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진의 '제부도' - 소설의 시공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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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A. 줄거리와 인물 소개
a. 줄거리
b. 인물
B. 시공간의 흐름
C. 공간 분석을 통한 ‘나’의 의식 변화
a. 육지, 바다, 섬의 의미에 따른 ‘나’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
b. 인물의 지향성과 ‘나’의 의식 변화
D. 시간 분석을 통한 ‘나’의 의식 변화
a. 과거와 현재의 혼재
b. 소재의 상징성
E. 시공간의 통합

Ⅲ. 결론

본문내용

날고 싶어 서울로 상경한 주인공이 만난 남자는, 주인공에게 있어 푸른 하늘의 의미였을 것이다. 이러한 푸른 하늘인 남자와의 사랑을 통하여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나 그들의 관계는 용납되지 않는 불안정한 관계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갈매기는 주인공에게 푸른 창공을 흔들림 없이 나는, 즉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것을 하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보인다. 따라서 주인공에게 있어서 갈매기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받아들여진다고 볼 수 있다.
(3) 협궤열차
하루에 두 번 길이 나서 육지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바다처럼 협궤열차는 하루에 두 번 수원과 인천 사이를 왕복한다. 철길을 벗어날 듯이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이 기차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열차는 철길을 벗어나서는 운행할 수 없다. 이것을 다르게 해석해 본다면, 인간이 정해놓은 관습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주인공은 현재 금지되어 있는 불륜의 사랑을 하고 있고, 이러한 금기를 지키지 않음으로서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으므로 마치 철길을 벗어날 듯이 위태롭게 흔들리는 협궤 열차가 주인공의 현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열차 안에 있던 한 여자의 환영은, 그 두 눈이 텅 빈 동굴 같았던 그 여자 역시 주인공 자신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이 열차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재들은 주인공의 시간에 따른 의식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소재와 현재의 소재간의 의미의 차이가 있다. 작가는 현재와 과거 시간의 교차를 통해서 소재의 의미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독자들은 시간에 따른 의미의 변화를 인식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주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제시된 소재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들이 주제 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 시공간의 통합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다 준 자전거를 다락에 넣어버린 그 순간부터 제부도의 검은 바다 속으로 가는 그 순간까지, 화자는 끊임없이 현실을 초월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며 이러한 그녀의 욕망은 그녀를 서울로, 제부도로 이끌어 준다. 그러나 대도시인 서울, 신화적 공간인 제부도, 그 어느 곳에서도 현실을 넘어 비상하고자 하는 그녀의 열망은 이루어질 수 없다. 어느 새 흰 싸리 꽃은 가시관으로, 흔들리지 않던 갈매기의 눈동자는 초라하고 위태위태한 협궤열차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결국 하늘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려던 그녀는 어두운 바다 속으로 침전한다.
작품은 의식의 심연 속에서 유전된 사랑으로 인하여 낯선 창공으로 날아올라 추락하고, 다시 찾은 사랑으로 인해 바다라는 의식의 심연 속으로 회귀하는 구조를 어린 시절의 회상과 현재 재현의 반복, 끊임없는 공간의 이동으로 비롯한 시공간의 해체와 여러 상징을 통해 일관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연의 욕망과 결국 추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 한계를 형상화 하고 있는 것이다.
Ⅲ. 결론
소설의 서사적 구조에서 공간과 시간은 소설의 구성 원리나 구조를 규정짓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이 된다. 현실세계의 공간은 거리뿐만 아니라 방향, 면적, 모양, 부피 등과 같은 것들을 주요한 속성으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질서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간을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러운 인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그 나름대로 대상을 묘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시대적인 공간상이 나타나게 되며, 그 영향을 받는 조형의 세계는 언제나 각각의 모습으로 표현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은 조형에 있어서 무의식중에 자신이 갖는 공간의 개념을 반영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공간 인식은 자기 실존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일상적 사건이나 행위 속에서 의미와 질서를 표현하려는 요구로부터 생긴 것이다.
제부도」의 공간 인식은 ‘나’의 실존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공간의 지향성은 의식의 지향성과 일치하기 때문에 ‘나’의 의식의 변화를 표현하려는 요구로부터 공간은 해체되기 시작한다. 또 세계의 흐름은 공간 뿐 아니라 시간도 같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의식이 흘러가면서, 공간은 해체되고 이와 더불어 시간 역시 해체된다. 시공간이 해체되면서 회상을 통해 ‘나’는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것은 과거의 시간과 공간이 나의 욕구의 근원이 되고 더 나아가 현재에까지 나의 삶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시공간의 해체 양상은 ‘나’의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의식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또 과거로부터 시작된 욕망이 현재에까지 지속되어 결국 한계에 부딪쳐 좌절되고 마는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하나의 시공간에서 다른 시공간으로 넘어갈 때 매개물이 되는 상징물들이 사용되는데, 이 상징물들은 현재 ‘나’의 의식 상태를 반영하는, 나의 의식과 욕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의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시공간의 해체를 통하여 무엇을 독자에게 보여주고자 했을까?
인간은 누구나 신분 상승에의 욕구, 즉 비상에의 욕구를 꿈꾼다. ‘나’ 역시 첩의 딸이라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출에의 욕망을 꿈꾸고, 결국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더 높이 날기 위해 독하게 야학을 하여 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게 되고, 또 자신의 상처를 감싸줄 수 있는 ‘그’에 대해 ‘사랑’의 욕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결국 나의 끝없이 높아가는 욕망은 첩이라는 어머니가 물려준 운명적 한계에 부딪쳐 좌절되고 만다. 작가는 이를 통해서 갈매기처럼 높은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날고자 한 개인의 욕망과 그 욕망에 벽으로 작용하는 운명이라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자 하였던 것이다. 또, 작가는 만족할 줄 모르는 개인의 과도한 욕망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시공간의 해체를 통해 불안정하고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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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4.02
  • 저작시기2006.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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