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를 통해 본 김만중의 의식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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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생애
2. 문학론과 사상
(1). 국문시가
(2). 소설론
(3). 유교와 불교
3. 『사씨남정기』를 통해 본 김만중의 사상
(1). 『사씨남정기』의 갈등구조와 김만중의 의식
(2).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김만중의 의지

Ⅲ. 결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다고 하겠다.
『사씨남정기』가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각각 교씨와 사씨로 두고 인현왕후의 억울함과 장희빈의 사악함을 드러내어 숙종의 마음을 깨우치기 위해 지어 졌다는 일반적 이론은 접어두더라도, 가장이 현명한 부인의 말을 듣지 않고, 간사한 첩의 말에 현혹되어 한 가정을 무너뜨리듯이, 임금이 간신에게 현혹되면 한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소설자체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한 현실적 가치를 지닌다. 김만중은 현실에서도 간교한 교씨가 존재하며, 교씨와 동청 등이 꾸미는 극악한 권모술수는 현실의 가정에서 그리고 궁중 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고,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과 임금의 현명함, 미혹되거나 혼암(昏暗)되지 않음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부(賢婦)와 충신(忠臣)을 곁에 두어야 한다
조광국, 「17세기 후반 김만중의 현실인식」, 2000. p 19.
.
선인은 반드시 행복해 지는가? 사씨는 시련을 감내하고 견디며 하늘의 뜻을 믿는다. 또한 사씨를 위기에서 구하고 선의 승리를 약속하는 것은 꿈의 계시이다. 꿈속의 계시가 없었다면 이 이야기의 해피엔딩을 장담할 수 있을까? 권선징악(勸善懲惡)과 악의 자멸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면서 어느 시대 누구 나가 염원하는 소망이다. 소망이 되풀이되어 불변의 진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김만중은 현실적 이야기에서 이 소망의 완성, 진리로써의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꿈속 계시라는 비현실적인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았을까 한다.
김만중은 곧은 성품과 직언(直言)으로 세 번의 귀향살이를 한다. 현실의 문제가 김만중의 눈에는 보이는데 그것을 바로 잡고자 한 노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천자가 엄승상의 악함을 깨닫고 충신들을 다시 불러들이듯 현실의 임금도 간신을 멀리하고 충신을 가까이 하여 이상적인 정치가 행해지기를 바랬을 것이다. 이 글 속에서의 김만중의 이상적 결말은 자신의 바램을 풀어놓은 것이다.
선인(善人)이 반드시 행복해지는가(?)는 그렇지 못한 세상을 향한 바램이며, 이 바램은 학문과 경험 속에서 김만중이 세상 삶의 현실적 문제(폐단의 순환·확대)를 깨닫고, 그 문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의지가 되어주며, 동시에 하나의 목표가 되었다.
김만중은 선인이 반드시 행복해지는 세상을 유교적 덕목 안에서, 사씨의 덕(德)과 인내(忍耐) 속에서 찾으려하였다. 또한 현실적 한계성을 비현실적인 계시로 극복하고, 계시라는 방법을 통해 필연성을 갖게 하였다.
김만중의 이러한 해법과 극복이 현실에서도 가능한가? 세상의 갈등, 역사적 갈등은 시대를 막론하고 동질 되게, 혹은 유사하게 존재한다. 인간과 인간의 욕망이 충돌한다는 것은 언제나 같기 때문에 그 세세한 상황과 배경이 어떻든 처첩(妻妾)간의 갈등과 충신(忠臣)과 간신(姦臣)의 갈등이 가정과 나라를 망치는 폐단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사씨남정기』의 결말, 즉 덕(德)있는 첩을 다시 들여 가정의 평화와 발전을 이룬다는 내용은 교씨로 인한 불행이 처첩제(妻妾制)의 제도적 모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교씨 개인의 부덕에서 온 것이라는 결론으로 김만중 자신이 유교주의적 체제의 한계성을 지닌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김만중이 『사씨남정기』에서 이끌어 내려 했던 의도를 너무 작게 평가한 것이 아닐까 한다. 꿈속의 계시까지 사용하며 이상적 유가윤리(儒家倫理)의 실현을 소망했던 김만중의 의지 말이다.
(1)과 (2)의 논의에서, 우리는 『사씨남정기』에는 김만중의 유가윤리(儒家倫理)에 의한 현실 이해와,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한 의지가 있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가부장제 처첩제의 모순을 이해하면서도, 이상적인 유가윤리(儒家倫理)적 실현을 포기하지 못하는 김만중의 의식을 확인 할 수 있었을 것이다.
Ⅲ. 결론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론, 사상 그리고 그의 대표적 소설인 『사씨남정기』를 살펴봄으로서 김만중을 이해하고자한 작업에서 우리는 김만중의 의식이 이중적이거나, 17세기의 사상사에서 결코 돌출 된 것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작가로서의 김만중은 정치가로서의 김만중과 행보를 같이한다. 당대 학문 풍토에 대한 비판과 탈주자학적 이라고도 평가받는 김만중의 학문 방법론은 사실 주자학의 기본적 학문론을 따르고있는 것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세 번의 유배도 서슴지 않았던 보수적으로 보이는 그의 정치적 행보와, 이상과 현실을 드러냈던 『사씨남정기』를 통해 김만중이 유가적 질서를 포기하거나 급진적인 의식을 지녔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17세기의 문학 사상사에서 김만중이 돌출 되어 보이는 이유는 그의 남다른 학문 방법론과 그와 맥을 같이하는 국문문학의 가치 이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만중은 유가적 사(士)의식을 바탕으로 한 17세기의 지도층, 기득권을 지닌 정치인이었다. 당대의 학풍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였으므로 김만중은 '유교적 김만중'이 아닌 '김만중의 유교'라는 강점을 지닌다. 전통적인 유교원리 위에 가능한 모든 정신적 원리를 받아들이고 시대적, 사회적 여건과 개인적 여건까지 관련시켜 현실을 폭 넓게 이해하는 시야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 문헌>
①. 엄기주,「사씨남정기의 의미와 서포의 작가의식」,『고전문학 연구 8』,
한국고전문학연구회, 1993.
②. 김현양,「소설시대를 열어간 중세지성」,『한국고전문학작가론』, 소명출판사 ,1998.
③. 배수찬,「김만중 문학의 이중성에 대한 연구」, 서울대, 1998.
④. 조광국,「17세기 후반 김만중의 현실인식」, 2000.
⑤. 황패강,「김만중의 문학과 유가적 사의식 」, 『김만중 연구』, 새문사, 1997.
⑥. 우응순,「김만중의 학문태도와 문학론의 성격」,『김만중 문학 연구』, 국학자료 원, 1993.
⑦. 설성경, 「구운몽연구」, 국학자료원, 1999.
⑧. 이상혁, 윤용식 공저,『고전소설론』, 한국방송통신대학, 1991.
⑨. 김병국,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 서울대학교출판부, 2001.
⑩. 박일용,「사씨남정기의 갈등구조와 작가의식」,『고전작가 작품의 이해』, 박이 정, 1998.
⑪. 金萬重, 『九雲夢·謝氏南征記』, 正音社 ,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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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1.17
  • 저작시기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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