해진다.
우리 언론은 …… 새로운 시대, 새로운 현실이 요구하는 언론의 사명과 기능에 과감히 부응하여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또한 이룩했습니다. 국가민족의 이익을 중시하는 건설적인 자세를 확립하고, 사회개혁을 계도하고, 국정쇄신을 편달하는 참여의 기능을 통해 안정과 생산과 건설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우리 언론은 조국발전을 위한 공헌의 전통을 확립하였습니다.
이 치사 이후 1979년에 이르기까지 유신체제 아래서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어떠한 치사나 담화도 없었거니와 대통령이 한국 언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시기에 우리나라 언론인들은 그와 반대로 극도의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 박정희정권 때의 한국 언론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단행본』
주동황 외 2명. ≪한국 언론사의 이해≫.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1997.
김민환. ≪한국 언론사≫. 사회비평사, 1996
조맹기. ≪한국 언론사의 이해≫. 서강대학교 출판부, 1997.
방일영문화재단. ≪우리 신문 100년≫. 현암사, 2001.
송건호 외 5명. ≪한국 언론 바로보기≫. 다섯수레, 2000.
『웹사이트』
박정희 대통령 전자도서관 http://parkchunghee.or.kr/
서울 6백년사 seoul600.visitseoul.net/
『신문』
이결일 칼럼. ≪문화일보≫. 199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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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5.08.25
  • 저작시기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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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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