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멜로영화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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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애정 멜로영화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 말해 소년을 소녀와 함께 생매장시키는 상상으로 처리했다
) 국민일보 2001-07-25
는 이야기는 지면 인터뷰 뿐만 아니라 DVD의 서플먼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감독 자신이 '소나기'를 읽고 일주일 간 잠을 못 이룬 감독의 정서를 변형시켜 영화에 담은 것이다. <엽기적인 그녀>에서보다 <클래식>에서는 이러한 감독의 정서가 더욱 심화되어 나타났다. 2003년 2월 6일 필름 2.0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은 다음과 같이 밝힌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소나기' 패러디 하는 장면은 원래는 <클래식> 시나리오에 있었던 것이다. 그걸 <엽기적인 그녀> 만들면서 거기다 집어넣은 거다. 물론, 나중에 산 채로 묻어달라는 상황은 영화 만들면서 첨가한 거고. 그러니까, 원래 <클래식> 시나리오엔 '소나기' 장면도 있었고 '소나기'를 패러디하는 장면도 있었다. '소나기'는 사실 <클래식>에만 존재할 수 있었던 거라고 본다. 클래식한 정서와 딱 들어맞는다.
소나기가 클래식에만 존재할 수 있었다는 설명처럼, 앞에서 밝혔듯 클래식에는 소설의 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소나기를 인용한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비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를 왜 그리도 좋아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별별 비를 다 맞았던 때는 군대 시절이었다. 그때는 고생도 많이 했는데 추억이 되더라. 정확하게 내가 어떤 의미로 비를 사용하는지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비가 어떤 에테르 같은 기능을 하는 거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을 흐르게 한다
) 필름 2.0 2004-01-07
고 대답했다. 비가 단지 '슬픔'을 상징하는 타 국적의 영화들과 달리, '에테르 같다'고 표현하며 '감정을 흐르게 하는' 소재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에 대한 애정은 소설 '소나기'의 애정과 같이 이해할 수 있고, 영화에서 그 장치가 함께 사용 된다.
그리고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개봉 이후의 인터뷰에서, 2년이라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같은 맥락의 답변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곽재용 감독은 "인연 또는 운명적인 만남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2년 후에
) 국민일보 2001-07-25
많은 우연 속에서 어떤 질서를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필연이라고 부른다. "클래식"은 우연 속에서 찾아진 보석같은 필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 우연이 아주 짧은 시간에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오랜 시간을 두고 필연으로 발전해가는 것이란 생각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 한국경제 2003-01-23
라 진술한다. 영화를 통해 운명과 우연과 필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고, 우연적인 소재(조약돌, 소나기 등)를 통해서 운명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가적으로, 감독은 '소나기'에서 중요한 것을 '고립'으로 보고 있다.
소나기엔 숨겨진 의미가 있다. '고립'이라는 건데, 준하와 주희가 귀신 나오는 집에 갔다가 배가 떠내려가면서 한 번 고립이 되고 비가 오면서 또 고립이 되고 마지막으로 원두막에 둘만 들어감으로써 고립이 되는 거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다 고립된 곳이다. 현대의 남녀가 여관방에 고립되는 거나, 옛날 남녀가 원두막에 고립되는 거나 따지고 보면 마찬가지이다
) 필름 2.0 2003-02-06
사랑의 원형을 소나기를 통한 고립에서 찾는 것을 보면 역시 한국적 멜로에서 비는 사랑에 있어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론
지금까지 한국의 여러 멜로 영화, 또는 멜로적 요소를 가진 영화를 통해 소설 '소나기'와 한국 멜로 영화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영화들 가운데는 <클래식>이나 <연애소설>처럼 장면을 보면 소설 '소나기'가 그대로 연상될 정도로 비슷한 영화도 있었으며, 다른 대다수의 한국 멜로 영화의 경우에도 비가 오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고, 또 그런 장치의 역할이 주인공 서로 간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소설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소설 '소나기'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좁은 수숫단 속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소년과 소녀 사이에 있었던 거리감을 좁히는 긍정적인 역할과 결국에는 소녀에게 병을 가져다주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부정적인 역할이 그것이다. 이 중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많은 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역할은 전자의 긍정적인 역할인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인공들을 고립시켜 둘 만의 가까운 공간을 만드는데 '비'라는 소재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제는 단순히 비를 맞은 것 때문에 죽는다는 설정은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요즘 영화에서 비가 가진 부정적인 역할로 사용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설정이 여전히 감독의 의도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 본 결과 아직 유효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너무나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때로는 진부하고 통속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런 장면들이 영화를 본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 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볼 때 감독의 의도를 전달하기에는 여전히 적절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소나기'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고, 또 자신의 영화에 그런 요소를 많이 사용한 곽재용 감독의 경우가 좋은 예이다. 그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라지는 감독 중의 한 명인데, 그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그의 영화에 비 오는 장면 넣기를 좋아하며 영화를 보는 많은 관객들도 그의 영화에서 비 오는 장면을 좋아하고 또 오래 기억한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소설 '소나기'와 한국 멜로 영화를 어떤 점에서 연관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런 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감독과 관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거나 소설을 통해 각인된 이미지가 영화 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덧붙였더라면 조금 더 짜임새 있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 발표를 계기로 해서 다음부터 멜로 영화를 감상할 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비'의 의미를 고려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키워드

황순원,   소설,   소나기,   애정,   멜로,   영화
  • 가격1,5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6.01.15
  • 저작시기2006.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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