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서론
1. 고찰 목적과 방법
2. 연구사 검토
Ⅱ. 시대적 배경과 문단상황
Ⅲ. 노인을 통한 전통의식의 추구
1. 민족 얼에 대한 향수 - 「그늘」
2. 인간애를 겸비한 선비 의식 -「황노인」
3. 장인 정신의 형상화 - 「독 짓는 늙은이」
Ⅳ. 결론
참고문헌
1. 고찰 목적과 방법
2. 연구사 검토
Ⅱ. 시대적 배경과 문단상황
Ⅲ. 노인을 통한 전통의식의 추구
1. 민족 얼에 대한 향수 - 「그늘」
2. 인간애를 겸비한 선비 의식 -「황노인」
3. 장인 정신의 형상화 - 「독 짓는 늙은이」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혹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 끊임없이 선비 의식과 전통의식을 심어놓아 흔들림을 방지한 것이다. 송영감이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지피는 불길은 송영감 자신이 마지막 남겨 놓은 생명의 불길이며 이것은 작가의 의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허전하고 추운 한기가 가마 안에서 봄눈 녹듯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작가의 갑갑하고 힘든 식민지적 현실은 작품 속에서 위안을 얻었을 것이다.
Ⅳ. 결론
단편집《기러기》에는 잃어 가는 우리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이 작품으로 형상화 되어있다. 작가는 토속적인 한국인의 전통 의식을 통해 민족의식을 형상화 하고자 하였으며 식민지 시기를 견뎌내는 작가 내적 정신의 디딤돌로 삼고자 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단편집《기러기》에서 작가가 일관된 주제 의식을 나타내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는지 고찰해 보았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장인정신과 선비 의식의 형상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근대 사회의 위기적 양상들이 불러온 파시즘의 대두로 인해 일제 말기, 우리 민족은 창씨개명과 민족문화말살정책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이런 시기 작가 황순원은 전통 의식의 추구와 선비의식의 형상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하였다.많은 작가들이 친일적 행각을 벌이고 작가에게 작품을 발표 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작품 창작에만 열중하였는데 특히 노인을 통한 전통의식 옹호는 주목할 만 하다.
「그늘」에서는 할아버지가 직접 작품 속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청년 화가의 회상 속에 주요 인물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 화가는 어둡고 암담한 식민지적 현실 속에서 자신의 본업인 그림 그리기에도 열중하지 못하지만 할아버지의 담뱃내로 역한 냄새를 물리치고 주영 구슬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할아버지는 전통적 파수꾼이며 남도 사내는 할아버지와 일치되며 청년 화가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할아버지와 주영 구슬로 상징되는 전통 추구를 통해 빛을 잃지 않는 민족혼을 되살리고자 한 것이다.
「황노인」은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있고 매우 검소하며 자신의 소신에 흔들림이 없는 선비적 기질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항상 빈틈없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하는 그는 쉽게 다가 설 수는 없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자상함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따스한 마음은 차손이를 만남으로 형상화되는데 차손이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그들의 신분과 빈부 차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황노인에게 따스함을 전해준 것은 재니의 해금 켜는 소리였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과 소중함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또한 차손을 받아들이는 황노인의 따스한 마음이 없이는 순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으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음을 전통적 사회에 대한 향수로 형상화시켰다.
「독 짓는 늙은이」를 통해서는 장인의식을 작품화하였다. 이러한 정신의 추구는 작가가 끊임없이 작품을 쓰는 자세와 동일시 될 수도 있다. 송영감의 독에 대한 집착은 곧 우리 민족을 이끌어 온 전통정신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이다. 전통정신은 오랜 역사의 흐름과 일관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특수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에서 독은 단절 없이 이어내려온 하나의 맥의 흐름을 갖고 있는 소중한 전통을 상징하는 것으로써 어떠한 경우에도 금이 가지 않도록 잘 보존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독굽기의 행위는 달리 보면 작가의 창작 행위요, 작가 정신의 표출이라 볼 수 있다. 송노인이 부인과 아들을 잃고 병까지 들어가나 독 굽기 행위를 포기하지 못했던 것처럼 작가는 식민지하에서도 자신의 창작 활동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이다.
