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신경숙의 '외딴방' 독후감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작가연보

2.줄거리

3.작품의 분석 및 감상

본문내용

음속 감정의 우물을 깊이 있게 끌어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신경숙의 글쓰기와 나의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소설의 후반부에 보면 일기 형식의 글이 등장한다. 1995년 8월 29일자 일기를 보면 그녀는 자신의 글쓰기를 반짇고리에 비유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따금 누군가 소설을 쓸 적에 구성을 다 짜놓고 쓰는 스타일인가. 아닌가를 물으면 나는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엄마의 반짇고리 생각이 나곤 했다. 구성을 다 짜놓고 쓰진 않는다. 메모하는 습관도 없다. 뭐라고 메모를 해놓으면 사유가 유동성을 잃고 그 메모 상태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내 잠재의식이나 무의식 속으로 순간적으로 뛰어드는 것들이 문장을 만들어 낼 때가 많다.
-『외딴 방』p.412
나는 거의 매일 일기를 쓴다. 종이지면을 활용할 수 없으면 나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그날의 나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해 내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나 또한 구성을 다 짜놓고 쓰진 않는다. 메모하는 습관도 없다. 메모를 하거나 구성을 다 짜놓으면 내 생각의 날개가 부러지는 기분이다.
그날 떠오르는 생각들, 갑자기 뛰어드는 생각들이 내 감정을 더 잘 표현해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얼마 전 오랫동안 교제하였던 첫사랑 남자친구와 결별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내 얘기를 풀어 놓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꼭 그 사람이 나의 글을 읽어 주기를 바랐던 것은 아니다. 며칠동안 꾹꾹 눌러 담아 놓은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뿐 이었다. 단지 그 뿐 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 그에 대한 현재 내 감정, 지금 나의 심리상태를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내려갔다. 그리고 얼마 후 한 마디만 남겨놓고 그 길고도 긴 문장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날..,이제...놓아...주세요...’
신경숙 문학에 나타나는 쉼표와 말없음 표 또는 말줄임표는 문장을 구성하는 보조기호가 아니라 생각과 느낌의 신중함이나 망설임, 혹은 고통스러움이나 슬픔을 구현하려는 몸짓들이라는 한 평론가의 말을 읽은 적이 있다. 나 또한 신경숙과 같이 함부로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시간 앞에 무력하기만 한 사랑,
불가능한 것에 대한 매달림, 여기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
언어의 연금술사인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서 난 글쓰기에 대한 고찰 외에 위와 같이 함부로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들춰내기 꺼려한다. 신경숙 또한 잊고 싶었던,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그때를 떠올리며 생각하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일도 없이 평안하게 지낼 때 보다 조금은 괴로울지라도 시련을 겪었을 때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한층 더 높아지듯이, 신경숙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쳐 나감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의 물결을 자아낸다.
작가가 깊은 우물 속에서 건져낸 쇠스랑을 떠올리며......오랫동안 나의 손때가 묻은 『외딴 방』의 책장을 덮었다.

키워드

  • 가격1,0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6.05.13
  • 저작시기2005.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49264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