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역사적 배경으로서의 문화대혁명
1.들어가며
2.문화대혁명의 역사적 배경과 원인
3.문화대혁명의 여러 가지 모습
4.문화대혁명에 대한 평가
3. 작가 소개와 줄거리
1.작가 소개
2.줄거리
4.작품에 대한 분석
5. 중국 문학사 상에서의 ‘상흔’ 문학
1.상흔 문학의 생성 배경
2.유심무의 <학급담임(班主任)>
3.청년작가들의 ‘상흔소설’
4.중년 작가들의 중편 ‘상흔소설’
5.반성문학
6. 한국 ‘후일담 문학’과 비교해 본 상흔
참고문헌
2. 역사적 배경으로서의 문화대혁명
1.들어가며
2.문화대혁명의 역사적 배경과 원인
3.문화대혁명의 여러 가지 모습
4.문화대혁명에 대한 평가
3. 작가 소개와 줄거리
1.작가 소개
2.줄거리
4.작품에 대한 분석
5. 중국 문학사 상에서의 ‘상흔’ 문학
1.상흔 문학의 생성 배경
2.유심무의 <학급담임(班主任)>
3.청년작가들의 ‘상흔소설’
4.중년 작가들의 중편 ‘상흔소설’
5.반성문학
6. 한국 ‘후일담 문학’과 비교해 본 상흔
참고문헌
본문내용
면서 조직원들의 공동체에서 도망치는 ‘나’의 감정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두 작품은 모두 공동체와 이념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인 것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작품 모두 액자식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시간적 순서를 놓고 배열해 보면 이 부분은 명확해진다. 엄마를 버리고 상산하향을 했던 주인공이 엄마의 편지를 받고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엄마에 대한 애정과 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수배범을 숨겨 주고 그들과 신념을 같이 하던 주인공이 그러한 생활을 접고 시간이 지난 후 그 생활이 자신에게 주었던 고통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두 작품 모두 그 내러티브가 종종 자신을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작품 자체 혹은 작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하며, 작품은 작가 스스로의 존재 증명을 위한 과정을 내포한다. 하나의 상처를 딛고 자신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 지구력을 섭생할 여정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씀으로써 명확히 드러나는 것에 비해 ‘상흔’에서는 조금 적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작가는 문화혁명 기간이 개인적 자아에 남긴 문제를 비판적으로 봄으로써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자신을 비롯한 동 세대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후일담’으로서 두 작품의 이러한 공통점을 좀 더 비집고 들어가보면 두 작품 사이에 차이 역시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상흔’에서는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중심축을 이루는 것 중의 하나인 달라진 세상에 대한 이질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의 주인공은 잡지사에서 주부들을 위한 가계부를 만들고 있는 자신과 강경대 열사 2주기가 되는 날 아무렇지 않게 취할 수 있는 자신. 그리고, 예전에 투철한 투사였다가 어느새 그렇게 혐오해 마지않던 주류 자본주의에 편입해 물질적 부를 누리며 살고 있는 선배에 강한 이질감을 느낀다.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의 죄책감과 상실감은 이러한 이질감을 중심으로 이중적인 구조를 나타낸다. 상실감은 이전의 삶에서 잃어버린 무엇인 동시에 지금의 삶에서 이전과 달리 잃고 있는 무엇이기도 하다. ‘상흔’에서의 죄책감이 엄마라는 하나의 대상을 중심으로 향하고 ‘엄마의 죽음’이라는 한 시점에서 일정하게 멈추는 것임에 반해,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의 죄책감은 지난 시절에 사라진 후배이며, 그 시절에 두고 온 자신의 신념이며, 자신의 일상생활 중에서 소스라치듯이 종종 마주하게 되는 대상이다.
이러한 부분은 두 소설을 비교하는 데 있어서 주목할 만한 차이이다. 한국 후일담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질감은 현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인식이 녹아 있는 것이다.
무언가 잡을 것이 없을까, 이렇게 허허로운 때에. 술자리에서조차 운동가요는
더 이상 부르지 않는 이때에 .... 너는 도망친 사람이니 입을 다물라고 누군가
가 말한다면 나도 입을 다물지도 모르지만, .... 그렇다고 해도 나 역시 팔십년
대의 아들이며 딸이었다. 어떤 상황이라 하더라도 옳으면 승리한다는, 아아, 너
무나도 단순했지만 너무도 굳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을 먹고 자란
사람들이었다. .... 그랬던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동구권을 빼고 나면 정말
한숨과 체념과 방탕과 그런 것들만 남았던 것인가? 그런가...
