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의 농민운동과 노동운동

소개글

일제시대의 농민운동과 노동운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일제하 노동운동
(1) 1920년대 전반기 : 1920~1922
가. 3․ 1 운동의 영향과 노동문제의 대두
나. 노동조합의 조직
다. 노동운동의 전개와 양상
(2) 1920년대 중후반기의 노동운동: 1923~1928/1929
가. 노동조합의 조직과 형태
나. 노동운동의 이념
(3) 비합법운동기: 1930~1937/1938
가. 산업별 노조 건설
나. 혁명적 노동조합 운동
다. 개량주의와 어용노조
라. 노동운동의 고조와 지속
(4) 종전기의 노동운동: 1939년~1945년
가. 전시체제로의 이행과 노동력 동원
나. 노동운동의 존재 양상

3. 일제하 농민운동
(1) 일제의 토지정책
가. 1910년대 - 토지조사사업
나. 1920년대 - 산미증식계획
다. 1930년대 - 농촌진흥운동과 조선농지령
(2) 농민운동의 형성과 전개
가. 1920년대 - 농민운동의 분출, 경제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나. 1930년대 - 혁명적 농민조합의 건설과 재건 그리고 쇠퇴

4. 맺음말

본문내용

내부에 노농동맹에 기초한 혁명주의를 관철시켰다는 점, 둘째, 농민들의 일상이익 옹호운동을 민족해방운동에서 유력한 부문으로 발전시켰다는 점, 셋째, 농민들을 명실상부한 민족해방운동의 주체로 형성하게 하였다는 점, 넷째, 농민 출신의 역량있는 중견활동가들이 운동과정에서 양성될 수 있었다는 점, 다섯째, 비합법 운동시기에 필요한 다양한 조직노선 및 투쟁방침의 개발에 일조하였다는 점 등에서 그 역사적 의의가 큰 운동이었다. 안건호, 위의 글
이러한 혁명적 농민조합운동의 전개과정에서 축적된 운동경험은 해방 이후 자주적 통일민족국가 건설운동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해방공간에서 전개된 인민위원회 운동, 농민조합(농민위원회) 운동의 중심적인 활동가들이 대부분 일제하에서 혁명적 농민조합에 종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들이었으며, 혁명적 농민조합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에서 인민위원회 운동과 농민조합운동이 역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는 점을 통하여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1945년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농민조합총연맹 결성대회’ 그리고 1945년 11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 참석한 경기강원 이남지역의 군대표자들은 상당수가 일제하에서 이같은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었으며, 이들의 역량은 주로 이 시기의 활동을 통해서 형성된 것이었다. 또한 혁명적 농조운동이 전개되었던 지역 가운데 인민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은 한 군데도 없었으며, 혁명적 농조운동이 존재했던 51개 지역 가운데 30개 지역에서 인민위원회가 ‘실질적인 통치기능’을 수행했다고 하는 사실은 혁명적 농조운동과 인민위원회운도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혁명적 농조운동은 ‘계급 대 계급전술’에 기초하여 민족개량주의를 타격의 대상으로 삼고 상층통일전선을 부정함으로써 민족개량주의자들의 영향력 하에 있던 농민대중과 부농층을 끌어들이는 사업을 경시하게 되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비록 부농들이 공황피해의 빈농 전가를 위해 노임수탈과 고리대수탈 등을 자행하였으며, 또 농조운동에 공공연한 반대를 표방하기 시작했다고는 하나 부농들도 독점자본과 지주의 수탈에 의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는 사실도 마땅히 주목해야 했다고 본다. 지수걸, 위의 책
또한 1930년대에는 농민운동의 전국조직 등이 유명무실했거나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1930년대 농민운동의 주체들은 고립분산적으로 운동을 전개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몇 개 군의 혁명적 농조운동을 단일한 지도조직을 매개로 연계시키려는 시도 또는 도단위로 지역전위 정치조직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해방 직전 시기까지 이와 같은 한계는 극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한계는 해방 이후에 전개된 자주적 통일민족국가 건설운동의 통일성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었다.
4. 맺음말
일제하 노동-농민운동은 기본적으로 일제의 식민정책에 대응하여 발생한 운동이었다. 초기의 노동-농민운동은 경제투쟁 중심의 현상적 과제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존재하였으나 노동자농민의 삶에 질곡을 유발하는 본질적 요소가 일제라는 점에서 그들의 운동은 필연적으로 민족해방운동으로서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운동의 양상은 임금개선이나 소작료인하 등의 경제투쟁에서 일제 지배기구에 대한 정치투쟁으로 변화해 갔다. 이는 식민지라는 객관적 조건에서 발생한 운동이었기 때문에 반제국주의적 성격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음을 시사한다.
31운동을 계기로 하는 민족의식의 각성과 1920년대 초반 유입된 사회주의 사상은 1920년대를 우리 사회에서 근대적 계급운동이 태동하는 역사적 시기가 될 수 있게 하였다. 20년대 초반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노농운동은 20년대 중반 사회주의가 민족주의의 개량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회운동의 주류로 자리잡게 되면서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비록 조선공산당이 일제의 탄압으로 전국적인 구심체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였으나,이 때 자리잡은 사회주의 사상은 30년대 이후 혁명적 노동농민조합의 탄생을 가능케 한 중요한 요인이었다.
30년대 대공황의 여파와 그에 따른 만주침략으로 조선을 전시체제로 재편성할 필요가 있었던 일제는 개량주의적 노동-농민운동을 확산시키는 한편 사상교육을 통하여 반식민지체제적 운동가들을 체제 내로 포섭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또한 치안유지법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을 개정하여 운동공간을 축소시키는 정책도 병행하였다. 이에 운동세력들은 체제 내로 유입될 것인가 활동영역의 축소를 감수하면서 비합법적 운동세력으로 남을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러한 배경에서 혁명적 노동농민조합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물론 이러한 주체적 조건 이외에도 당시 세계 공산주의 운동의 좌편향적 흐름도 이러한 변화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혁명적 노조농조의 활동은 일정 정도 좌경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으며 점차 체제 내로 포섭되어 가는 개량주의 세력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민족해방운동의 측면에서 본다면, 혁명적 노조농조의 좌경성은 일정한 한계성을 노정하지만, 해방공간에서 자주적인 통일민족국가 수립 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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