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것처럼 어떤 원칙에도 예외는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저자가 현재 살고 있는 노르웨이의 오슬만이 좋다 하더라도 그곳에서도 보수적인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한국사회에서도 발전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들 틈에 이러한 발전을 억제하는 두드러진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셋째, 현실성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갈망한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함에 있어서 그의 이념과 그가 갈망하는 사회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거론한 바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저자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지고지순한 유교적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민주주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지고지순한 유교라는 것은 지배 이데올로기로서 변질된 것이 아닌 순수한 군자의 가르침의 유교를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국경도 없고 인종의 구분도 없는 다양한 문화와 창조성이 인정이 되는 평등한 사회를 갈망하는 것 같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회인가. 그러나 실제로 그것이 가능할까. 신이 정치를 하면 그렇게 될까.
이러한 사회가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한국사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적을 해준 것은 참 고맙게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거기를 바라보면서 마냥 현실을 부정한다면,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심지어 저자가 극찬하는 노르웨이에서도) 그런 비슷한 사회조차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살상을 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생각에 따르면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은 모두다 양심적 병역 거부권을 행사하여 군대를 가지 말아야 하는가. 개인적인 욕심이나 신념보다는 단체의 이익을 중시하는 공리주의적 가치를 마냥 비판할 수는 없지 않을까, 나라가 망하는 꼴을 보고서라도 개인의 신념과, 종교적 선 실천을 위해 살상이 안되므로 그저 지켜본다는 것은 개인의 믿음을 배반한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소극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오히려 총알 한 발맞고 죽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다. 저자의 생각대로 죽이는 것보다는 죽어주는 것이 인간적이라서, 한 나라의 국민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준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렇다고 해서 상대국가를 힘으로 무너뜨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깊이 생각해야 되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남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이 종교의 기본전제이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끝이 없는 토론이기에, 나는 전쟁이 다시 난다면 총을 잡고 나라를 지킬 것이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기에..
넷째,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원칙적인 주장이 많다.
필자의 원칙주의 생각은 한편으로는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돌적이고, 투박(?)하다. 물론 학자로서 의무를 충실히는 하지만, 그러한 충실감이 지나친 것 같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처형당한 한국인에 대한 우리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하면서, 인간성 존중의 맥락에서 중국의 인권상황을 다루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그를 볼 때, ‘내 코가 석자’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국경을 뛰어넘는 인권주의를 논했지만, 우리의 현실은 당장 진실된 보도를 향한 언론개혁시민연대와 같은 시민단체의 투쟁이 우선인, 언론 후진국의 나라이다. 세계관도 좋지만, 우리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비판은 옳다. 그러나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 어떤 대안을 제시하거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현실 체제에서의 적합한 방법이 아닌 그저 원칙적인 인권과 양심, 군자의 가르침 등 이상적인 것들만 제시해 놓았다. 물론 나름대로 대처방안이라고 제시해 놓은 것들 역시, 군자가 되어라, 군자는 다투지 않는다. 등 이상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비판이라면, 초등학교 도덕책 한 권만 있으면, 모두를 비판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노조와 경영자의 다툼이랄지, 공무원 노조 연대 투쟁을 바라보면서 그는 다투지 말고 서로 타협해라. 할 것 아닌가. 당연히 상식 수준의 비판이지만,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비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리고, 표준어로 국어를 통일한 것을 민족주의를 바탕하는 민족만들기중의 하나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실적인 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문화우선의 원칙을 지향하고 있다. 필자의 주장대로,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위해 현재까지 방언과 사투리를 그대도 사용하면 필자가 언급한바와 같이 전통의 민요를 현재 아이들이 못 알아듣는 것을 개탄하는 것처럼, 우리는 각 지역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 서로의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이 필요할 것이다. 대학에는 전라도어과, 경상도어과, 제주도어과 라는 학과가 신설되지 않을까?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불편은 왜 고려를 하지 않는 것일까.
또, 필자는 우리에게 성인군자가 되기를 요구한다. 윤봉길 의사의 일본인 암살을 일본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가슴 아파해야 한다니. 그의 할머니가 정신대에 끌려가고, 할아버지가 강제로 다른 나라 전쟁터에 끌려가도 그러한 발상을 할 수가 있을까. 물론, 앞에서도 언급된것처럼 이것은 인간 존엄성의 문제이기에 각자의 가치관에 선택의 폭이 결정되겠지만, 한국의 식민지 역사를 이해하지 않은채로 이러한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실례가 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러한 생각을 하는 나같은 사람의 생각을 고쳐보고자 박노자씨는 이런 책을 썼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원하는 유토피아가 건설될 때 까지는 그럴것이다.
대략 4가지로 비판을 해 보았다. 아직 지적인 성숙이 부족하여 나의 비판도 위험한 측면이 많이 있을 것이고, 비판받을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느낌을 솔직하게 말한다.
그러나 이런 글을 쓰면서도, 이러면 안되지만 저자가 러시아인 이였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비판을 하면서도 마음이 계속 편치 않는 이유는, 박노자와 같은 외국인이 우리를 비판한다는 속물적 ‘우리’라는 사고를 나도 같고 있는 것 같아서 이다. 괜히 한번도 봐지고,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노력하려는 나의 모습에서 저자가 말하는 뿌리깊은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은근히 느끼고 있다.
  • 가격1,5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5.11.28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3311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