<인간에 대한 예의>
하지만, 상흔에서는 지금 현재 상황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이후에 나온 문화혁명에 대한 중국의 문학 작품 대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해서, 문화혁명에의 기억이 문화혁명이 끝난, 혹은 개혁 개방 이후의 중국에서의 삶을 부정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 것이다.
이러한 두 소설의 차이는 애초에 두 소설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 맥락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작가나 주인공이 이전 시대 자신을 규정했던 영향력에서 일정정도의 시간이 흘러서 어느 정도 벗어난 시점에서 자신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상흔’은 4인방이 실각한 바로 그 다음해에 쓰여져서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의 맹아를 찾아 볼 수는 있지만 아직 문화혁명 전반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사회적으로나 작가 개인적으로나 가능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쓰여졌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후일담 소설이 배경으로 삼는 80년대가 현실권력에 대항한 운동을 중심으로 삼고 있는데 비해서 중국의 문화혁명은 다분히 당시 현실적 권력과 결합해서 행해졌고 그에 따라 운동에 참여했던 주체들이 운동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크게 달랐을 거라는 점이다. 문화혁명 세대가 자신들의 운동에 대해서 느끼는 ‘시행착오’라는 감정을 386으로 이야기되는 한국의 학생운동 세대는 느끼지 않을 수 있겠지만, 한국의 386이 그 이후 주류 사회에 편입하면서 느끼는 이질감과 패배감을 문화혁명 세대는 상대적으로 적게 느꼈을 것이다
참고문헌
<중국당대문학사>, 홍즈청 지음, 박정희 옮김 - 비봉출판사
<중국현대소설사>, 김한 지음, 김정호 옮김 - 문학과 지성사
<중국당대문학사조사연구>, 김시준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문화대혁명사>, 시쉬옌, 진춘밍 지음, 이정남, 하도형, 주장환 옮김 - 나무와 숲
<8억인과의 대화>, 이영희 편역 - 창작과 비평사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 김욱동 지음 - 문학과 지성사
<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 김종희 지음 - 민음사
<현대 일본의 비평>, 가타리니 고진 외 지음 - 소명출판사
<인간에 대한 예의>, 공지영 지음 - 창작과 비평사
* 목 차
1. 들어가며
2. 역사적 배경으로서의 문화대혁명
1.들어가며
2.문화대혁명의 역사적 배경과 원인
3.문화대혁명의 여러 가지 모습
4.문화대혁명에 대한 평가
3. 작가 소개와 줄거리
1.작가 소개
2.줄거리
4.작품에 대한 분석
5. 중국 문학사 상에서의 ‘상흔’ 문학
1.상흔 문학의 생성 배경
2.유심무의 <학급담임(班主任)>
3.청년작가들의 ‘상흔소설’
4.중년 작가들의 중편 ‘상흔소설’
5.반성문학
6. 한국 ‘후일담 문학’과 비교해 본 상흔
참고문헌
그리고, 두 작품은 모두 공동체와 이념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인 것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작품 모두 액자식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시간적 순서를 놓고 배열해 보면 이 부분은 명확해진다. 엄마를 버리고 상산하향을 했던 주인공이 엄마의 편지를 받고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엄마에 대한 애정과 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수배범을 숨겨 주고 그들과 신념을 같이 하던 주인공이 그러한 생활을 접고 시간이 지난 후 그 생활이 자신에게 주었던 고통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두 작품 모두 그 내러티브가 종종 자신을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작품 자체 혹은 작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하며, 작품은 작가 스스로의 존재 증명을 위한 과정을 내포한다. 하나의 상처를 딛고 자신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 지구력을 섭생할 여정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씀으로써 명확히 드러나는 것에 비해 ‘상흔’에서는 조금 적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작가는 문화혁명 기간이 개인적 자아에 남긴 문제를 비판적으로 봄으로써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자신을 비롯한 동 세대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후일담’으로서 두 작품의 이러한 공통점을 좀 더 비집고 들어가보면 두 작품 사이에 차이 역시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상흔’에서는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중심축을 이루는 것 중의 하나인 달라진 세상에 대한 이질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의 주인공은 잡지사에서 주부들을 위한 가계부를 만들고 있는 자신과 강경대 열사 2주기가 되는 날 아무렇지 않게 취할 수 있는 자신. 그리고, 예전에 투철한 투사였다가 어느새 그렇게 혐오해 마지않던 주류 자본주의에 편입해 물질적 부를 누리며 살고 있는 선배에 강한 이질감을 느낀다.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의 죄책감과 상실감은 이러한 이질감을 중심으로 이중적인 구조를 나타낸다. 상실감은 이전의 삶에서 잃어버린 무엇인 동시에 지금의 삶에서 이전과 달리 잃고 있는 무엇이기도 하다. ‘상흔’에서의 죄책감이 엄마라는 하나의 대상을 중심으로 향하고 ‘엄마의 죽음’이라는 한 시점에서 일정하게 멈추는 것임에 반해,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의 죄책감은 지난 시절에 사라진 후배이며, 그 시절에 두고 온 자신의 신념이며, 자신의 일상생활 중에서 소스라치듯이 종종 마주하게 되는 대상이다.
