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분석

본문내용

이것이 헤세의 문학이 가진 한계일 것이다. 그는 너무 섣부르게 자신의 어린 영혼에게 죽음이란 막다른 결말을 선사했다. 작품 속에서 그러한 결말 밖에 없었다면 현실 속에서도 그는 언제나 이 문제로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주인공의 죽음이란 그에게 일시적인 문학적 도피 수단으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는 것이다.
정신병원으로 간 콜필드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것 역시 기분 좋은 결말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한 샐린저란 실제 인물이 이 작품을 헤세식의 레퀴엠으로서 보다는 단순히 비극적 여운이 짙은 결말쯤으로(?) 마무리한 것은 그에게나 소설에게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샐린저는 가볍게 정신병원으로 간 콜필드에게 편지라도 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키워드

호밀밭의 파수꾼,   독후감,   감상문,   독서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