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후반 프로소설의 주요특징

소개글

1920년대 후반 프로소설의 주요특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1. 문제 제기
2. 연구 방법 및 범위

Ⅱ. 본 론
1. 카프 문학의 전개 과정
2. 창작 방법론의 변천
3. 창작 방법론과 작품구조 분석

Ⅲ. 결 론

본문내용

것이기도 하지만 농민과 노동자의 연대를 통한 사회 변혁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려는 작가의 적극적 의지로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기」는 창선의 계급적 각성이나 농민과의 연대를 통한 역량의 축적, 적대자 설정에 의한 대립. 갈등이 무시 또는 약화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과도기」는 '20년대 후반 조선 현실의 형상화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점이 많이 노출된 소설이라고 하겠다.
① 경향소설의 등장
「홍수」는 민촌 자신의 소설 발전 단계 뿐 만이 아니라 경향소설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33년 카프에 의해 간행된 「농민소설집」을 대표하는 소설로 「민촌」, 「농부 정도룡」이 지녔던 계몽적 직접성을 일정하게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주목된다.
「홍수」는 귀향 모티프와 홍수 모티프가 결합된 소설이다. 귀향 모티프가 식민지 조선 현실의 객관적 인식과 주인공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홍수 모티프는 주인공과 민중의 연대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홍수」가 귀향 모티프와 홍수 모티프를 결합시키고 있음은 이후의 「고향」의 원형을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② 문제적 인물
홍수 모티프는 식민지적 제 모순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성격을 지닌다. 아울러 홍수 모티프는 건성의 문제적 인물로의 성격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제 모순을 인식하고 농민의 의식을 각성시키는 전위적 인물이며 매개적 인물이 된다. 홍수의 결과 T촌 사람들은 계급의식에 눈을 뜨게 되며 건성의 지도로 농민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마을 사람들은 홍수로 인하여 분열된 마음을 합치게 되었고 한 달 동안의 공동생활을 통해 집단적 힘의 위력을 실감한다.
③ 현실 타개의 방향성 모색
「홍수」는 귀향 모티프와 홍수 모티프의 결합을 통해 '30년대 초 한국 농촌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소설이다. 박건형의 귀향은 식민지 조선 농촌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소설적 장치이면서도 노동자의 시선으로 농민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카프의 창작 지침에 비교적 충실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홍수 모티프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을 통해 인간과 인간,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대립을 야기시키며 농민의 각성과 단결을 촉발시키는 구실을 하고 있다. '20-30년대 소설에서의 가뭄 모티프가 고통 받는 농민의 삶을 형상화하기 위한 소설적 장치라면 홍수 모티프는 식민지적 모순의 총체적 상징 기능을 수행하면서 농민의 힘의 결집이 가져 오는 폭발적인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홍수」의 무대가 되고 있는 T촌은 「원보」에서의 서울과 같은 추상화된 공간을 넘어선 구체화된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작가가 구체적으로 노동자와 농민을 수탈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형상화하고자 했을 때 객관적 시각을 소유한 노동자 계급의 눈이 필요했다. 건성의 귀향은 식민지적 현실의 과학적 인식과 현실 극복의 방향 모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④ 「홍수」의 한계
「홍수」는 당대의 구조적 모순 형상화에는 미달되었다. 건성의 귀향 이후의 활동과 그에 따른 농민의 의식각성을 그려내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소설의 시각이 너무 고정되고 말았다. 또한 인물의 성격창조 면에 있어서도 건성은 현실에 대한 구체적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지나친 완전성 또는 영웅성을 상당히 배제하고 있는 점에서 이기영 자신이 쓴 「민촌」, 「농부 정도룡」과 구변된다.
) 주인공의 성격을 과장시키지 않고 건성을 매개로 집단의식 고양으로 발전하는 점에서 리얼리즘의 발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인물의 전위적 의식 형상화 과정에서 작가가 지나치게 개입함으로써 작가 의식을 대변하는 인물에 그치고 말아 생명력이 그만큼 약화된 인물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마르크스가 일찍이 경계한 바 있는 메가폰적 인물의 설정은 「홍수」를 추상적 소설로 만든 요인이 되고 있다.
) 「홍수」가 지니는 문제점은 카프 제 2차 방향전환 이후의 볼셰비키적 창작방법론에 따른 까닭으로 보인다. 정치와문학간의 본질적인 관계가 당위적 차원에서 강조될 뿐 개별자로서의 당대 문예운동이 가진 제 조건들을 고려하여 특수성의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 소설은 추상성을 면할 수 없게 된다.
Ⅲ. 결 론
지금까지 카프문학의 성립에서 1930년대 초반에 이르는 전반적 전개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이 시기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검토하고, 프로문학의 방향전환에 따른 문학의 변모과정을 검토하였다.
목적의식기에 접어들면서 무산계급문화운동의 논리나 창작방법론의 관념적 추성성에 의해 카프소설은 작품행동으로 인식되기에 이르고, 이로 인하여 작품상의 편차는 있으나, 도식화되고 유형화 된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어느 정도 현실 형상화의 가능성을 보이나 작가가 의도한 의지적이거나 영웅적인물, '완결된 인물'을 개입시킴에 의해 작품의 공간은 폐쇄되고 사실성마저 훼손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상에서 프로소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카프문학은 작품대상으로서의 현실과 세계관, 창작방법, 그리고 이것과 관련되어 산출된 작품 사이의 여러 문제들을 검토할 수 있는 한국근대소설사의 중요한 한 맥락으로 파악된다.
Ⅳ. 참고문헌
1. 역사문제연구소 문학사연구모임, 「카프문학운동연구」,1994, 역사비평사
2. 김윤식, 「한국현대문학사」,1993, 서울대학교 출판부
3. 권영민, 「한국민족문학론연구」,1991, 민음사
4. 이강옥. "조명희의 작품 세계와 그 변모 과정". 「한국 근대리얼리즘 작가연구」
5. 이인복「한국문학에 나타난 죽음의식의 사적연구」, 1979
6. 김윤식.정호웅, 「한국소설사」, 1993
7. 이기영, "포석 조명희론(하)" (중외일보) 1946. 5. 29
8. 정한숙「현대한국소설론」고대출판부, 1986
9. 박영희. "'신경향파'의 문학과 '무산파'의 문학". 「조선지광」64호, 1927.2
10. 조남현. "1920 · 30년대 소설과 만주이주 모티프" 「한국소설과 갈등」,문학비평사, 1990
11, 조정래. "한설야론", 이선영 편, 「1930년대 민족문학의 인식」, 한길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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