작가가 일제의 궁핍한 현실 상황을 사랑하는 가족의 부재나 빈궁한 생활, 병든 몸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나 항상 희망을 제시하고 있음은 주목 할 만한 사실이다. 그는 식민지의 근대 문명 속에서 빚어지는 부작용을 전통의식의 부활로 해소하고자 하였으며, 그러한 희망은 전통적 의식을 강하게 엿보이고 있는 노인에 의해 그려지게 된다. 황순원은 우리 것을 잃기 쉬운 식민지 현실에서 전통적인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작가의 내적 혼을 다지고, 작가로서의 장인정신을 추구한 것이다.
단편집《기러기》의 작품은 모두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소재를 추구함으로써 잃어져 가는 민족적인 색채를 되살리고자 하였다. 비록「별」과 「그늘」을 제외한 단편집 <<기러기>>의 작품들이 창작 당시 발표되지 못했지만 작가는 전통적 이야기의 추구를 통해 자신의 작가로서의 역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스스로의 정신을 무장한 것이다.
화자가 다 스러져 가는 질화로의 재를 몇 번이고 돋우어 올리는 행위처럼 작가의 글쓰기는 발표 지면의 유·무를 떠나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일제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질화로에 모여든 민중의 따스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얻고 소설화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1. 기본자료
단편집 『늪 / 기러기』, 문학과지성사, 2000.
오생근 엮음, 『황순원 연구 - 황순원 전집12』, 문학과 지성사, 2000.
2. 연구 논문
권오선, 「황순원의 1940-1950년대 소설 연구」, 충북대학교 석사, 1993.
오유진, 「황순원 초기 단편소설 연구」, 목포대 석사, 2003.
이성준, 「황순원 초기 소설의 상징 연구」, 경주대학교 석사, 1996.
이수남, 「황순원 단편 소설 인물 성격 연구」, 영남대 석사, 1995.
이현란, 「황순원 소설 연구」, 성신여대 석사, 1993.
이현주, 「황순원 단편 소설에 나타난 서술 양상 연구」, 이화여대 석사, 1993.
장연옥, 「황순원 단편 소설 연구 연구」, 서울여대 석사, 2002.
3. 기타 논저
구미래, 「한국인의 상징체계」, 교보문고, 1992.
김삼운, 「겨레유산 이야기」, 사인, 1998.
김준오 외,「한국문학개론」, 삼지사, 2002.
송현호, 「부 의식의 상실과 전통 지향성」, 『선비정신과 인간 구원의 길』,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0.
이형기 외,「신문학 80년 개관」,『한국문학개관』, 어문각, 1986.
Ⅳ. 결론
단편집《기러기》에는 잃어 가는 우리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이 작품으로 형상화 되어있다. 작가는 토속적인 한국인의 전통 의식을 통해 민족의식을 형상화 하고자 하였으며 식민지 시기를 견뎌내는 작가 내적 정신의 디딤돌로 삼고자 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단편집《기러기》에서 작가가 일관된 주제 의식을 나타내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는지 고찰해 보았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장인정신과 선비 의식의 형상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근대 사회의 위기적 양상들이 불러온 파시즘의 대두로 인해 일제 말기, 우리 민족은 창씨개명과 민족문화말살정책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이런 시기 작가 황순원은 전통 의식의 추구와 선비의식의 형상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하였다.많은 작가들이 친일적 행각을 벌이고 작가에게 작품을 발표 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작품 창작에만 열중하였는데 특히 노인을 통한 전통의식 옹호는 주목할 만 하다.
「그늘」에서는 할아버지가 직접 작품 속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청년 화가의 회상 속에 주요 인물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 화가는 어둡고 암담한 식민지적 현실 속에서 자신의 본업인 그림 그리기에도 열중하지 못하지만 할아버지의 담뱃내로 역한 냄새를 물리치고 주영 구슬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할아버지는 전통적 파수꾼이며 남도 사내는 할아버지와 일치되며 청년 화가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할아버지와 주영 구슬로 상징되는 전통 추구를 통해 빛을 잃지 않는 민족혼을 되살리고자 한 것이다.
