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의 장마와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읽고서

소개글

윤흥길의 장마와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읽고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주택 문제에 얽힌 생태적인 현상을 해부하고 있다.
윤흥길의 소설이라고 아는 것은 이 두 작품이 전부이지만, 이 두 작품만으로도 윤흥길의 문학 세계가 어떠한가를 대충은 가늠해볼 수 있었다. 윤흥길은 한 가지 주제만 다룬 단편적인 작가가 아니다. 그는 어렸을 적의 기억과 청년이 되어서 겪은 일들 모두를 소설의 주 소재로 삼을 수 있을만큼 대단한 창작력과 상상력을 과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당시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이면서 중요시되는 분단 문제와 산업화 문제를 균형있는 감각으로 해답을 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소설은 물론 사회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 거울에 사회가 어떻게 투시되느냐는 작가의 능력에 달린 것이라 생각한다. 윤흥길은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를 삽입하고 시간을 재배치함으로서 특별한 의미구조를 형성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다. 결말을 맺는 방식이 다소 억지스럽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물론 있겠지만 이데올로기 문제라는 것을 차마 함부로 건드릴 수 없기에 화해와 사랑을 한국의 민속적 정서인 샤머니즘의 큰 바탕으로 해결하는 것이 커다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장마>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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