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기덕의 영화가 주목을 받는가에 대한 작가주의적 관점에서의 고찰

목차

I. 서론

II. 본론
1) 작가주의?
2) 김기덕, 그는 누구인가?
3) 김기덕 감독의 작품세계
4) 김기덕 영화의 전반적인 특징
5) 김기덕의 영화가 왜 주목을 받는가?

Ⅲ. 결론

본문내용

의 관객들에게 낯선 한국의 사회현실은 종종 비유와 상징, 알레고리로 형상화되고 사실주의적인 재현이나 설명보다는 추상화된 이미지로 대체된다. 이것은 이번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빈 집』에서처럼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물리적 현실을 뛰어넘는 판타지적 요소로 나타나기도 한다. 영화의 전개 양식을 대화나 설명적 자막에 의존하지 않고 침묵의 이미지로만 이끌어나가는 것은 해외 관객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요소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김기덕 개인의 노력의 산물이든, 한국영화의 양적, 질적 성장의 한 부분이든 김기덕은 이제 한국영화에서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어떤 위치를 점유했다는 것이다. 국제영화제가 반드시 한 명의 감독을 평가하는 인장은 아니지만 김기덕은 이제 국내적 평가에서도 일방적인 비난이나 광적인 지지, 혹은 애써 무시하는 것으로만 일관하는 틀을 벗어나게 될 것 같다.
- 보편적인 정서에 어긋나는 김기덕식 화법은 사실 익숙해지는 것 자체가 때론 곤욕이기도 하다. 그것은 폭력에 대한 관성을 의미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허나 김기덕 감독은 이를 가시적인 폭력의 정당화가 아닌, 제도권이 비제도권에 대해 갖는 불안의 표출이라고 한다.이는 영화에 국한 돈 것뿐만 아니라 못 배우고 가난했던 자신의 삶에 대한 일종의 구원의식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Ⅲ. 결론
앞서 김기덕 감독에 대한 소개에서 언급했듯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온 이후 형의 퇴학과 함께 중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 그는 어린 나이에 공장에 다녀야했고 스무살이 되었을때 해병대에 지원하여 5년동안 군복무를 하였다. 군복무에 잘 적응하던 경험은 그의 영화 속에 남성들간의 우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홍산과 청해，『수취인 불명』의 창국과 지흠의 관계가 그것이다．이것은 『파란 대문』에서 보이는 두 여자의 우정으로 변형되기도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목사가 되려고 하던 시절 평소 관심이 있었던 그림을 그려 팔게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비행기 값만 달랑 가지고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여유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문화라고 생각하던 그에게 프랑스 유학은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고 그가 쓴 시나리오가 공모에 당선되자마자 앞만 보고 영화에 뛰어들었다. 화를 모르는 감독, 영화를 하면서 영화를 배워가는 감독... 그의 영화가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날개를 펼 수 있는 것은 그의 영화에 대한 무지에서 부터 비롯된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감추어진 주변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때로는 아름답게 비추어주는 그의 영화의 매력 때문이다. 사회에서 도퇴되고 적응하지 못하는 주변인들의 모습. 이 모습은 바로 감독 자신의 모습이다. 자신의 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그는 『수취인 불명』에 나오는 지흠，『악어』에 나오는 악어가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한다．굳이 이런 설명 없이도 우리는 이 인물들이 모두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세상에 대한 자기 자신의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과정이라고도 설명한다．영화를 통해서 비로소 그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따사로움을 경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영화 속에서 나의 공간에 제도권 사람들을 납치한 뒤 나도 인간임을 소개하고 위악적인 상황을 용서하게끔 만드는 악수를 청하는 일을 반복한다. 나 역시 직설적인 그의 화법에 적잖이 충격이지만 자꾸 그의 영화를 기대하며 억압된 무의식의 표출을 적당히 도모한다. 이상 김기덕 감독과 그의 작가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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