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의 현실성과 낭만성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판소리계 소설
2. 근원설화
3. 흥부전의 인물
4. 흥부전에 나타난 당시의 사회상
5. 주제

Ⅲ.결론

본문내용

가치관을 제시하고 있는데, 전자는 사건의 시말을 통해 표면에 노출돼 있고, 후자는 다양한 삽화들 속에 분산된 채 이면에 숨겨져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봉건질서의 표면적 강화와 이면적 붕괴라는 조선후기의 이중적 사회구조가 투영된 결과이지만, 향유층이 그 만큼 다양했던 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봉건적·관념적 가치관을 표면에 내세워 기존질서를 옹호하면서, 반봉건적·현실적 가치관을 이면에 담아 새 질서를 모색하고 있음이 그것이다. 물론 두 주제 가운데 역사적으로 보다 가치 있고 의의 있는 것은 이면적 주제지만, 독자들은 자신의 처지나 가치관에 따라 주제를 달리 수용할 수 있었다. 이처럼 판소리계소설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주제 해석의 통로를 열어 놓음으로써, 서민과 양반, 보수 취향과 진보 취향 관중들로부터 함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1) 흥부전의 주제
표현적 주제
이면적 주제
★ 형제간의 우애
★ 빈부의 갈등과 가난의 희화화
★ 빈농층과 반사회적 지주층 간의 갈등
주제
주체
작품을 수용하는 독자
★ 당대의 민중들의 부에 대한 욕망
★ 반도덕적, 반사회적 이익추구를 하는 수탈 계층에 대한 피탈계층의 적대 의식
구조
작품 자체
★ '흥부와 놀부 두 형제간의 우애'라는 권선징악적, 도덕적
★ 표면, 이면적 주제
맥락
작품이 소통되는 환경
(즉 독자의 정신적, 사회적, 지적 배경 혹은 사회 배경과 분위기)
★ 퇴락하는 양반가와 서민의 생활상에 대한 풍속사적보고
★시대적으로
① 조선 후기의 신분 변동에 따라 나타난 유랑 농민과 신흥 부농과의 갈등
② 흥부처럼 선량하고만 할 때, 그것이 이미 경제적 난파를 자초하게 되는 현실의 모순
(2) 흥부전의 '주체, 구조, 맥락'의 측면에서의 주제
Ⅲ.결론
<흥부전>의 문학사적 의의는 민중문학성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흥부전>은 조선 후기 농촌 사회의 계층분화 속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현실의식과 정서와 오락성이 짙게 나타난 민중문학이다. 이것이 현세의 향락을 즐기고 현실과 비현실을 왕래하는 <구운몽>이나 왕후장상으로 출세하기 위해 대립을 벌이는 <유충렬전>과 다른 <흥부전>의 성격이다. 이것은 <흥부전>이 판소리 문학으로, 근대적 문학에 더욱 더 근접해 있음을 설명해주는 문학사적 대목이기도 하다.
판소리계 소설은 판소리가 지닌 특징에 힘입어 그동안 고전소설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했던 초경험적이고 관념적인 설정을 대폭 축소시키는 대신, 현실적인 경험을 생동하게 나타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하여 판소리계 소설에서 사건은 현실적인 문제의식에 근거를 두고 전개되며 당대의 민중이 처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흥부전>또한 판소리계 소설로서 이러한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아, 여타의 고전소설과 달리 현실에 대한 강력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현실적인 인물의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사실적으로 문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따라서 현실의 문제를 제재로 설정하여 가난이 극복될 수 없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그 소설사적 의의를 가진다.
흥부전 연구, 인권환, 1991, 집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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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판소리 소설,   놀부,   제비,   박씨,   판소리,   국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