「황노인」은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있고 매우 검소하며 자신의 소신에 흔들림이 없는 선비적 기질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항상 빈틈없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하는 그는 쉽게 다가 설 수는 없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자상함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따스한 마음은 차손이를 만남으로 형상화되는데 차손이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그들의 신분과 빈부 차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황노인에게 따스함을 전해준 것은 재니의 해금 켜는 소리였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과 소중함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또한 차손을 받아들이는 황노인의 따스한 마음이 없이는 순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으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음을 전통적 사회에 대한 향수로 형상화시켰다.
「독 짓는 늙은이」를 통해서는 장인의식을 작품화하였다. 이러한 정신의 추구는 작가가 끊임없이 작품을 쓰는 자세와 동일시 될 수도 있다. 송영감의 독에 대한 집착은 곧 우리 민족을 이끌어 온 전통정신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이다. 전통정신은 오랜 역사의 흐름과 일관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특수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에서 독은 단절 없이 이어내려온 하나의 맥의 흐름을 갖고 있는 소중한 전통을 상징하는 것으로써 어떠한 경우에도 금이 가지 않도록 잘 보존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독굽기의 행위는 달리 보면 작가의 창작 행위요, 작가 정신의 표출이라 볼 수 있다. 송노인이 부인과 아들을 잃고 병까지 들어가나 독 굽기 행위를 포기하지 못했던 것처럼 작가는 식민지하에서도 자신의 창작 활동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이다.
작가가 일제의 궁핍한 현실 상황을 사랑하는 가족의 부재나 빈궁한 생활, 병든 몸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나 항상 희망을 제시하고 있음은 주목 할 만한 사실이다. 그는 식민지의 근대 문명 속에서 빚어지는 부작용을 전통의식의 부활로 해소하고자 하였으며, 그러한 희망은 전통적 의식을 강하게 엿보이고 있는 노인에 의해 그려지게 된다. 황순원은 우리 것을 잃기 쉬운 식민지 현실에서 전통적인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작가의 내적 혼을 다지고, 작가로서의 장인정신을 추구한 것이다.
단편집《기러기》의 작품은 모두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소재를 추구함으로써 잃어져 가는 민족적인 색채를 되살리고자 하였다. 비록「별」과 「그늘」을 제외한 단편집 <<기러기>>의 작품들이 창작 당시 발표되지 못했지만 작가는 전통적 이야기의 추구를 통해 자신의 작가로서의 역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스스로의 정신을 무장한 것이다.
화자가 다 스러져 가는 질화로의 재를 몇 번이고 돋우어 올리는 행위처럼 작가의 글쓰기는 발표 지면의 유·무를 떠나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일제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질화로에 모여든 민중의 따스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얻고 소설화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1. 기본자료
단편집 『늪 / 기러기』, 문학과지성사, 2000.
오생근 엮음, 『황순원 연구 - 황순원 전집12』, 문학과 지성사, 2000.
2. 연구 논문
권오선, 「황순원의 1940-1950년대 소설 연구」, 충북대학교 석사, 1993.
오유진, 「황순원 초기 단편소설 연구」, 목포대 석사, 2003.
이성준, 「황순원 초기 소설의 상징 연구」, 경주대학교 석사, 1996.
이수남, 「황순원 단편 소설 인물 성격 연구」, 영남대 석사, 1995.
이현란, 「황순원 소설 연구」, 성신여대 석사, 1993.
이현주, 「황순원 단편 소설에 나타난 서술 양상 연구」, 이화여대 석사, 1993.
장연옥, 「황순원 단편 소설 연구 연구」, 서울여대 석사, 2002.
3. 기타 논저
구미래, 「한국인의 상징체계」, 교보문고, 1992.
김삼운, 「겨레유산 이야기」, 사인, 1998.
김준오 외,「한국문학개론」, 삼지사, 2002.
송현호, 「부 의식의 상실과 전통 지향성」, 『선비정신과 인간 구원의 길』,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0.
이형기 외,「신문학 80년 개관」,『한국문학개관』, 어문각,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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