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Carmen)-창녀인가, 신여성인가

본문내용

른 죄인이 되고 말았다.
또한 그는 어쩌면 카르멘보다 더 이기적이고 더 잔인한 사랑을 했는지 모른다. 카르멘은 호세에 대해 싫증을 느껴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지만, 호세는 자기를 버린 여자를 칼로 찔러 죽였다. 상대를 거부하는 방식에서도 호세는 이처럼 카르멘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고 더 잔인하다. 유혹하는 카르멘과 갈등하는 호세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삶에 숨겨져 있는 사랑의 야수성을 목격할 수 있다. 죽은 여인을 향해 울부짖는 호세와 자유와 욕망을 쫓다가 죽음으로 치닫게 된 카르멘의 비꼬인 사랑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그물에 갇혀 서로를 물고 뜯으면서도 그 그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섬뜩한 삶의 모습을 목격할수 있다.
타고난 매력으로 남성을 유혹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만 사랑의 구속과 영원성을 거부했던 여자 카르멘. 그녀에 대한 평가는 둘로 엇갈린다. 남성 중심 사회의 통념을 깨뜨린 여성, 당시의 통속과 문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규칙을 따른 신여성이라는 평가와 몸을 함부로 굴리는 창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뭇 남성을 유혹한 전형적인 마녀라는 주장으로 나뉜다. 당신은 과연 어느 쪽을 선택 할 것인가?
둘의 만남은 담배공장에서부터 시작 된다.

키워드

카르멘,   영화감상문,   스페인,   호세,   팜므파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