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데리부인에 나타난 추리소설적 요소(작품분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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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데리부인에 나타난 추리소설적 요소(작품분석 포함)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니다. 카르디악이 뒤에서 덤벼들었어요. 그는 엄청난 힘으로 저를 껴안고 정확하게 급소를 노려 찔렀지만 쇳조각에 막혀 빗나갔어요. 그 순간 저는 카르디악의 팔에서 빠져 나와 갖고 있던 단도로 그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오용록, 전게서, S. 136.
그러나 미오상은 경찰에게 신고하기를 꺼린다. 신고를 한다면 집요한 라 레니 때문에 그는 지긋지긋한 소송에 말려들 것이다. 미오상이 “정직하고 성실하며 덕의 화신인 카르디악을 흉악한 살인범으로 고발한다면” 상게서, S. 137.
과연 누가 그의 말을 믿어줄까? 세상 사람들의 따뜻한 신뢰를 받고있는 사람과는 결코 싸우기 힘들다. 사건의 진범이자 증인인 미오상이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지 않음으로써 독자들은 이제 문제 해결의 중심인물로서 탐정 스퀴데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더욱 커진다.
변호사 당디이와 스퀴데리는 사건의 특성들을 모두 파악하고 그로부터 “원인과 결과들을 연역해 낼 수 있는 이상적 추리의 방법” 대중문학연구회 편, 대중문학연구3,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S. 37.
을 사용한다. 방법적인 면에서 상상력에 의존하기보다는 과학적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탐정은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하고, 심사숙고한다. 브뤼송은 마들롱 때문에 카르디악의 범죄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 통로와 강도질로 모은 재물이 발견되어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올리비에는 공범으로서 사형을 면할 수 없다. 당디이는 최소한 집행 유예라도 받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며 계책을 내놓는다. 확실히 그는 확대심화되는 논리적 추리과정 속에서 탐정의 보조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디이는 미오상에게 라 레니에게 가서 올리비에를 보여달라고 한 후 칼에 찔려 쓰러져 있던 시체를 어디선가 나타나 숨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어깨에 매고 간 사람이 바로 올리비에였다고 증언하게 한다. 그렇게 하면 곧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있을 것이고, 그 다음은 스퀴데리가 왕에게 모든 비밀을 말씀드리며 직접 하소연하는 것이다. 이로써 탐정 스퀴데리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진다. “불가능한 모든 것을 제거했을 때 남는 것, 처음에는 그것이 비록 믿을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올바른 해결이다.” 대중문학연구회 편, 대중문학연구3,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S. 36.
미오상은 당디이가 시킨대로 하고 다시 심문이 시작된다. 스퀴데리 역시 오랜 궁리 끝에 계획을 실행한다. 그녀는 모든 정황을 물리적심리적으로 면밀하게 관찰하고 검토하며 모든 엄격한 추론의 방법을 동원하여 성급한 이론들을 물리친다. 지혜로운 스퀴데리는 “사건”얘기를 “사랑”얘기로 재치있게 돌려 말함으로써 왕의 깊은 감성에 호소한다. 더욱이 마들롱과 마주한 왕은 그녀의 천사 같은 아름다움과 눈물 젖은 눈빛에 완전히 압도된다. 왕은 마들롱과 올리비에에게 있어 “구세주(절망적인 상황에서 뜻밖에 나타나 다행한 결말을 지어주는 인물)” 대중문학연구회 편, 대중문학연구3,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S. 74.
와 같은 인물이다. 추리소설 독자의 카타르시스는 “해결의 간결성과 재치” 대중문학연구회 편, 대중문학연구3,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S. 66.
를 통해 실현된다. 독자는 사건해결에 있어서의 탐정의 명철함과 재치에 열광된다.
눈물 젖은 눈빛에서 그가 깊이 감동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후작부인이 스퀴데리에게 “저것 좀 봐여. 발리에르와 똑같지 않아요? 왕은 달콤한 추억에 도취되어 있어요. 당신이 이겼어요.”(...) 왕의 얼굴에 홍조가 번졌고 그의 눈은 후작부인을 지나 마들롱이 내민 탄원서를 읽었다. 오용록, 전게서, S. 146.
소설이 살인의 동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보면 소설이 추리의 영역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추리적 과정은 논리적 추리과정이나, 닫힌 시공간의 배경에서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과학적 엄밀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추리의 과정은 사건의 단서와 동기를 하나씩 밝혀낼 수 있는 매개적 인물 속에 담겨 있다. 예컨대 올리비에는 카르디악의 범죄현장의 목격자이며 가장 근본적인 살인동기를 카르디악에게 전해들은 사람이다. 또한 미오상 백작은 카르디악의 살해의 진범이자 현장의 목격자이며, 마들롱은 헌신적인 사랑의 힘으로서 올리비에의 성실과 덕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이런 매개적 인물이 한 사람씩 등장할 때마다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며, 이런 과정이 매순간 반복될 때마다 독자는 이야기에 얽힌 전체 과정을 스스로 엮어 가기 위한 추리적 상상을 필요로 한다. 말하자면 독자 스스로 순간순간 다음 진행을 향한 내면적 추리가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중문학연구회 편, 대중문학연구3,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S. 220.
"추리의 방법은 닫힌 논리의 증명이나 순환과정이 아니고 실제 삶의 필연적 인과 고리 뿐 아니라 복잡한 삶의 과정, 우연성, 운명성까지도 엿보게 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추리는 사건해결을 위한 증명과정이 아니라 삶의 복합성을 드러내는 서사의 고리 역할을 담당하며, 그래서 인과는 논리적 추론이 아니라 삶의 연관성을 말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대중문학연구회 편, 대중문학연구3,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S. 222.
소설이 담지한 삶의 복합성, 운명성은 곧 독특한 여운과 서정성을 드러내는 비극성으로 환원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비밀을 하나씩 밝히는 지적 쾌감을 얻는 것 외에도 삶의 몰락과 비극에서 오는 감상적 여운을 얻게 되고, 과학적 추론과 다른 정서적 반응의 영역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추리의 근원은 의문을 풀기 위한 인간의 내적 욕망에 있는 것이고, 의문은 꼭 범죄에 해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찾고자 하는 것은 베일에 가려진 진리이며, 삶의 본질을 가리고 있는 허위에 대한 통찰이다. 독자들은 추적과 탐색 너머에 있는 인간 삶의 비극성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게 된다. 추리의 효과는 아마도 이런 반성과 공감을 향한 추진력과 호기심을 끌어오려는 지점에 있을 것이다.
  • 가격3,0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6.01.01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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