이러한 부분은 두 소설을 비교하는 데 있어서 주목할 만한 차이이다. 한국 후일담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질감은 현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인식이 녹아 있는 것이다.
무언가 잡을 것이 없을까, 이렇게 허허로운 때에. 술자리에서조차 운동가요는
더 이상 부르지 않는 이때에 .... 너는 도망친 사람이니 입을 다물라고 누군가
가 말한다면 나도 입을 다물지도 모르지만, .... 그렇다고 해도 나 역시 팔십년
대의 아들이며 딸이었다. 어떤 상황이라 하더라도 옳으면 승리한다는, 아아, 너
무나도 단순했지만 너무도 굳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을 먹고 자란
사람들이었다. .... 그랬던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동구권을 빼고 나면 정말
한숨과 체념과 방탕과 그런 것들만 남았던 것인가? 그런가...
<인간에 대한 예의>
하지만, 상흔에서는 지금 현재 상황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이후에 나온 문화혁명에 대한 중국의 문학 작품 대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해서, 문화혁명에의 기억이 문화혁명이 끝난, 혹은 개혁 개방 이후의 중국에서의 삶을 부정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 것이다.
이러한 두 소설의 차이는 애초에 두 소설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 맥락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작가나 주인공이 이전 시대 자신을 규정했던 영향력에서 일정정도의 시간이 흘러서 어느 정도 벗어난 시점에서 자신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상흔’은 4인방이 실각한 바로 그 다음해에 쓰여져서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의 맹아를 찾아 볼 수는 있지만 아직 문화혁명 전반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사회적으로나 작가 개인적으로나 가능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쓰여졌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후일담 소설이 배경으로 삼는 80년대가 현실권력에 대항한 운동을 중심으로 삼고 있는데 비해서 중국의 문화혁명은 다분히 당시 현실적 권력과 결합해서 행해졌고 그에 따라 운동에 참여했던 주체들이 운동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크게 달랐을 거라는 점이다. 문화혁명 세대가 자신들의 운동에 대해서 느끼는 ‘시행착오’라는 감정을 386으로 이야기되는 한국의 학생운동 세대는 느끼지 않을 수 있겠지만, 한국의 386이 그 이후 주류 사회에 편입하면서 느끼는 이질감과 패배감을 문화혁명 세대는 상대적으로 적게 느꼈을 것이다
참고문헌
<중국당대문학사>, 홍즈청 지음, 박정희 옮김 - 비봉출판사
<중국현대소설사>, 김한 지음, 김정호 옮김 - 문학과 지성사
<중국당대문학사조사연구>, 김시준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문화대혁명사>, 시쉬옌, 진춘밍 지음, 이정남, 하도형, 주장환 옮김 - 나무와 숲
<8억인과의 대화>, 이영희 편역 - 창작과 비평사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 김욱동 지음 - 문학과 지성사
<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 김종희 지음 - 민음사
<현대 일본의 비평>, 가타리니 고진 외 지음 - 소명출판사
<인간에 대한 예의>, 공지영 지음 - 창작과 비평사
* 목 차
1. 들어가며
2. 역사적 배경으로서의 문화대혁명
1.들어가며
2.문화대혁명의 역사적 배경과 원인
3.문화대혁명의 여러 가지 모습
4.문화대혁명에 대한 평가
3. 작가 소개와 줄거리
1.작가 소개
2.줄거리
4.작품에 대한 분석
5. 중국 문학사 상에서의 ‘상흔’ 문학
1.상흔 문학의 생성 배경
2.유심무의 <학급담임(班主任)>
3.청년작가들의 ‘상흔소설’
4.중년 작가들의 중편 ‘상흔소설’
5.반성문학
6. 한국 ‘후일담 문학’과 비교해 본 상흔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