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trieved Reformation 원문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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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원문

2.해석

본문내용

자기가 마지막으로 그 전문적인 ‘일’을 한 지도 벌써 일년이 넘게 지났으므로 큰맘 먹고 나가 봐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침식사를 마치자 온 가족이 한꺼번에 번화가로 몰려 나갔다. 애덤스씨와 애너벨, 지미 그리고 애너벨의 시집간 언니와 그 언니의 아홉 살, 다섯 살 난 두 딸아이였다. 그들이 지미가 묵고 있던 호텔까지 오자 그는 자기 방으로 뛰어 올라가 슈트케이스를 들고 내려왔다. 그리고는 그를 기차역까지 태워다 줄 돌프깁슨이 서 있었다.
그들 모두는 조삭이 새겨진 높직한 떡갈나무 가로장 안쪽에 있는 은행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그 가운데는 지미도 끼어 있었다. 왜냐하면 애덤즈 씨의 사윗감은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애너벨 양과 결혼하게 될 그 잘생기고 상냥한 청년에게서 인사를 받고 기뻐했다./
지마가 슈트케이스를 내려놓자 행복감과 발랄한 젊음으로 가슴이 끓어 오른 애너벨이 지미의 모자를 쓰고 슈트케이스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나 멋진 외무사원처럼 보이지 않아요?”하다가 “어머나! 랠프, 이게 왜 이렇게 무겁죠? 꼭 황금 벽돌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네요”했다.
“그 속엔 니켈 구두 주걱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지미가 침착하게 대꾸했다.
“돌려주러 가는 길이죠. 들고 가면 급행요금이 절약될 것 같아서요. 나는 이제 지독한 노랭이가 되었거든요.”
엘 모어 은행에서는 바로 얼마 전에 신형 금고와 금고실을 설치했었다. 애덤즈 씨는 그것을 무척 자랑스러워서 누구에게나 한번 구경해 보라고 권하곤 했다. 금고실은 크지는 않았지만, 새로 특허를 딴 문이 달려 있었다. 그 문은 하나의 핸들로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세 개의 견고한 강철 빗장으로 잠겨지게 되어 있고 시한 자물쇠까지 붙어 있는 것이었다. 에덤즈 씨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스펜서 씨에게 조작방법을 설명해 주었는데 스팬서 씨가 보인 관심은 정중한 것이긴 했지만 이해가 잘 가는 듯한 것은 아니었다. 메이와 아가사 두 아이는 번쩍거리는 금속과 재미있게 생긴 열쇠와 손잡이를 보고서 좋아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런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밴 프라이즈가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오더니 팔꿈치를 괴고서 가로장 사이로 무관심한 듯이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출납계원에게는 무슨 볼일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아는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만 말하고서.
갑자기 여자들 사이에서 한두 마디 비명이 일더니 큰 소동이 벌어졌다. 어른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아홉 살 난 메이가 장난이로 아가사를 금소실 속에 가둔 것이었다. 게다가 그애는 애덤즈씨가 하는 것을 봤던 그대로, 빗장을 걸고 다이얼 손잡이까지 돌려 버렸다.
노은행가는 손잡이로 홱 달려들어 잠시 동안 그것을 세게 잡아 당겼다, “문을 열수가 없어!”하고 그는 신음했다.
“태엽도 감아 놓지 않았고 다이얼도 맞춰 놓지 않았단 말야.”
아가서의 어머니가 다시 신경질적으로 비명을 질러 댔다.
“조용아 해!” 떨리는 손을 들어올리며 애덤즈씨가 말했다.
“모두 잠시만 가만히들 있어! 아가사야!”그는 목청껏 큰소리로 불렀다. “내 말 들리느냐?” 모두들 조용해지자 금고실 속에서 겁에 질려 마구 비명을 질러 대는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이구 내 새끼야!” 어머니가 울부짖었다.
“저애 무서워서 죽어요! 문 열어요! 아, 부수고 열라니까요! 남자 분들이 어떻게 좀 할 수 없어요?”
“리틀로크까지 거의 다 가야 이 문을 열 사람이 있어.”
애덤즈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큰일 났는데. 스팬서 군, 어쩌면 좋지? 저애는 - 금고실 속에선 오래 버틸 수가 없어. 공기도 모자라고 게다가 놀라서 경기를 일으킬 것 같단 말야.”
아가사의 어머니는 이제 거의 미치다시피 해서 두 손으로 금고실 문을 마구 두들겨 대고 있었다. 누군가가 무모하게도 다이너마이트를 쓰자고 했다. 애너벨이 지미를 돌아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고뇌에 차 있긴 해도 아직 절망한 눈은 아니었다. 여자에겐 자기가 숭배하는 남자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곤 없어 보이는 모양이다.
“랠프, 어떻게 좀 할 수 없나요? 어떻게 좀 해보세요.”
그는 입술과 날카로운 눈에 야릇하게 희미한 미소를 띠고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애너벨,”하고 그가 말했다.
“당신이 꽂고 있는 장미 내게 주지 않겠소?”
애너벨은 자기가 제대로 들었는지 의심을 하면서도 드레스 가슴에서 장미 송이를 뽑아 스팬서의 손에 놓아 주었다. 지미는 그것을 조끼 호주머니에 밀어 넣더니 웃옷을 벗어 던지고 셔츠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런 동작과 더불어 랠프 D.스펜서의 역은 끝났고, 지미 발렌타인이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섰다.
“모두들 문에서 비키세요!” 그가 짧게 명령했다.
그는 슈트케이스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것을 활짝 열어젖혔다. 그때부터 그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일을 할 때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는 혼자 조용히 휘파람을 불면서 번쩍번쩍하는 기묘하게 생긴 연장들을 재빨리 순서대로 늘어놓았다. 다른 사람들은 깊은 침묵에 싸여 꼼짝도 하지 않고서 마치 요술에 흘린 듯이 지미를 지켜보았다.
일분 후에는 지미가 애용하던 송곳이 강철문 속을 매끄럽게 파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십 분이 지났을 때, 그는 자신의 금고털이 기록을 깨고서 빗장을 풀고 문을 열었다.
아카사는 기운이 거의 다 빠지긴 했지만 무사히 어머니 품에 안겼다.
지미 발렌타인은 웃옷을 입고 가로장 밖으로 나가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그는 그가 한때 알고 있던 낯익은 목소리가 멀리서 “랠프!”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춤거리지는 않았다.
문간에는 몸집이 커다란 남자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안녕하시오, 벤.” 지미가 여전히 그 야릇한 미소를 띠고서 말을 건넸다. “용케도 피했었죠, 안 그렇습니까? 자, 갑시다. 이제와선 그래도 별 상관이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밴 프라이즈는 좀 이상한 행동을 했다.
“잘못 보신 것 같군요, 스펜서 씨”하고 그가 말했다.
“내가 당신을 알다니요, 무슨 말씀을 마차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벤 프라이즈는 몸을 돌려 천천히 거리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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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1.30
  • 저작시기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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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2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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